우리의 성가정
김병희 신부
성 요셉과 마리아, 예수님이 이루신 성가정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귀감입니다.
하지만 늘 평화롭고 화목하게만 사는 모습이 성가정일까요?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성가정에도 힘든 모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서로 맞춰 가는 과정에서 다투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아기는 태어남 그 자체로 더없는 행복과 기쁨을 주지만 자라면서 부모의 애를 태우기도 하고,
사춘기 시절엔 어른이 되었다는 착각에 부모를 무시하거나 거리를 두며 서운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면서는 온갖 유혹과 악에 노출됩니다.
그 유혹 앞에 굴복하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며 여전히 부모를 근심하게 합니다.
그가 부모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는 건,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생활을 하면서부터입니다.
그가 그렇게 태어났듯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납니다.
모든 걸 부모에게 의탁해야 하는 힘 없고 약하디 약한 아기입니다.
성가정은 이렇게 가족 구성원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깊어집니다.
이해를 통해 양보하게 되고 기쁜 마음으로 희생하게 됩니다.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이 서로에게 희생하며 의지했던 그 모습을 기억하면서 날마다 거듭나는 참된 가정, 성가정을 이루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날마다 거듭나는 참된 가정, 성가정을 이루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