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늘이 맑습니다.
하늘은 가을 특유의 코발트빛으로 투명합니다.
파아란 하늘 아래엔
어제 아침처럼 희뿌연 농무가 깔렸습니다.
농무를 뚫고 쏟아지는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어제가 입동이었읍니다
단풍의 호사스러움에 취해 있는 동안에
어느새 겨울은 우리 문턱 가까이 다가와 있었네요.
오늘이 지나고, 또 내일이 지나가면
언젠가 두 장뿐이 달력도 달랑 한 장만 남겠죠.
그리고는 그 한 장의 달력마저도 뜯겨지고
2007년이란 숫자는 기억의 저너머로 사라지겠지요.
그래서인지 날짜가 흘러가는 것이
그리 반갑지 않은 기분이며
바라보는 달력마저도 쓸쓸하고 황량한 것같이 보입니다.
갑자기 금요일을 무척 좋아한다는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그사람은 오늘도 금요일을 좋아하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것은 즐거운 것이겠죠?
난 오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이 내 곁에 앉을 작은 의자를
항상 마련해 두자고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들 행복이 내 곁에 와 있어도
그것이 행복인 줄도 모르고
그냥 무심하게 흘러 보내버릴 때가 흔하답니다.
이제 오늘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나에게로 다가온 행복을 놓치지 않고
내 옆자리에 오롯이 앉히렵니다.
나의 마음에 작은 의자 하나 마련해두고서...
내가 마련한 그 작은 의자에 조용히 와 앉은,
드러나지 않는 자그마한 행복과 함께 하며
마음껏 즐거움을 누리는 그런 날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벗님들에게도 그런 날이기를 기원합니다.
그것이 비록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고 느끼지도 못하는
그런 아주 자그마한 행복일지라도
그러한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만으로도
또 내 의자에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하며 말입니다.
소리바다 벗님들!
변화가 심하고 일교차가 큰 요즘은 감기가 극성이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것이 행복인 줄로 느끼며
그렇게 살아가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물론 거기에다 곧 정모에서 만날 벗님들에 대한
기대감에서 오는 행복도 더하면 금상첨화겠지요.
화려한 내일을 위해서 시시한 넋두리에
좋은 말씀 달아주시면 고마울 뿐이죠.
오늘 배경은 흰바탕이랍니다.
이건 여러분을 향한 내 마음이죠.
여러분이 곱게 색칠해주시면
내 마음은 벗님의 손길대로 그대로 변하죠.
창밖의 은행잎이 무척이나 곱군요.
첫댓글 새날이 밝아오는 군요 좋은 글 노래 잘들었읍니다 오랫만에 올리신 글 보면서 반가움에 꼬리 잡읍니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상진님 늘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집니다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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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세요 누군가에게 꼭필요한 의자가 되어드리세요 그리고 좋은 분이란걸 늘 들어서 알고있읍니다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이 아침 고운글 마음에 담아갑니다..즐겁고 좋은날 되세요.
무영님 늘 좋은 글로 건영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십니다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날 되세요
거리를 뒤덮는 낙엽의 행열 은행잎이 구두에 떨어질때 가을이 가고있구나 느낍니다 오늘따라 강석호 선생님 사단님들의 글이 잔 뜩올라왔군요 글 잘보고 갑니다
알렉스님 강석호 사단이라니요 오해가 생길까 두렵습니다 . 그냥 글이 쓰고 싶을 뿐이지요 답글을 달아드리긴 하지만 사단이라고 하시는건 혹여 오해의 소지가 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고운 글에 머물다 마음에 담아 갑니다. 어느새 낙엽들이 제 갈길을 찾아 가고 있네요.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덕화님 제글에 다녀가셧네요 따스한 마음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생님의글~즐겨읽고 다녀갑니다...곱게 색칠을 하고싶어도 모르니? 그냥갈렵니다....글씨도 색칠이되는지요.ㅎㅎㅎㅎ건강하세요.
석천님 반갑습니다 늘 다정하게 답글을 많은 분들에게 달아주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 웃음소리 좋네요 건강한 날 되시기바랍니다
평남이도 금요일을 좋아합니다 퇴근을 앞두고 쏟아지는 비에 상념에 젖어봅니다 건영형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에 주의하시구요 앞으로 자주 뵈오면 어떨까요 마지막 잎새가 가슴에 다가옵니다 아주 서럽게요 .. 반가웟읍니다
금요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평남님 기억할께요 내일은 쉬시지요 . 저에게 형이라고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만
정건영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빈의자가있어 그자리에 앉은 사람이 임자인줄 알앗는데 행복을 안겨주는 빈의자가 없는가요? 이제 그 의자를 만들어서 행복을 안고 앉아야하는것이로군요. 그렇지요 행복이란 내 안에서 내가 발견하고 내가 스스로 가꾸고 만들어야 하는것이니까요. 선생님의 글에 서 느낌니다 이 가을도 내가느끼고 감상하기 나름이라고요 . 저는 이 가을을 행복으로 보고 느끼렵니다 . 정말 좋으네요 . 오늘 날씨는 좀 그렇지만 은행잎이 날려 쌓인 거리를 스쳐밟고 지나노라니 뭔가 떠난사람이 그리워 지기도하고 강석호 선생님의 생각도 ...... 잘 계시겠지요? 건강이 요즘 어떠신지 궁금도 합니다.
화재님 저보다 저를 더 생각해주시는 님이시지요? 더불어 강선생님 생각 안부도 챙겨주시니 감사합니다 . 종종 뵈옵기는 했읍니다. 만나면 화재선생님 안양분들 .. 그리고 산책도 하고 하였지요 .. 주로 저녁에 일이 끝나고 뵈었읍니다 잘계십니다 . 가을이 되니 좀 쓸쓸해요 . 한때는 글쓸염이 없어 들락달락 하기도했읍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읍니다 . 떠난 사람. 하나쯤 기억에 담아도 좋겠지요 고마워요
고운글에머물며 세월의무상함을 한참생각해봅니다 내작은소망이 곁에않을수있도록 작고예쁜의자 하나쯤 마련할수있는 마음의여유부터 가져야겠읍니다 ... 고운밤되십시요 ...
누구나 앉았으면 좋겠읍니다 아무런 부담없이 쉬다가가고 생각나면 또 돌아보고 . 늘 아쉬움이 있는 삶인것 같읍니다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