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를 탔다.
러쉬아워가 아닌데도 오늘은 사람들이 많아
빈 좌석이 없다.
서있는 사람들도 대여섯명이 있다.
버스가 시내 가까운 곳에 이르자
나이가 드신 분들 여닐곱이 우르르 몰려 타신다.
아마도 근처에 무슨 노인들을 위한 모임이 있었나 보다.
학생들 몇몇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참 보기가 좋다!
근데 스므살은 더 되어 보이는 한 아가씨가
창밖을 내다보며 모른 척 자리에 앉아 있다.
앞에는 예순쯤 되어 보이는 남자분이 아가씨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눈총을 준다.
뒷통수가 가려울 텐데 여전히 고개를 돌려 창밖만 본다.
남자분의 눈총이 매섭다,..
한참 후 시내 중심가에 버스가 섰다.
아가씨가 내리려는지 발딱 일어난다.
그러자 이때껏 노려보며 앞에 서 있던 남자분이
"와! 더 안자 있지..벌써 내리는데?"
하며 큰소리로 면박을 준다.
그러자 아가씨가 고개를 숙인채 사람속을
비집고 나가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갑자기 고개를 돌려 버스안을 향해 소리쳤다.
"그라만.. 택시타고 댕기지...XXX"
이런 세상이 참 싫다!
첫댓글 ㅎㅎㅎ 그것이 요즘 젊은사람들의 세태가 아닌지요..좋은하루 열어가세요.
자리를 비켜주는 세상도 아름답겠지만 비켜주지않는다고 야단치는 세상도 전 싫습니다.
백화산님 말씀이 맞습니다.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이면 좋겠습니다.서있기가 어려우시면 자리를 양보를 해 달라고 말을 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안덕화님의 말씀이 지당하온줄 압니다 . 마음속으로 미워하지말고 솔직하게 양보를 구하는것이 더 신사적일것 같읍니다 .
핫 세상이 어찌될려는지 . 고운말만 쓰고 살았으면좋겠읍니다 하하하
전상진 선생님의 글 오랜만이군요 제가 좀 요즘 게을럿어요 바쁜척하며 이곳에 오지못햇었지요 안부도 궁금해서 오늘 좀 들렸답니다. 그간 안녕하셨지요?
세상많이달라졌지요 경노사상이런건 안중에도없지요 세태가그러하니 어떡합니까 그냥눈감을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