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과 까치🍁

[놀토]

감

[일선스님]

해는 지고 저녁 종소리 들리나니
일찌기 떨어진 땡감 얼마이던가
가을비 내리고 찬바람 부니
가지마다 영글어진 감

비바람에 거스러 오르는 정진
능멸과 원망의 된서리도 마다하지 않으니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
우리 인생도
곱게 익어가네

중생심 속에서 문득 불성을 깨달아
무시이래 숙은 업력 점차로 녹이면
이것을 익어가는 것 보림이라 하나니

감이 익어가니
까치도 따라서 오네

갑자기 날씨가 차가워집니다.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 지는듯...
그래도 고운 단풍은 우리를 반겨줍니다
건강하게 즐겁게 가을을 만끽하세요🍁

[창밖]

미물에게 한 개의 홍시를 남겨 주는 것도 생명의 보시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