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회에서 세례를 받아야 하는가?
"복음주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주님의 교회에 헌신하는 것,
두 가지를 반드시 같이 전해야 한다.
사도행전에 나타났듯이 하나님의 교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려면 먼저 세례를 받아야 한다.
세례와 교회 헌신,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도 빠지면 안 된다."
-로버트 W. 페터슨
1. 세례는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나타낸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하신 마지막 말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이 마태복음 28:19에 기록되어 있다. 이때는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깨끗하게 하시기 위해' (딛2:14) 이미 공생애를 마치고 죽으신 후 부활하신 때이다. 주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대사명'이라고 불리는 명령을 하셨다.
유의할 부분은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제자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길을 세례를 받는 데 두었다는 점이다. 세례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으로서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인정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세례받는 것이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또한 세례 의식에 사용되는 물이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지 못한 모든 죄를 씻을 수는 없다. 그러나 세례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인 사람이 제일 먼저 공식적으로 자신의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었으며, 지금도 그러해야 한다. 세례는 우리가 그리스도께 속했다는 것을 표시해 준다.
2.세례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함을 드러낸다
세례는 절대로 옛날 교회 지도자들이 시작한 관습으로 세대를 통해 전수된 어떤 교회 전통이나 아무런 의미 없는 종교적 의식이 아니다. 세례는 주님께서 정한 예식이다. 신약의 헬라어나 우리의 번역 성경 모두 예수님께서 주님의 제자가 된 자들에게 세례를 명령하셨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마28:19~20)
"하늘과 땅의 권세를 내게 모두 주셨으니(마28:18)". 주님은 창조자로서의 권세를 가지고 모든 창조물에게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명령하셨다. 주님은 위대한 스승이나 영적인 지혜자로서 말씀하고 있지 않다. 우주의 왕이시요 우리를 지으시고 소유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이 명령했다.
주님께서 세례에 관해 명령하신 다른 부분을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것은 세상 끝날까지 왕의 명령이 유효하며 시행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예수님의제자가 되는 이상 교회는 이들에게 세례를 주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절대 시대나 문화나 개성이나 선호도에 따른 세례의 여부를 허락하지 않으셨다.
3. 세례는 믿음이 여러 진리 가운데 있음을 드러낸다
성도의 세례는 많은 것들의 증표이다. 세례를 받는 것은 바로 세례가 의미하는 바를 다 믿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삼위 일체이시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각각의 삼위와 우리가 관련을 맺는 방법이다. 이는 성경의 하나님께 헌신과 충성을 선언하는 것이다. 매튜 헨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단순한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세 분이 하나이며 그들의 이름 또한 하나임을 보여 주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이 역사적인 전통 신앙을 믿음으로써 여러 이단의 가르침을 배척할 수 있다. <삼위 이체론>은 하나님 안에는 각각 다른 세 분이 있어서 함께 모일 때에 하나님이 됨을 가르친다. <다원론>은 세 명의 신이 있음을 가르치는 이단이다. <유니테리언>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예수님과 성령님은 하나님이 아니라고 가르치는 이단이다. <삼위 양식설>은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이 동시에 하나님이 될 수 없다고 가르치는 이단이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받는 세례는 삼위 중에 각각의 하나님이 당신의 구원의 역사에 관련하셨고, 각각의 삼위와 당신과의 관계가 성립되었다는 것을 당신이 믿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당신의 죄는 씻음을 받았다
물 세례가 죄를 씻지는 못한다. 단지 씻음의 상징일 뿐이다. 세례의 외적인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일어나는 내적인 정결함을 의미한다. 사도행전 2장 말씀을 보면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라고 외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죄사함을 받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구절의 헬라어를 살펴보면, 문법적으로 분명히 그의 죄를 씻게 한 것은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주님의 역사임이 나타나있다. 세례가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죄를 사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죄사함을 받게 한 것이고 그렇기에 세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디도서3:5)"으로 구원하신 것이지 우리의 세례 의식의 씻음이 아니다. 물론 세례는 중요한 의식이지만, 세례가 만약 구원의 필수 조건이었다면 성경에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에 관해 말씀할 때마다 세례가 언급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당신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주님과 하나가 되었다
세례를 받는 것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성경을 당신이 믿는 것을 의미한다. 로마서 6:3-5에서 바울 사도가 말한 이 위대한 교리를 보자.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이 말씀에서 말하는 세례란 물 세례가 아니라 성령 세례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성령 세례는 창조주께서 그리스도와 그를 믿는 모든 사람 사이에 참된 영적 연합을 만드셔서 예수님께 일어난 일들을 우리에게 일어난 일로 간주하신다는 것이다. 물 세례는 이 연합을 상징한다. 즉 당신이 그리스도 안으로 옮겨졌고 그와 영적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신앙고백인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새 생명을 주셨다
세례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5:17)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셨고(요11:25), 새 생명으로 부활하심으로써 증명하셨다. '아버지의 영광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살아 계신 주님과 연합된 자들은 생명과 연합된 것이다. 이 새 생명은 영생이다. 이것은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이러한 새 생명 가운데에 심겨지고 자라나는 것은 바로 새로운 사랑(하나님, 그의 말씀, 또 그의 백성을 사랑하는), 새로운 욕망(정결과 거룩한 삶과 천국을 위한), 새로운 우선 순위(하나님의 뜻)등을 의미한다. 세례는 새로운 생명에 대한 간증이며 '삶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다 포함한다.
<세례에 관한 실질적인 원칙>
1. 세례는 구원을 보장하는 예식이 아니다
세례를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의 오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오해들 중 하나이다. 역사적으로 유일한 구원의 행위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인 것이다. 세례는 예수님께 순종하는 행동이지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행위는 아니다.
2. 세례는 구원의 확신을 확고하게 해준다
베드로전서 3:21에서는 세례는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으로 표현했다. 세례를 무시하는 이 한 번의 불순종은 하나님과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과 그렇지 못함을 의미한다.
구원에 확신이 없는가? 그리스도를 따라가겠노라고 말해 놓고도 세례 받으라는 주님의 명령을 아직 따르지 않았다면, 당신의 의심은 바로 세례가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3. 그리스도를 안다면 세례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이다
만약 세례의 상징적인 의미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세례를 받은 적이 없다면 동네에 있는 교회에 가서 세례를 받겠다고 신청하라. 주님과 연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세례 받기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통해 영생을 얻은 사람이 주님께서 명령하신 방법으로 주님과 연합하기를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사도행전 22:16에서 다메섹의 사울에게 부탁한 것과 같이 "이제는 왜 주저하느뇨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희 죄를 씻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