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트라 만20주년을 기리며!~
운동장에서 현수막을 보자마자 머리속의 필름은 20년전 2004년으로 돌아갔다.
우리58개 친구들은 2003년 가을 쯤에 첫 만남을 가졌고(띠별 마라톤클럽의 효시가 되었지) 어찌어찌해서 2004년 5.08일 58개트라를 하기로 ~ 그냥저냥 시간은 흘러갔다.
그래 해보자~~머리속에는 어떻게 기획을 해야하나? 하고 이리저리 굴려보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 번 폼나게 만들어보자~라는 단순한 생각뿐~
(지금은 미국 LA에 이민가서 잘 살고 있는)초대 쥔장 배째라와 몇몇이 모여 5월8일 새벽 5시8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하고 58km를 달리는 것에 합의를 보았다.
대회 기획, 준비, 진행은 그럭저럭 할 수 있으니 속으로는 '그저 비만 오지 말아라' 하느님께 빌었다.
전날 대회를 위한 웬만한 것은 다 준비, 설치 완료하였다.
이것 저것 점검해봤는데 미리 계획한거는 다 빠짐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준비하는 나는 설레는 마음이어서 그런지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잠이 도통 오지를 않았다.
새벽에 대회장으로 가 최종 점검을 하고 하나 둘 경향각지에서 모여드는 친구들이 멀리 떨어졌던 가족들 이상으로 반가웠다.
전날 미리 처놓은 천막에서 쪽 잠을 자는 친구들이 여간 안쓰러운게 아니었다.
그래도 이런 행사에 동참하는 그 마음씨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5월8일 새벽녁~해가 뜨기 전에 출발아치아래 들뜬 모습으로 준비운동을 하는 친구들이 국민학교때 운동회 이상으로 정겹게 느껴졌다.
10,9,8~~3,2,1 출바알!!~~ 참 잘도 달려나간다.
58km를 주마간산 격으로 휘리릭 달려온 친구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분위기를 한 껏 고조되었다.
대충 선수들이 다 들어오고 식사와 곁들여 이어진 음주,가무 는 흡싸 남진, 나훈아 리사이틀 이상으로 흥겹고 멋지게 보였다.
짜릿한 하루가 지나갔다.
~~~~
그 동안 함께 달리고 웃고 떠들던 친구들 중에 하나 둘 이승을 떠나고ㅠㅠ
나이가 들어가 머리는 백발로 변해가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열정도 조금씩 식어갔다.
그래도 피가끓는 친구들이 경향각지에서 송탄에 모인걸 보니 상당히 감동적이어서 순간적이지만 울컥했다.ㅠㅠ
나이가 먹으면 그렇게 되는가 보다.
아!~ 20년전에도 저런 모습이었지 그 때는 지금보다 쫌 젊었지만~~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마음만큼은 2004년 5월8일에 멈춰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달리는게 좋은
Muscle guy
이윤희 올림 010-5340-2062
첫댓글 그러게 친구가 주체하던 마라톤 대회에 풀코스 골인점 지나 8키로 더 뛰고 돌아와 58키로 채웠던 기억이 새롭네 아 옜날이여
그때는 참~ 모두가 열정적으로 한 마음이 되어 중년에 접어들면서 사는 재미가 쏠쏠했었지!!^^
다 어디서 무얼하고 살까?
그때 개방을 만들어줘,
20여년, 즐거움이 컷다우~
달리는게 그냥 좋아 우리58개띠들 모여서 한 잔 하면서 얼굴이나 보자고 한 것이~말이 씨가 된다고~ 다음 쥔장부터 열심히 하여 지금까지 영광스럽게도 명맥을 유지하면서~
우짜든 60중반까지 재미있게 달리게되었네그려!!~~
그래 그래 그랬었지!
옛날이 새록 새록
통통배~ 저 멀리 광주에서 새벽같이 오시느라 노고많으셨네그려!!~
간만에 얼굴보니 옛날 광주빛고을100km 달리던 때가 눈에 선하더라고^^
비아, 서산이는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이
멍 멍 하든그때가
좋아지
멍 소리 전국을 뒤흔들던 그 때가 그립기도 하지~ 지금은 소리가 조금은 작아진 듯~~할아부지, 할무니가 되고 늙어가면서 힘들이 빠져서 그런가???
@머슬가이 옛날 그때는 그래도 혈기가 왕성했었지.
그냥 좋았구 즐거웠지
그때는 그랬었지 ㅋ
옛날이나 지금이나 30~40대 못지않은 탄력있는 근육질 몸을 유지하고 있는 숨비의 성실성, 열정은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고도 남지!!~~
난 그때부터 내 이름을 찾았어.
정말 내 이름이 낯설었었어.
옆지기를 먼저 보고 어~~하고 많이 본 사람인데 하고 돌아봤네ㅎ
함께 뛰지 못해도 반가반가워쓰~~^^
새벽까지 노래방서 놀고 58km 뛰었던 때도 있었지
그땐 그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