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인접한 지하철역, 하천 아래 있는 지하철역
한우진 ianhan@hanmail.net
도시철도는 보통 지하 구간이 많습니다.
1.
도시철도가 강이나 하천 밑을 지나가기도 하는데
강처럼 어느정도 길이가 되면 하저터널이라고 합니다.
5호선 마포-여의나루 구간이 NATM터널의 하저터널
분당선 서울숲-압구정로데오 구간이 TBM실드터널의 하저터널이지요.
다만 5호선 천호-광나루 구간은 지하에서 파들어간 것이 아니고
물을 막고(가물막이) 구조물을 위에서 집어넣은 것이라 본격적인 하저터널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부족한 편입니다.
2.
이런 하저터널이야 역과 상관없지만,
지하역 근처 상부에 하천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지하역 직상부에 하천이 있기도 합니다.
3.
하천에 특히 인접한 지하역들이 있는데
2호선 신도림역- 도림천
신분당선 정자역 - 탄천
6호선 응암역 - 불광천
등이 있지요.
4.
한편 복개천이긴 하지만 역과 복개천이 거의 붙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모란역 구간이 복개도로인 산성대로를 따라 지나가고 있고,
청천천 복개도로 옆의 인천1호선 갈산역
굴포천 복개구간 하부의 인천1호선-7호선 부평구청역 등이 있습니다.
7호선 고속터미널역도 5,6번 출구가 반포천 복개도로와 겹쳐있는 형상이지요.
5.
한편 역과 하천이 십자를 이루는 형태도 있습니다.
하천 밑에 직각으로 역이 설치된 형태인데요
6호선 마포구청역이 홍제천 지하에 직각으로 지어졌고
분당선 기흥역도 신갈천 지하에 직각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1호선 제기동역도 정릉전 지하에 십자로 위치해 있지요.
직각이 아닌 예각교차의 경우도 있는데
4호선 과천역도 상부의 조그만 하천과 예각으로 교차합니다.
6호선 봉화산역도 상부 묵동천과 예각으로 교차합니다.
6.
이러한 하천 밑 지하철역 사례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6호선 석계역 5번 출구입니다.
6호선 석계역 자체는 우이천과 평행을 이루고 옆으로 위치하고 있는데
1호선 환승통로를 겸하는 5번 출구 통로만
특이하게 우이천 지하에서 우이천과 십자 교차를 합니다.
지하역 자체가 상부 하천과 십자교차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출구 통로 하나만 상부 하천과 교차하는 경우는 드문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C8E3A5A8ABF291A)
첫댓글 과천역과 예각으로 교차하는 하천은 양재천입니다.
어려서부터 종합운동장역과 삼성역 사이 탄천을 2호선이 밑으로 지나가는게 신기했었고요.
태릉입구역도 더 나중에 공사하고 중랑천 밑을 통과하는 6호선이 7호선 보다 상부인것이 이상했으면서 7호선 침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었지요.
완벽히 직상부거나 겹치진 않지만 석계역을 아래부터 층층이 붙여보면 6호선-하천-6호선 대합실-철도 하부 도로-1호선대합실-1호선-화랑로 고가도로-북부간선도로 의 8겹?층? 구조가 되겠네요.
5번 출구의 경우 석계역 남쪽의 1호선 이용객을.. 구.서울도시철도에서 환승통로 만드는 김에 수익차원에서 개설했을듯 하기도 하고 민원이 있었을거 같기도 합니다. 건설지에 관련 내용이 있다면 흥미롭겠네요
4호선의 수유-쌍문 사이 역시 하천(우이천)이 있어서 그 사이가 조금 내려갑니다~(깊음)
6호선 응암순환구간이 전부 복개하천때문에 본의아니게 깊은 역이 되었죠. 구산/연신내역이 불광천때문에, 역촌/불광역은 녹번천과 그 지천때문입니다.
복개하천덕에 역이 깊어진건 서울에 꽤 많죠 ㅎㅎ
서울은 지하철을 건설할때 애초부터 고심도로 계획을 잡아 놓아야 되는데 말입니다.
샛강역도 샛강역 위에 만든 역이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