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7호선 내방역-2호선 서초역 간 단거리 도시철도 건설 계획이 깜짝 발표됐었습니다.
신문기사링크: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41836821
단순히 "상호 연계를 위한 별도의 교통수단"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일 뿐 그 이상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알 수 없는데,
이와 관련해서 제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바를 올려봅니다.
1. 우선 이 동네 모습입니다(캡쳐한 네이버지도에 구상한 노선을 그린 그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4F1465B93771F31)
7호선과 2호선이 각각 내방역, 서초역을 찍은 후 서로 고개를 돌리며 위아래로 비껴가고 있습니다.
가운데 좌우로 녹색 점선이 두 역간 연계를 위한 노선이 되겠습니다.
이 노선은 7호선열차가 다니는것으로 하였고, 연장선의 서초정거장이 2호선의 그것에 맞닿아 있지 않도록 하였는데
이유는 이어지는 글을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2. 선로 구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DDC505B93773E34)
1개 정거장간 노선이므로 역간구간은 단선으로, 신설 정거장도 1면1선으로 운용하도록 합니다(그림의 붉은 점선).
마침 7호선 내방역은 상/하행 방향으로 인상선을 하나씩 갖추고 있습니다. 이중 상행(도봉산)방향 인상선을 2호선 서초역까지 연장하여 지선으로 활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건넘선이나 타 선로 입체교차같은 추가 토목공사를 안 해도 됩니다. 이것이 7호선열차가 다니도록 결정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선로배치만으로 본다면
내방역(or서초역)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7호선, 동쪽으로 2호선이 서로 순방향으로 연계 가능한 형태가 됩니다.
하지만 그 반대(서쪽으로 2호선, 동쪽으로 7호선)는 지그재그 연결이 되어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편, 2호선 서초역과 7호선 서초역이 맞닿아 있지 않은데
2호선 정거장 옆까지 선로를 끌어온다면 딱 봐도 공사가 무지막지하게 커지는 데다가,
서초구 자체 예산으로 만든다고하니 공사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다면 저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았습니다.
3. 열차운행방식
3-1. 단순셔틀(내방-서초 구간만 왕복)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34F435B93775B27)
신설 서초역에선 승강장 선로를 여객취급 겸 회차선으로 사용하고
내방역에선 승객을 내려준 후 하행(온수)방향 인상선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회차합니다.
-장점:
내방역에서는 하행 인상선으로 일단 들어갔다 나오므로 이 역에서 회차대기때문에 본선열차에 지장을 주는 문제가 없어집니다. 상행선과 평면교차가 발생하나, 상본선열차의 상황을 봐 가며 대기하다가 언제든지 재빨리 끼어들어가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문제점:
내방역은 착/발 모두 하행승강장만 사용해야 합니다. 내방역 하행(온수)방향 인상선에서 돌아나올 때 상행(도봉산)방향 승강장으로 건너갈 건넘선이 없기때문입니다(직접 이수~내방~고터를 2번이나 왔다갔다하며 확인하였습니다).
이렇게되면 7호선 온수/부평구청쪽에서 온 승객이 서초지선 열차로 갈아타기위해 반대방향 승강장으로 건너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차라리 안 내리고 강남구청, 청담쪽으로 계속 간 다음 버스로 갈아타는 게 훨씬 편할것입니다.
3-2. 본선직통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53425B93777A2C)
내방역에서 회차하지 않고 온수/부평구청 방향으로 열차를 계속 운행시킵니다.
반드시 온수나 부평구청까지 갈 필요는 없으며, 위에 내방역 회차시 생기는 승강장 제한문제가 없을만한 곳이면 거기서 회차하면 됩니다.
장점:
내방역 회차시 온수역방향 승강장만 써야하는 문제가 없음
본선을 직통하므로 2호선 강남구간 정거장을 이용할 7호선승객들(부평구청/온수역~이수역 구간에서 탄 승객)이 서초역에서 1번만 갈아타면 됨.
문제점:
도봉산행 상행열차가 내방역에서 삼천포로 빠지는 격이 돼서 내방역 이후 상행 열차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출근시간대에 사람이 많이 타는 방향이므로 더욱 문제입니다.
줄어든 내방역이후 구간의 운행횟수를 채우기 위해 도봉산->내방->도봉산 열차를 채워넣는 방법이 있지만, 앞서 얘기한대로 내방역 회차시 "도봉산방향 '열차'"는
"도봉산방향 '승강장'"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때문에 반대편 승강장에서 사람을 태우던가 아니면 고속터미널 역에서 사람을 태우기 시작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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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7호선 내방역 - 2호선 서초역간 연계를 위해서
7호선 내방역의 인상선을 활용하면
장점
- 기존선의 구조물을 변형하거나 열차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고 공사할 수 있음.
- 7호선 열차의 본선에 무리없이 직통운행할 수 있어 열차운용방식에 따라 서초역 환승 1번으로 상호 연계가 가능함.
단점
- 구간셔틀: 내방역 출발열차를 정상적인 방향(도봉산 방향)의 승강장에서 탈 수 없음
- 본선직통: 내방역 이후 상행열차의 운행빈도가 줄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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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 아무리 돈이 많은 지자체이고 단거리 도시철도이지만
과연 자체 예산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
2. 해당구간에 이미 도로터널 공사가 진행중인데, 동시착공의 기회를 놓침으로써 공사비 절약의 기회 역시 놓쳤고, 모처럼 뚫린 (준)간선도로에 수 년 간 또다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킬것임.
3. 내방/서초역 동쪽은 버스노선이 잘 짜여져있어 굳이 2-7호선 상호 환승없이도 상대방 노선 주변으로 버스환승 1번으로 충분히 접근 가능하고
4. 위 3번의 서쪽 역시 경전철 계획이 잡혀있고, 재개발등으로 시가지 환경이 좋아지는 상태라 2-7호선 상호환승없이 상대방 노선 역세권 접근이 쉬워질것으로 예상함.
첫댓글 버스도 있고, 내방역과 서초역에서 환승으로 이용하면서 서초역에서는 장거리환승을 할 바에는 이수~사당, 고속터미널~교대로 환승하는 거랑 별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제대로 투자해서 본선을 내방~서초~고속터미널로 이어지게 새로 건설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글 말미 "추가" 란에 "5. 걍 안 만드는게 나을것임." 문구가 있었는데 너무 과격(?)한것 같아서 뺐습니다ㅎㅎ
그럼 2호선이랑 직결되는건가요?
직결은 아니구요, 2호선이 성수~신설동지선을 통해 1호선과 간접환승하는것처럼 7호선도 내방~서초지선을 만들어 2호선과 환승 가능토록 하는것이죠. 그냥 제가 생각해본 것입니다.ㅎ
저렇게 2호선 서초역쪽에서 승강장을 멀리하면 환승저항만 생겨서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7호선 본선과의 직결운행은 내방역 이후구간 배차간격 문제로 안될 일이구요. 결론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또한 직결하기가 글러진거 당시 서울메트로의 설계규격과 당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설계규격이 진짜 달라서 맞지않아요.
예산 기술적 부분만 해결된다면, 좋은 생각인듯 합니다. 대림~건대입구 사이 2호선과 7호선이 서로 평행하게 이어지기만 하고 환승역이 없어서, 이용객이 상당한 7호선 이용객(특히 동작구 일원)은 2호선으로 환승해서 강남 등 주요지역으로 이동하기가 더 수월해질수 있는 효과가 있겠는데요. 만약 연결한다면 저 구간이 가장 효율적이겠네요. 몇 번씩 갈아타야 하는 문제는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