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불행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제 연합(UN)은 해마다 행복 지수를 나라별로 조사하는데 국내 총생산, 기대 수명, 사회적 지원, 선택의 자유, 타인에 대한 관대함, 사회의 부정부패 수준 등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준들로 개인이 느끼는 행복을 모두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행복하여라.”
예수님의 이 선포는 그 당시에도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향한, ‘나’ 자신을 향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만일 지금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면 아직 마음이 가난하지 못하고, 함께 슬퍼하거나 온유하지 못하고,
자비를 실천하거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여 평화를 이루는 데 부족한지도 모릅니다.
또한 행복을 위한 의로움의 추구가 부족하거나, 사람들에게 박해를 당할 만큼 주님을 따르는 일에
열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의 기준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많이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런 이들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지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신 말씀이고 삶에서 실천해야 할 행복의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은 행복에 대한 우리의 기준을 바꾸라는 초대처럼 들립니다.
행복 선언은 신앙인에게 주어지는 행복을 위한 새로운 기준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모든 성인을 기억하면서 이 말씀을 듣고 성인들의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성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삶을 살아간 이들입니다.
-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