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십니까?

[잘한다]

국회 전병헌 의원의 글을 몇줄 인용해본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근본적 변화와 쇄신의

요구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강심장 청와대는 아직까진 모르쇠다. 

그런데 국민 대다수는 물론 심지어 여당까지 나서서 요구하고 있는 국정쇄신에 대해 청와대가

화답하지 못하는 이유가 ‘밀리면 끝장’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참 답답한 이야기다.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에 밀리다니? 국민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아닌가?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가 설득하는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정책 추진의 동력을 삼는 것이

민주주의 정부의 당연한 태도이다. 그런데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면 국민에게 밀린다는 발상을 하고

 있다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 된 이유가 혹시 그것 때문이라는 생각에 가슴을 치게 된다. "

 (글주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8&articleId=22561 )

현 정부의 수장이 국민을 상대로 어떤 개념을 갖고 있는지 나타나는 말, '밀리면 끝장'

난 이런 사람을 주변에서 본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아무도 그를 이길수 없다.'

왜? 그는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자체를 패배요 실패로 여기기 때문에 그의 생존 근거가

무너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화라는 형태를 가진 현장에 있을수는 있으나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소리를 듣고 있을 뿐이지...  이런 사람과 대화를 시도

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것이 그를 상대하는 사람들의 정신과 몸을 위하여서 백번 낫다.

수렴,경청 따위는 그에게 '독'이나 다름없다. 아마도 현 정부 수장은 흔치 않은 그런 사람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확신 쪽으로 점점 옮기어 가고 있슴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대로 하기를 공동체가 무너져 내린다 해도 끝까지 한다.

그러니까 무너질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차라리 그가 하는 대로 내비두고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대비하고 혹 무너지면 보수 해야 한다. 그는 그런 것도 개의치 않는 사람이니까...

이런 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면 이혼을 한다, 죽어버린다 해도 눈 하나 꿈쩍 안한다.

차라리 그냥 죽은 척 하고 하는대로 놔두는 것이 사는 비결이다.

그런 사람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살아오면서 대화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의사 전달과 청취라는 요소로 이루어진

대화라는 것을 거의 해본적이 없이 상명하복, 균형잡히지 않은 독학, 우호적이지 않은 여건

에서 살아남기, 그리고 냉소적인 자세를 견지했을때 경쟁 상대나 버겁던 환경이 오히려

고개를 숙인 경험을 통해서 그런 불통의 토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추측된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에 고치기도 어려운, 어쩌면 죽기전엔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태에 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이 그런 상태에 처한 것을 안다면 어떨까?  그래도 고칠수는 없다.

그래도 (이렇게 절망적인데도) 희망을 말하라고 한다면

진리의 말씀 한구절을 인용하고 싶은데... '죽고자 하면 살 수 있다.'

자신을 알고 자신(자존심, 체면, 명예 등 등)을 죽이면 살 수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그리스도를 통한 거듭남의 체험이 선행되어야만 된다.

추구하는 가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대해 주시는지를 경험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인하여 '생명적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살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을 말한다면 그나 내가 아는 어떤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어느 분야든지 이것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겉으로 볼때 예수와 상관없는 사람은 물론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람들 조차도

자기 주머니에 있는 것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자기 몸을 베어서 희생하라는 것도

아닌 의견 양보하는것 아니 의견 교환 조차도 못한다.

충격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 분이 놀랍게도 종교나 교육의 현장도 아닌 정치판에서

그것을 하려고 시도했다니  정말 꿈도 너무 야무진것이 아니었나 하는 진한 안타까움이

이제서야 새록 새록 솟아오른다.

대한민국과 아니 이 나라를 살려야할 한국 교회가 이제라도 갖추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통함'이 아닐까? 그것 없이 생명을 나눌수 있겠는가? 생명의 심장부라고

할수 있는 교회가 이것이 안된다면 어느 누구에게 이것을 요구할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것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안디바]

잣대가 너무 차원이 높습니다.^^

[잘한다]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굳이 실례를 찾는다면 노통이 종로를 떠나 부산에서 출마했던일?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으니 죽는척만 할수 있다해도 통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곰이 다가올때 죽은척 한것처럼 하면 곰이 그냥 물러갈 텐데 죽은척을 안하기 때문에 곰에게 당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거죠

[잘한다]

그가 이제껏 살아오는 동안 축적된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누구도 완전한 지혜를 말하지 않는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뜻한대로라도 밀어부치는 것이 그나마 뭐래도 이룬 경험 말이죠.. 그런 성공을 몇번 반복하면서 '폐인'이 된것이 아닌가 하는 막가는 판단을 해봅니다./ 이 세상의 삶이라는게 목적이 아니라 과정인 것이어늘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고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