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어른은 나를 완전히 무시하지만
장모님은사위가 왔다고 아주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부부가 아무리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그날 저녁은 모두 시내 음식점에서 배달하여 먹었지만
나에게만은 씨암탁을 잡아 푹 과주었습니다.
나는 원래 식사의 양이 작아 조금만 먹고 남겼습니다.
장인은 남계장님 하고만 이야기하고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지만 나를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이윽고 밥상을 물리자 그제서야 우리 어린 두 아들을 장인의 무릎에 않히고
장인의 큰 주먹으로 아이의 눈팅이를 한대 치는 흉내를 내면서
"조져 !"
라고 하는게 아닌가?
잠시 후 또 주먹으로 아이의 눈을 치는 흉내를 내며
"조져 !"
라고 합니다.
나는 항의 하려는 말이 막 목구멍에서 튀어 나오자 혀를 깨물어 참았습니다.
세상에 어떤 못 된 아버지가 손자를 보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나는 밖으로 나왔습니다.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의 밤 하늘은 맑아서 그런지 별들이 총총합니다.그리고 반딧불이들이 마치 보석을 뿌려 놓은듯이 하늘에서 반찍입니다.이곳은 최전방이라서 그런지 북한에서 하는 대남방송이 바로 옆에서 하는것 처럼 너무 똑똑하게 들립니다.나는 장인의 집에 괜히 왔다고 후회를 합니다.
`내일 아침에 돌아가자`
먼데 산위에는 통일 전망대가 있는데 불빛이 너무 찬란합니다.이제 자려고 방에 들어가자 할머니께서 우리가 왔다고 방에 불을 땠는데 너무 뜨겁습니다.그리고 한 번도 쓰지 않던 새 요와 이불을 펴 주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더워 이불 위에서 잠을 잡니다.
첫댓글 손자를 둘씩이나 안겨 드렸고 잘 살고 있는데
아무리 반대를 하셨다해도
혈육의 정은 자석처럼 끌림을
부정할수 없는건데
넘 냉정하시고 냉혈적인 분이네요
그래도 극진히 효도하시고 자주 찿아 뵈시면
봄눈녹듯 받아들이실 겁니다
그것은 제가 아내보다 나이가 26살이나 더 먹고
거기에다가 머리를 기르고 수염까지 길렀으니 누가봐도 기가 막힐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고 제가 다리 하나를 절룩 거리니 더욱 기가 찰 일이지요
그런 나를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장인은 매정하지만 그래도 장모는 사위 사랑을 하는분이시군요
저는 집사람이 일찍 조실부모 하여서 장인이나 장모를 본적도 없답니다
장인께서 겉으로 그러셔도 속마음은 그렇치 않타고 봅니다..
수리산님 어서오세요 그런일이 있으신군요
살아계신다면 장인장모님의 사랑을 받으실텐데
장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내 딸이 26살 차이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아마 나는 분명 반대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식을 둘이나 낳았으면 그렇게는 못할 것입니다
이미 혼인을 하고 사는 부부에게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 이니까요
선배님 늘 행복한 삶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박희정님 감사합니다.
우리부부는 나이차이가 많지만 성당에서 혼배성서를 받았고 아내나 저나 열심한 신자이니다.
우리가 올바르게 살고 잇으니 많은 복을 주십니다.
장인 장모님의 이야기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