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cIGwWbinZg
세상천지를,
온통 뒤덮은 벚꽃터널을 소리 죽여 걸었다.가끔씩 윙윙대는 벌들의 웅성
임 말고는 그 안은 고고한 침묵이었다.새하얀 사방꽃벽은 나의 존재를 삼
키고도 목말라 신음하고 있다.
어쩌면 저리 현란하고 일사불란할 수가 있을까.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다
툼이 있을듯 하련만 저들은 한날한시에 자태를 드러냈다 공평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싸움의 미덕을 알고 있었다.
저 꽃을 일러,
일본인들은 '소메이요시노사쿠라'라고 부르며 자기들이 원산지라고 우기
지만 실은 우리나라 제주도가 그 자생지임이 독일 식물학자 퀘호네가 한
라산 관음사 부근에서 왕벚나무를 발견했다고 보고함으로써 유력해졌다
고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일제가,
창경궁에 벚꽃나무를 심고 밤벚꽃(요사쿠라)축제 등을 벌려 일반에게 호
응을 얻었기에 저 꽃이 일 본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니 꽃에 까지 질곡
된 의미를 부치는 인간의 얄팍함이 씁스레 가슴을 울린다.
지난날,
모진 연(緣)이 저 꽃 어드메 웅크리고 있을까.아무리 더듬어도 꽃은 그냥
꽃일 뿐 있음을 있는 그대로 보되 아무것도 있는 것이 없는 무하유(無何有)
의 화두가 거기에 있다.
생명의 상큼한 정기가 가득한 이 봄날-어차피 인생이 한 조각 부운(浮雲)
이라면 만개한 여기 꽃숲을 걸으면서 그래도 남은 세월 제대로 꽃 한번 피
워보고 떠나야 하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신 중년 이 길손의 욕심일까.
설사,
벗꽃나무처럼 묘비 한구석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갈 줄 알았지 라
고 쓰며 속절없이 떠날지라도 이렇게 화사한 꽃무리 속에서 질때는 질 망
정 그래도 화끈하게 한 번이나 피어보고 싶은 심정을 누구 하나는 알아줄
터이지.허허허
첫댓글 봄의 서곡 전령사가 아지랑이 피어나듯
뚝길에서 피어나는 야생화 부터
자연속 사방에서 꽃들의 함성이 퍼지니
삶에 애착이 더 가지요
즐거운 봄을 향기나게
만들어 가길 바라봅니다~^^*
댓글을 참 맛이 나게 쓰는군요
글이란 현재의 감정에만 솔직하면 되지요...
내 인생관이나 생활까지 글에 솔직하면
금상첨화이지요ㅎ
웃으려고 끄적거렸는 글을 이렇게 읽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늦은 답글 송구함을 표하며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세요
글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글은 이렇게 쓰는구나 하고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고 가는 옷깃에도 마주치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봄은 솟아져 내립니다
봄이 깊어가고 이제 곧 여름이 시작되겠죠 이제는 봄이 짧다고 들 언제
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들 말들을 하죠 햇살
가득한 날에 산들바람이 볼을 스치고 여기저기 만발한 꽃들과 물오른
초록잎새들을 벗 삼아 그렇게 사월을 보내렵니다
내공있는 댓글에 늦은 답글 죄송함을 표합니다
사구라 라는말 자체가 일본어라 당연 일본꽃으로 알고 컷지요
일본국화라고 무궁화는 우리나라꽃이라고ㅠㅠ
사쿠라든 국화든 그 아름 답던 꽃 들도
때가되니 시들 더이다 ㅎㅎ
늦은 마중에 송구함을
표하나이다
ㅎㅎㅎ 한번 화끈하게 피고 가는 삶
멋집니다 ㅎㅎㅎㅎㅎㅎ
벚꽃의 화려함 속에 글의 이끌림 속에
이 아침을 맑고 밝은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요즈음 벚꽃들이 한창 피어오를 때이지요 이제
사월이 들어서면서부터 너도 나도 피어나는 게 바로 봄의 계절이지요
춘삼월에 봄이 찾아오면서 계절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붉은색 분홍색 흰색 꽃잎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봄날의 풍경은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지요
봄향기 속에 행복한 목요일
화끈하게 이어가세요
사쿠라라는 말, 식물학적으론 뒤늦게 원조가 밝혀졌지만
그들은 이미 한반도를 농락하면서 한번 욹어먹었지요.
누구나 한번쯤은 꽃피워보리란 마음이야 왜 없겠어요.
하지만 이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데요.
스러져가는 봄일망정 평안하기만 바랍니다.
언제나 사랑의 미소로 꽃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
님의 낙천적 면모를 꽃보다 더 진하게
발향이 되도록 보고 있습니다..
다녀가심에 고마웁고
마음에 희망한 줌 채 울 수 있는.
꽃향기 발하는
이쁜 날 되세요
시기 지난 답글에 죄송함을 표합니다
단결~!
'사방꽃벽은 나의 존재를 삼키고도 목말라 신음하고 있다' 는 詩語에 감탄을 연발합니다
마초님은 시인이십니다
공지영 작가도 詩는 천재들만 쓰는줄 알았다고 고백하는 대목이 있죠
문장 전체가 하나의 그물망으로 나를 가두는군요
나이 들어 길수록 곁에서 해 주는 칭찬이...
도리어 부담스럽고 민망해집니다.
컴을 열어보니 저를 오히려 칭찬일색ㅎ
그런 의미에서 쓴 건 아닌데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저 역시
알량한 일천한 지식으로
단 한 편의 글이랍시고 끄적거리고 올리는 자체가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물론 좀 더 노력하라는 채찍의 말씀인 줄 익히 알겠으나..
선배 님의 대 놓고 하시는 찬사에는 그냥 쥐구멍으로
솔직히 들어가고 싶습니다
선도 지난 답글에 무한한 죄송함을 표합니다
~단결~!
우리 인생이 꽃과 같지요
화려하게 피읬다가 지는..
그래도 한번 태어난 인생
화려하게 펴보고 싶은
삶을 소망하지만...
벚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화려하지는
못한거 같고 그냥
들꽃정도든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고ㅡㅋㅋ
개인적으로 꽃을보면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ㅎㅎㅎ
꽃과 인생의 향기는 천생연분
그대 그리고 자연 모두가 다르지 않음을
꽃은 자연의 보석이자 축복입니다
그 꽃을 바라보는 우리들 마음은
늘 밝아 있지요
하지만 그 아름 답던 꽃들도 우리네
인생처럼 그 향기도 아름다움도
때가 되면 지는 것이 아닐까요 ㅎ.
늦은 답글 식은 곰국맛이 되었군요
너무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