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가다 마주치는 인연들 속에
내가 만들어 가는 인연이 어디 있는지
쉴새 없이 눈동자 움직여 보지만
모두가 스쳐가는 인연만 될 뿐이다.
이런 궁리 저런 궁리 하며
지하철, 케티엑스, 버스 속에서 만날 인연을
상상 하며 보내는 오늘들
늘 상상만 하며 만나는 아짐매들과 대화 속에
나의 상상은 넓게 깊어 가고
상상 속에 나는 사랑을 하며 아름다운 마음을 키워 간다.
상상 속에 키워 지는
나만의 아짐매의 꿈만큼....
바람이 불고 있다.
부는 바람에 혹 앞에 가는 아짐매 치마를 감아 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바람아 치마 함 올려도고 하며 씨익 웃음 지어본다.
(올라가면 뭐할낀데 눈만 버리고 맘만 생숭할낀데 바부자슥 ㅎㅎ)
혼자서 북치고 장구 치며 궁시렁 거리며 퇴근길에 올랐다.
또 되먹지도 않은 아짐매를 상상 하면서...................
개찰구에서 아짐매 한분이 카드를 올리니 잔돈이 부족합니다 하는 말이
멘트가 나오는데도 이 아짐매는 계속 카드를 올리기를 시도 하신다.
“저~ 아짐매 잔돈이 부족 카다 하는데 저 쪽에 가면 보충하는데가 있슴니데이” 하니
“아 그렇나요 고맙습니데이 ”하시며 재빠르게 보충 하는데 가시면서
빳빳한 배추 한 장을 꺼내 들고 가신다.
나는 그 아짐매를 잊어 뿌고 자리에 앉아 가는데 내 앞에 어디선가 본듯한 아짐매가
턱 하니 앉는다.
으잉 아까 그 아짐매네 하며 다시 얼굴을 쳐다보니 내게 씨익 하고 웃음 지으시며
살포시 눈을 내려 깔고 잠을 청하신다.
잠이 깊이 들어가는지 갑자기 다리를 벌리기 시작 하신다.
나의 눈은 나도 모르게 커져 가고 그 다리 사이에 머물길 반복 하다가
혹 누가 볼까 싶어 얼른 눈을 내리며 옆에 앉은 친구넘에게 옆구리 쿡쿡 찌르니
잠을 청하던 친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와이리 쥐박노 이노마야”하며 나를 쳐다 본다.
그 소리에 아짐매가 눈을 뜨더니만 얼른 다리를 오물다가
다시 잠에 빠지면서 다리 간격이 넓어져간다.
“햐~이 바붕 정말 멋진 구경거리를 줘도 못 보네 바부 맞아 이넘은”하며 나도 모르게
중얼 거리며 웃으니 더 눈을 크게 뜨면
“와 그러는데 뭐 할말 있나”
귓속말로“이 뭉디자슥아 살살 애기해라 다 듣겠다”하니
그때서야 이상함을 눈치챈 친구넘이 내 앞좌석을 보더니 다리를 보지 못하고
“니 또 엉뚱한 상상 할라고 그러제 언가이 해라 뭉디넘아
그러다 상상 속에 죽어뿌릴라”하며 또 큰소리로 말한다
이넘은 내가 좋은 것 준다케도 못묵을 넘이야 하며 내사 포기할란다 하며
“이노마야 내가 또 뭔 엉뚱한 생각한단 말이가 앞에 아짐매 치마 속이 보인다고
혼자 보기가 아까버서 니게 보여줄라꼬 했는데 뭔 상상 뭉디넘아"
“그러면 진즉에 말해야지 이제사 말하면 우야노 니 친구 맞나 좋은건 니만 봐뿌고”
지가 산통을 다깨 놔놓고 나를 원망한다. 둑일넘.................
그리고 살며시 아짐매 옆에 가서 말을 거는 친구넘
“아짐매요”“네”“다리가...”“아 네” 하며 수줍은 미소를 띠우신다.
저노마 내보다 먼저 선수를 쳐뿌리며 아짐매에게 후한 점수를 받으며
잽싸게 지하철을 내리뿌면서 내게 혓바닥을 낼름 내며 토껴뿐다.
“어 저노마 참말로 내 웬쑤 맞네 내 잘되는 꼴을 못본다카니까”하며 잽
싸게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하니
내가 말하기 이전에 먼저 잽싸게 말하고 끉어뿐다.
“곰팅아 약오르제 근데 고것 보면 모할끼고 니 눈만 생숭하제
이기 다 니 잘되라고 내가 한기니 고맙다 해라 알았제”
이노무 자슥 내일 출근해서 보자 하며 입술을 깨무는데 아짐매가 내게 다가온다.
“아까예 정말 고마웠습니더 지는 지하철이 첨인기라예
울 딸내미가 지하찰 탈 때 이 카드를 얹히면 된다 카기에........
아자씨 때문에 창피 면해서 고마워요“하며 감사의 인사를 한다.
나는 속으로 이미 아짐매의 감사 인사는 눈요기로 받았다 아인교 하면서 입으로는
“아입니더 당연한 것을 가지고 누구라도 아시는 분은 그렇게 말씀 드렸을 겁니더”하며
말을 하며 “어디 가시는교”하니“낫개역 갑니다”하시기에 지하고 같이 내리면 됩니다.
하며 말을 주고 받으며 함께 내려 나는 3번 출구로 아짐매는 2번 출구로 갈라서는
갈림길에서 아쉬운듯 입맛을 다지는 나에게
다음에 또 인연이 있으면 그때 만나면 우리 반가운 인사 나누기로 해요 하며
살포시 웃음 지으며 등을 돌리신다.
인연 이거 내가 만들어 가야 하는데 내가 먼저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잠시 차라도 한잔 하는게 어때요. 하며 말을 꺼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네 그렇게 하도록 해요 하며 아짐매 등을 배웅 하며 집으로 향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을 소중한 인연으로 만들라며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을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늘 이렇게 혹 차일까 하는 두려움에 내게 다가온 인연을 또한 놓쳐 버린다.
그러면서 중얼 거린다.
“분명 다음엔 더 좋은 아짐매와의 인연이 내게 떡 하니 나타날거야 아암
그렇고 말고”하며 하루의 피로를 불어오는 바람에 날리며
다시 시작하는 하루를 위해 힘차게 밤이 저무는 길을 향해 달려간다.
첫댓글 상상속으로만 모래성 쌓지말고 실제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상상 속에 살아가는 삶도 잼있답니다
사랑중에 가장 행복한 사랑이 짝사랑이듯 ^^
상상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님처럼 자신의 소원을 자주
상상하다 보면 자신의
내면에 각인시켜 나중에는
현실처럼 느껴지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 실체화
된다는 어느 유명작가의
말을 되새겨 봅니다 .
대기만성형의 사람은 조급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뜻을 이루리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한 댓글입니다
상상은 이뤄지는 전조이니까요
언젠가 환하게 웃으며 혼자가 아닌 둘이가 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선배 님^^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박희정님 아직 팔팔한 청춘이시니 앞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감사합니다요 ^^
지하철 타고
이동하다 보면
남녀불문하고 콜불견인
모습들이 많지요
공공장소에서 조심해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오죽 피곤하면 저럴까~하는~~
그럼요 맞는 말씀입니다
상대를 이해 하는 마음이 배려의 가장 기초적인 마음입니다
난 귀에 리시버를 꼽고 음악을 들으며 눈감고 갑니다요 ㅎㅎㅎㅎㅎ
ㅎ 기회가 될때 잡으셔야 하는데
상상은 진행이 빠른데
현실은 더디시네요~^^
상상은 상상일 때가 즐겁답니다
현실은 희와 비의 상곡선이 니까요
무섭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박희정님~
상상의 꿈이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좋은 인연은 어딘가에 숨어있는데
애간장만 만들고 있네요.
노력끝에 성공입니다.
즐거운 상상이랍니다
애탈 것도 없어요
애 가 다 타서 없어졌답니다 ㅎㅎㅎㅎㅎㅎ
에고 딱찬스구먼요 고걸 놓치다니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상상속의 아지매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합니데이
현실에 존재할수 있는 인물인지
가상의 세계에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갗춘 신이내린 인물인지
고거이 궁금하다 카이 ㅎ ㅎ ㅎ
궁굼하지 마이소
그냥 평범속에 그리는 아짐매이니까요 ㅎㅎㅎㅎㅎㅎ
신이 내게 그런 인물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겠는교 ㅎㅎㅎㅎㅎㅎ
상상속의 너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영월에 살때 저노래가 히트했는데
그때는 정말 청춘이었네요
그 청춘을 돌아보고 싶어지는 요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