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장희한
참 천당한번 가기도 어렵네 그려
고희의 낮은 산을 넘어 산수의 산골에 접어드니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았다
넙죽 엎드려 절을 하고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으려니
상제께서 너는 국적이 어디냐고 물었다
예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그러면 내가 듣기로는 한국이 세계에서 몇째 간다는
경제 대국이라는데 여행은 많이 다녀 보았겠구먼.
아닙니다. 저는 도봉산이나 관악산에 갔다 온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외국 구경은 더더욱 가 보지 않았다는 말이 군
예 에 잉 이런 고얀 그래 가지고 천당 티켓을 들고 왔다 말인가
당장 내려가 네 아내와 같이 외국구경도 좀하고 백두산이나
금강산 한라산 또 한려수도를 거처 전국 구경을 하고 오느라
그러면 한 십 년은 걸릴 텐데요
그동안에 좋은 자리를 누가 먼저 차지하면 어떻게요
이놈아, 그러 길래 평소에 두루 구경도 하고 와야지 하고 호통이다
할 수 없이 돌아서며 천국이 아무리 좋다 해도 이렇게 까다로워 서야
내 다시 오나 봐라
첫댓글 ㅎ.ㅎ.
옥황상제님,
괜한 관광협회 뒷 일 처리 하시느라 업무만 늘어 났습니다.
요사이 어디 일본쯤 안갔다 온 늙은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거 마빡에 입국 도장 받아라 할 수도 없고 문제입니다.
ㅎ.ㅎ.
행운을 빕니다.
곰돌이님!
그렇게도 힘든 곳을 다녀오셨군요
지금은 천당은 만원이여서 기피하는 곳이랍니다
이제는 "향기 있는 좋은 글방"에서 철부지 흉이나 보며 삽시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하이고 그래주면 조치요
향기있는 곳이면 맛이라도 쪼맨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