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번째 상대인 프랑스의 레이몽 도메니시 감독이 독일월드컵 목표를 결승으로 잡았다.
도메니시 감독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의 지역신문 '르 프로그레'와의 인터뷰서 "나에게 소중한 것은 2개의 날 뿐이다. 첫째는 월드컵 결승이 열리는 7월 9일과 대통령 관저에서 리셉션이 열리는 7월 14일(프랑스 혁명 기념일)이다"며 야심찬 목표를 드러냈다.
도메니시 감독은 '르 프로그레'와 엔트리 발표, 주전 골키퍼, 여론의 비판, 선수 선발 등 프랑스 대표팀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월드컵 엔트리 발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도메니시 감독은 "역대 대표팀 감독들이 왜 엔트리를 쉽사리 발표하지 않았는지 겨우 이해했다. 그들이 옳았다는 것을 매스컴은 가르쳐줬다. 말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밝힐 수 없다"며 팬과 언론의 성화에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그레고리 쿠페(올림피크 리옹)과 파비앙 바르테즈(마르세유)가 경합하는 주전 골키퍼에 대해서는 "골키퍼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생각 중이었다. 수개월이 흐른 뒤 생각이 구체화됐다. 마음 속으로는 결정했다. 2년전까지만 해도 바르테스의 기량이 우수했지만, 그 후 쿠페가 진가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유럽 지역예선서 쿠페는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며 쿠페를 낙점한 듯한 인상을 풍겼다.
하지만 "평가전서 교대로 출장하는 바르테즈와 쿠페는 실력이 엇비슷하다. 골키퍼 코치의 의견이 결정에 크게 반영될 것이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프랑스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 도메니시 감독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노동법 CPE(최초고용계약)를 강행하다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릎을 꿇고, 지지도가 크게 추락한 프랑스의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와 비유했다.
"국민들이나 미디어로부터 큰 압력을 받고 있다. 마치 드빌팽 총리처럼 말이다. 여러가지 유혹은 있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팀 전체를 생각하고 있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팀이란 선수를 모으기만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1달반 동안 고락을 같이 해야하기 때문에 실수는 금물이다."
도메니시 감독은 로베르 피레스(아스날), 요한 미쿠(브레멘) 등이 블랙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에 승선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프랑스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실력이 있는 선수들을 대표로 복귀시켰다. 피레스, 미쿠 등도 다른 선수들과 상황은 같다. 현시점에서 100% 결정된 것은 없다"며 승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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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뜨고있는 피레부터 뽑아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