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
월아는 빠져나가려고 애를 썼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창문으로 뛰어내리려 창문을 열었건만 그 아래에는 수많은 군사들이 있었다.
문을 열어도 마찬가지였다.
개미새끼 한마리도 들어오지도...나가지도 못하게 말이다.
월아는 힘을 되찾으려 노력했지만 전처럼 쉽사리 다시 모아지지 않았다.
몸이 많이 쇠약해져서인지 힘을 모아도 금방 흩어지기 마련이었다.
월아는 잠도못자고 머리를 쓰다가 결국 쇼파에 앉아버렸다.
그렇게 삼일이었다..월아가 한일이라고는...
"하아......"
한숨을 쉬고서는 빠져나갈 생각을 해봐도 도저히 지금의 몸상태로
혼자 빠져나간다는건 무리였다.
//똑똑///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물러라."
"허..허나..."
"먹지 않는다. 물러라."
"그래도.."
"먹지 않는다고 했다!!!!!!!!!!!!!"
"........에......어...어머......화연황후마마..."
월아는 문쪽을 바라보았다.
화려하게 치장한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희고 고른 치아가 보였다.
갈색의 머리를 위로올려 화려한 장신을 했고,
월아는 생전 처음보는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누구??"
"전 폐하의 아내랍니다."
"아...그래요??"
월아는 그녀를 뚫어지게 보았다.
천흑의 아....내라....
"벌써 3일째입니다.....몸이라도 상하시면 어찌하실려고요."
"..........왜 천흑이 너랑 혼인했지?? 왜 널 황후의 자리에 앉혔냐는거야."
"네??"
그녀는 많이 당황한듯했다.
"..........차국의 황제의 딸이라도 돼나??"
"그...그런데요..."
"..................."
월아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차국에서 아무조건없이 천흑에게 모든걸 걸었을 이유는 없다.
자신의 딸과 혼인시킴으로써 온국과의 동맹을 유지하여
빼먹을때로 빼먹자는 차국의 심보다.
"저기....조금이라도 드심이...."
"생각없어. 나가."
"월아......."
"내이름 함부로 부르지마."
"월아. 내 황후에게 말이 너무 심한거 아냐??"
천흑이 언제왔는지 문에 기대어 말했다.
"시끄러. 빨리 치워버려."
"월아."
".............."
"그녀에게 함부로 대하지마. 예의를 갖추워.
나한테 어찌하든 상관없지만 말이야."
"........네네네네. 송구합니다. 됐지??"
월아는 고개를 화연황후에게 숙이면서 말했다.
"월아. 정말...."
"아...괜찮습니다 폐하.."
"............."
"가루다는 어딨어??"
월아는 천흑을 노려보며말했다.
"...................."
"구제불능이구나."
"..................."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가루다는 않돼."
"...........가루다....라면.....온국의 대장군...인데..."
"..............대장군??? 대장군?? 푸...푸...푸하하하하!!!!"
월아는 배를 잡고 웃었다.
"가루다가 대장군??? 천흑. 너무하는거 아냐??"
"황후앞에서 허튼소리 하지마."
".............감싸도는거야??"
"................"
"나가."
"월......."
"나가란 소리 않들려???!!!!!!!!"
"폐하...우선은...나가심이...."
"................"
천흑은 나가버렸다.
".............월아...진정하세요..."
".........당신은 몰라요?? 저자의 사악함을???!!!!!! 자신의 형을 죽이려 하는 자예요!!!"
"다...압니다.....왜...월아가...이곳에 왔는지도요."
".........당신...은.....천흑을 사랑해요??"
".........그러니...혼인을 했겠지요...천흑은 제게 잘해준답니다..."
"그게...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아니요.....그가 사랑하는 사람은....제가 아니지요... 당신...이지요..."
"어째서...왜요?? 아프잖아요.....왜 혼인한거예요?? 어째서요??"
"...........사랑하니까요...바라보고 싶으니까요...."
"..................."
"월아는 그렇지 않나요?? 사랑하는 사람이....자신을 봐주지 않아도
그냥 옆에 있고싶은 마음....월아는 몰라요??"
"....................."
월아는 안다...그마음을...
휘령이 자신을 떠나보낸날...그저...옆에라도...있고싶었다....
그마음을...왜...잊고있었을까....천황을 사랑하는 마음도 마찬가지인데.....
왜...난...그 마음을 잊고있었을까....
"................당신....이라면....내 마음 조금이라도 이해해 줄수 있겠죠??
사랑하는사람...못보는 심정이 어떤지....얼마나 아픈지..."
"그럼요..."
"그럼...절좀 내보내주세요."
그녀의 얼굴은 굳어졌다.
"그건..."
"부탁드릴께요. 전.....천황곁에 있고싶어요...마지막을 그의 품에서 마감하고 싶어요..."
"...............그건...불가합니다..."
"황후마마!!!"
"불가합니다. 전 월아의 동무까지만 허락되었습니다......."
"허락...되었...다니요...."
"폐하께 억지로 붙잡혀온...당신이...안쓰러워...보고싶었어요..
그래서 부탁드렸어요.....동무라도 되어드리고 싶다고...
폐하께서는 알겠다 하셨습니다...허나, 거기까지라 하셨습니다.
만약 월아를 도망치게 도와주거나 할시엔....제 사람들이 죽어요..."
".................."
월아는 그마음도..안다....자신의 사람들을 죽이지 않기위해서...
수많은 날들을 참고 또 참았어야 했던것을....
"..................무리한...부탁이었네요...죄송합니다..."
"아니예요...저야말로....할수있는 일이 없어서...죄송합니다..."
월아는 활짝웃었다.
"감사합니다...마음이...좀 편해졌어요.."
"그러셨다니...다행이예요.."
그녀도 활짝웃었다.
"죽을 상당히 좋아하신다고 해서 죽을 좀 준비했습니다. 좀 드세요."
"..............."
월아는 내키진 않았지만 그래도 억지로 몇숟가락 떠먹었다.
"다 드셔야 합니다."
"...........배불러요..."
월아는 숟가락을 놓았다.
"월아...더 드심이...."
"아니요. 많이 먹었습니다. 괜찮아요."
"...........그래도..."
"정말이예요. 이정도면 많이 먹은 편이니 황후마마께서도 이만 나가보세요."
"..............또..올께요."
그녀는 쟁반을 들고 나갔다.
"....................천랑........보고싶다....너무...너무...너무..."
*
월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방안에서 하늘만 바라보았다.
다음날도...그 다음날도....
식사가 오면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말도...웃지도...울지도 않았다.
천흑은 결국 월아를 찾아갔다.
월아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있었다.
"...................."
"....................."
월아는 천흑을 바라보지 않았다.
마치 없는 사람처럼....
"월아. 그만 포기해. 천황은 널 구해줄수 없을테니까."
"................."
"자객이 있어. 네 주위에 아주 많이...아마 네게 말한마디 걸려고 얼쩡거리는거 같은데 말이야...
네게 접근하게 내버려 둘수는 없어서 말이다."
"...............또....죽인거야??"
".........당연한게 아닌가?? 날이갈수록 대단한 자들만 보내니 말이야...쿡쿡쿡...
차국이 전적으로 우리 온국을 보호하니.....서불리 행동했다가 차국과의 전쟁이 난다면...
되려 좋은건 나지."
"................"
"그만 포기하는게 좋은꺼야. 월아. 이제 그만해."
"당신이나 그만해. 나 내보내줘."
"...............않됀다는거....잘 알텐데???"
"싫다잖아!!!!!!!!!!!!! 싫..........."
월아는 순간 가슴을 부여잡았다.
"월아???!!!!!!!"
"손대지마."
".............."
".................내꼴...보여???"
".................."
월아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빛나지 않았다.
천황과 같이있었을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나....이제..진짜...얼마 않남았단말이야...제발...제발......볼수있게 해줘..
멀리서라도 좋으니까....마지막으로 천랑의 얼굴 보게해줘..."
"................"
"나 진짜....얼마 않남았단말이야........."
"그러니까...내게....내게 눈길줄수는 없는거야???!!!! 마지막이까!!!!!!!!!"
"..................."
"네가 죽어도...넌....않돼...절대로...천황곁으로 보내지 않을꺼야."
"제발...........부탁할께.......먼 발치에서라도........."
천흑은 월아에게 다가와 월아의 턱을 들고서는 입을 맞추웠다.
강렬했지만....그만큼 애절하기도 했다.
월아는 저항할 힘조차 없었다.
오히려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월아는 그저 아무말도....아무짓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
천흑은 입술을 떼고 월아를 바라보았다.
"흐읍.....천랑을......보게해줘...제발...."
"................."
천흑의 얼굴은 굳어졌다.
"정말로...난...않돼는구나..."
"............제발....부탁할께.......제발...제발...."
"넌......천흑을 보고 웃은적은 없지만.....건달바를 보고 웃었던 적은 있었어...."
"...........제발...."
"....................난....네게...건달바....그 이상의 존재는...정말...못돼는거니???"
"....................."
"..............보내......줄께.....대신...약속해. 천황을 보지만....그의 곁으로 가지 않겠다고..
널 놓아주는건 맞는데.........우리...형제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도망가.
월락국도...경국도 않돼......우리가.....너의 소식을 들을수 없게....
멀리멀리 도망가.......이건..........내가.......건달바...로써 부탁하는거야..
네게...더 심한짓도 할수있으니까.......형이란 인간...진짜로 죽일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도망가줘....내가...널 찾을수 없게.....내 형이.....널 다시 차지할수없게...."
"....................."
"..........이게....내...최대한....의.......자비야..."
"............약속할께.......천흑...."
월아는 천흑의 이마에 입을 맞추웠다.
"나...월아를....사랑해줘서...감사합니다...."
월아는 서둘러 방을 빠져나갔다.
밖에는 말이 있었다.
월아는 그 말을 타고서는 황궁을 빠져나왔다.
*
황국으로 도착했을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월아는 말을 황궁 후문에 숨기고 운둔술로 황국의 황궁으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남은 힘이다...이힘으로....마지막으로....천랑을 볼수있다는 생각이었다.
일주일만이다......일주일만에...그를 본다....
역시나......천황의 침소에는 아무도 지키는 자가 없었다.
천황이 화가 나거나 신경이 곤두서있을때 모든 신하들과 시녀들은 그 출입을 자제한다.
월아는 운둔술을 풀고 문을 열었다.
"천.........랑........"
"......................"
천랑은 쇼파에 누워 잠을 자는듯 했다.
테이블에는 한가득 술병들이 가득했다.
"............천랑.....일어나봐요...또 이렇게...술을 많이 마시면...어떻게요...."
월아는 눈물을 꾿굳히 참으면서 말했다.
"............월아???!!! 월아!!!!!!!!!!!"
천랑은 월아의 목소리에 벌떡일어났다.
".............나...다녀왔어요..."
월아는 눈물을 흘리며 활짝웃었다.
"꿈.........인가??"
"................"
월아는 아무말없이 미소를 유지했다.
"천랑.........나없다고...맨날 이렇게 술만 마시면 어떻게요...
천랑만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월아....보고싶었어...꿈이든...아니든...너무너무 보고싶었어.......정말...너무..너무..."
천랑은 월아를 안았다.
그리고서는 더욱더 조여안았다.
"월아...이거...꿈...이겠지??? 하...하하..."
".................."
"..........금방....구해줄께...그러니까....거기있어...알겠지???"
"..............천랑....약속해요.."
"무슨약속??"
"...........나...없어도......망가지지 않겠다는거."
".....................그런약속 못해."
"천......랑........"
월아는 자신의 입술을 천황의 입술에 대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라는 생각으로 키스했다.
천랑은 월아의 허리를 붙잡았다.
"..............안녕.....내사랑....."
월아는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천황이 놓칠리 만무했다.
"놔...줘요..."
"싫어...왠지...널...놓으면......못만날꺼 같아..."
"그럴리가요......전...언제나....천랑옆에서...지켜보고있을께요...."
천황은 월아를 얼떨결에 놓아주웠다.
월아는 자신의 귀걸을 빼어 천황의 손에 쥐여 주웠다.
"............나....다시돌아오면...그대...다시 내 귀에 걸어주세요...
그때는.......우리끼리...꼭...여행가요..."
월아는 천황의 이마에 입을 맞추웠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그대에게 내 마지막남은 힘을 그 귀걸이에 담아 드리고 갑니다...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사람.....그 누구도 해칠수 없습니다.....그것이 당신을 저대신 지킬꺼예요.
사랑합니다...그러니까...사세요...."
그말을 끝으로...월아는....사라졌다.
*
천황은 눈을 떴다.
"월아....꿈을...꾸웠네....하...하하...꿈이라니....애도 아니......."
천황은 꿈이 아니라는걸 알았다.
그의 손에는....월아가 남기고간 귀걸이가 쥐여 있었다.
".............월아...월아!!!!!!!!!!!!!!"
천황은 창문을 열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있을리 없었다.
"..............꿈이...아냐...진짜야....어떻게 된거야???!!!!!!!!"
"...................월아는.........갔다..."
"..........낭.....이연??"
낭이연이 슬픈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소리야??!!!!!! 너 대체 무슨소릴 하는거야!!!!!!!!!!"
".............잡을수 없었어..."
"그게 뭐야!!!!!!!! 잡을수 없었다니!!!!!!!!! 어째서!!!!!!!!!!!!"
"내가...어떤...명분으로...월아를....잡아야...돼는건데???"
"...................."
"널위해??? 날위해???"
".......................잡을수..없어서....그 눈물을.....닦아줄수 없었어..."
천황은 좌절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어디로...어디로 간거야!!!!!!!!!!"
"몰라...어디로...갔는지..."
"..........하...하...하하......"
".....................월아.......에게...다시...또....시간이 주워 졌어..."
"................"
".................10년...고작 10년이다. 그안에 월아를 찾아."
"................."
천황은 서둘러 방을 나갔다.
"............월아가....10년동안 사는 대신....그 대가로.......미아가...
자신의 목숨을 바쳤으니까.....그러니까.....월아를..꾝찾아..."
낭이연은 그말을 끝으로 사라졌다.
낭인족과 묘인족은 그녀의 죽음에 슬피울었다.
결국 방법은 하나였다. 주신에게 월아가 사는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것...
미아는...결국...죽음을 택했다.
그녀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게...월아는...행복해야만 한다.
*
천황과 휘령, 월무는 따로따로 월아를 구할 방도를 생각하다가
결국 황국으로 모여서 그 해결방안을 토의했다.
하지만.....방도가 없었다.
모든 방법들이 무모하고...잘못한다면 희생이 많이 따르는것밖에는 없었다.
천황은 속상한 나머지 자신의 방에서 술을 마시고 자고 있었던 것이였다.
천황은 자신의 집무실로 가서 문을 열었다.
그곳에서는 월무와 휘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아?? 천황???"
"월아는...죽지...않는다..."
"무슨...."
"낭이연이...10년이....더....늘어났데...월아를...찾아야해."
"................10년??"
월무는 다시 제대로 앉아 천황을 바라보았다.
천황은 쇼파에 앉았다.
"월아의 수명은...내가 알기로 오늘이 끝.....그런데...어찌하여 10년이 늘어난거야??"
".............낭이연이 말했다..."
"낭이연이????"
월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낭이연. 아직...이곳에 있지??"
"그렇다..."
"..............10년이 늘어난게...확실해??"
"그렇다.."
"어떻게??? 주신이 허락했을리 없다. 어떻게???"
".......................미아가........죽었다..."
".................."
"월아가...10년을 더 사는 대신 미아가 자신의 남은 목숨을 주신에게 바쳤다...
월아는....행복해야해......미아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않게.....
부탁한다...나는 신의 명령으로 월아를 찾는데 도움이 되진 못한다....
그러니...부탁한다....월아를 찾아서....행복하게 해줘...
미아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게...."
서서히 낭이연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서는 무릎을 꿇었다.
"루시엘님.....월아님을.....행복하게....해주십시오...."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천황은 주먹을 꽈악 쥐었다.
많은 사람들이 월아때문에 힘들어 하고, 희생한다..
이제.....남은건 월아를 찾는것 뿐...
모든 군사를 동원해서라도....모든 나라를 전부 뒤져서라도 월아를 찾아야 한다.
"근데..어떻게...월아가 온국에서 나올수 있었지??"
휘령이 물었다.
"천황폐하. 월아님의 흔적이 온국에서 사라졌다 합니다."
야차가 들어왔다.
그리고 서신을 줄줄히 읽기 시작했다.
"아연의 보고입니다. 월아님을 멀리서 지켜보고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월아님의 행방은 알수없다.
아마도.....천흑이...놓아준것....같다.
그리고서는 자신들 형제곁을 떠나라...라고 말했다. 라고 온국의
한 시녀가 말하였다....라는데요??"
"...................."
모두들 정숙했다.
"..............모든 나라를 뒤져서라도...찾아야 한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황국을 중심으로 서쪽을 뒤지겠다.
월무가 말하였다.
"난 황국을 중심으로 동쪽지대를 뒤지겠다.
"그렇다면...난 남쪽과 북쪽을 뒤지겠다. 모두들.......고맙다."
천황은 고개를 숙였다.
그 자존심많던 천황이 고개를 숙였다.
"............고개들어. 좋아서 하는거 아니니까...월아........행복해야 하니까."
휘령이 말했다.
"......맞아..우린...친구잖아??"
월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셋은 손을 잡고 굳은 다짐을 했다.
"천황폐하. 소신 은아입니다."
"들라."
은아는 방에 들어왔다.
은아의 손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은아는 고개를 숙이고 손에 있는 것들을 테이블에 놓았다.
"이게....뭐지??"
"............월아님께서 남기신 물건입니다."
"............월아...가??"
월무가 물었다.
"자신이 죽는다면....폐하께 드리라 하였습니다.
돌아가신건...아니지만....그래도...드려야 할듯하여..."
천황은 은아가 가지고 온것을 들쳐보았다.
편지가...있었다.
천황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잡았다.
월무와 휘령도 마찬가지 였다.
천황은 봉투를 열어 편지를 읽었다.
[천황폐하....이런편지....쓰고싶지 않았는데.....
천황폐하...설마 저 없다고 맨날 술마시고 낙담하고 계신건 아니죠??
그 책은 황국의 제도에 필요한 것들을 적은 것들입니다.
도움이 많이 되실꺼예요. 황국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보석함은......천후가 되실분에게 주십시오...
그곳에 있는 보석을 녹여 반지든 목걸이든 만들어 주세요.
폐하........우리...다음세상에서...꼭...다시...봐요...사랑....해요...]
천황은 입술을 깨물고 종이를 꾸겼다.
한편 휘령의 편지에는...
[휘령. 한마디만 할께.
천황을 도와줘....너라면..할수있지??
그리고...경국에게는 항상 미안해...내가...해줄수 있는게 없으니까.
휘령은 내가 인정한 또다른 황제.......부탁할께....
나없다고.....맨날 몰래몰래 술마시고 있겠지???
그러지마...네겐 많은 백성들이 있잖아....부탁할께...천황을 부탁할께...내가...사랑했던사람...]
휘령은 피식웃었다.
"정말...넌.....날 잘알아..."
월무의 편지에는...
[형. 미안해....내가 해준것 없으니까....
형. 월락국을 잘 부탁해. 월락국은 신의 나라잖아??
그러니까...나는 않돼지만 형이 월락국을 더욱더 크고 좋게 만들어줘.
형이라면 할수있지?? 형....고마워....]
"하...하하...하....."
천랑은 피식 웃었다.
"뭐?? 내 부인이 될자에게......네가 흘린 눈물......그 보석을 주라고???
하....월아...내가...널 내버려두고 다른자랑 혼인할꺼라 생각한건가?? 쿡...쿡쿡..."
휘령은 천황은 편지를 읽었다.
"푸...푸풉...월아녀석 다워. 자신을 잊지는 말라는거야. 그 보석을 내미는거 말이야.
않그래???? 못됐어. 월아녀석."
"내동생이지만....머리하나는 끝내주는군."
"..................월아를 찾아야한다. 월아를!!!!!!!!!"
*
세월은 빠르게 흘러만 갔다.
월무와 휘령, 천랑은 월아를 찾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황국은 월아 덕택에 훨씬더 강한나라로 성장했다.
월락국과 경국또한 한층 성장하여 그 셋나라간에 교류는 자주자주 오갔다.
무엇보다 월아를 찾겠다는 신념하나로 똘똘 뭉쳤다.
천랑은 차국을 잡기위해서 차국에서 볼모를 데려왔다.
차국황제의 첫째딸은 온국으로....그리고 둘째딸은 황국의 볼모로 간것이다.
차국의 힘은 날이 갈수록 약해져갔지만, 온국의 힘은 나날히 커져갔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천황이 아니였다.
천황은 온국이 황국에게 돈을 빌리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천흑은 천황의 꾀에 담번에 넘어갔고, 온국은 황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체류한 상황이 되었다.
그 덕택에 온국은 더이상 성장할수 없었다. 잠시 정체기를 맞이한 것이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월아는 머리카락 하나 남기지 않았다.
지천은 월마들을 이끌고 월아가 갈곳을 하나한 살펴봤지만 아무데에도 없었다.
많은 소문을 접해봐도 월아에 관한 소문은 코빼기도 없었다.
그렇게 월무와 휘령 천랑은 점점 지쳐갔다.
"천황폐하. 소신 야차입니다."
"들라."
야차는 여전히 멋있는 용모를 뽐내며 들어왔다.
"남쪽 전부를 다 뒤졌습니다. 월아님은....없습니다."
"...................산골마을까지 다 뒤진것이냐??"
"예. 전부다. 개미새끼 한마리 놓치지 않고 뒤졌습니다.
없습니다."
"..................그래??"
"아연들을 모두 북쪽으로 투입시키겠습니다.
그리고 휘령폐하와 월무폐하께 서한이 도착했습니다."
"어찌되었데??"
"전부 뒤졌건만 없다 합니다. 서쪽 맨끝 섬에서 월아님의 흔적을 발견했다 합니다.
그곳의 촌장이 상당히 아름다운 자가 섬에 들어왔었다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찾는걸 눈치채고는 달아나신것 같습니다."
"하........."
"남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마리를 잡는듯 했지만...사라졌다 합니다."
"...................숨바꼭질이 너무 길지 않느냐...월아야...
이제...남은곳은 북쪽인가??"
"예. 북쪽끝에 반은 아무것도 없는 죽음의 대지.
아마 곧 찾을수 있을듯 합니다."
".............그래?? 다행이군.......가은이가..이제..몇살이지??"
"13살입니다."
".....................그래....공부는??"
"곧잘 하십니다. 아마도...월아님께서 가은님께 당부하신것 같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천황폐하를 도와야 한다...라고요."
"...........그래...그래..."
"많이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겉으로는 괜찮은척 하시지만 말입니다."
"그래....."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수고하거라."
//똑똑//
"폐하. 리향님이 아련하길 청합니다."
"리향님이라면....."
"차국의 둘째딸."
"..........오호.....저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월아를 찾아다니느라 궁에 없지 않았느냐."
"하긴...뭐.....한번 보고싶은데요??"
"그래그래. 들라."
문이열리고 허리까지오는 긴 검은색의 생머리에 예쁜눈과...붉은 입술....
무엇보다.....
"월....아.....님.........."
야차는 그녀를 보고 넋이 나갔다.
자신의 앞에는 월아와 똑같이 생긴 여인이 있었다.
다른점도 많았지만...전체적으로 분위기나 생김새가 너무나도 비슷했다.
"월아???? 도대체 그녀석이 누구길래 다들 월아월아 이러는거예요???"
목소리까지 월아와 꼭닮았다.
야차는 말을 하지 못했다.
"............월아님...월아님.....이....아니...십니까...."
"당연하잖아!!!! 왜 자꾸 월아월아. 지겨워 죽겠네."
"......................"
야차는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많이 닮았지??"
"........예......너무...많이....닮았어요...월아님과...."
"그러니까 그녀석이 누구......."
"그녀석이라니요."
야차는 매서운 눈매로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월아님은 당신이 함부로 말할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 황국의 중심과도 같으신 분입니다.
그런 말씀은 삼가해 주시지요."
"........................"
"그럼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야차는 고개를 숙이고 나갔다.
"누구...예요??"
"야차다."
"야차....야차...아....그....무술실력이 대단하다고 파다하게 소문난...."
"그래. 무슨일이지??"
"뭐...그냥....심심해서 왔어요. 오면 않돼요??"
"...............앉아."
천황은 쇼파에 앉았다.
리향도 따라 앉았다.
"근데..진짜 월아가...누구예요?? 저 처음 보셨을때에도....월아!!! 라면서
껴안았었잖아요."
리향은 너무나도 월아와 닮았다.
처음에 천황은 그런 리향을 보고 월아와 착각했었다.
그게 끝이었다.
하지만.....월아와 너무 닮아...점점 그녀가 끌렸다.
그녀의 얼굴을 봐서......월아의 얼굴을 다시 머리에 새겼다.
월아를 너무너무 보고싶어서......대용이라도 보고싶은 것이다.
그럴 이유로 일부로 볼모로 황국으로 데려온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리향은 표정이 굳은채로 천황을 바라보았다.
"유일무이하게 내가 내입으로 직접 내 이름을 알려준자..
그리고 내 왼쪽에 있는 귀걸이의 주인."
천황은 월아가 주고간 귀걸이를 자신의 귀에 끼였다.
정말 신기하게도 힘이 넘쳐났다.
월아가 담아준 힘이어서 그런지 항상 좋은생각만 하게되고
힘도 많이 세진듯 했다.
"그렇.....군요...."
"...................곧 찾을꺼야. 월아."
".................그렇...군요...전..역시...그...월아란 사람...대역...인셈이였군요."
"...................그렇게 해서라도 백성들을 진정시켜야 했어."
백성들이 한순간 월아를 보고싶음에 황궁으로 쳐들어온 사건이 있었다.
아무리 황궁에서 입을 틀어막아도 월아가 사라졌다는 소문은 점점더 퍼져나갔다.
그덕분에 할수없이 리향을 대역을 써야 했었다.
리향도 잘 알고있었다. 대역이라는걸 알면서도 그냥 모른척 했던것 뿐이었다.
"............그럼....그...월아란 사람....오고나면...난...어떻게 되는거예요??"
"차국으로 돌아가."
".................매정...하네요....2년동안이나..있었는데..."
"후...후훗....날 연모하는건가??"
리향의 얼굴은 새빨게 졌다.
"무...무...무슨...무슨소리예요!!!! 그..그럴리 없잖아요!!!!!!"
"그럼 다행이고. 너만 상처받을테니까."
천황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나 할일많아. 그만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아....네..."
리향은 고개를 숙이고 뒷걸음질 치며 나갔다.
언제부터 였을까.......그를 사랑하게 된것은....
말광량이였던 그녀가 언제부터 그 사람때문에 이 황궁에서
살수있었고...웃을수 있었던 걸까??
하지만......그는...자신의 것이 아니다...월아라는 사람의 것이다.
내 얼굴이.......월아랑 똑같으니까.....이 황궁에 내버려두는것이지만..
그래도...그래도...그녀는 조금이라도 기대하고 싶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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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소설
동 성
천황 [天皇] 의 잠자리 30.
우는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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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22
08.01.05 20:35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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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ㅠ 흑, 다음편도 빨리 빨리!
크흑, 왤케 기다리게 하셧어요- 오늘도 정주행 하구왔다구요!! 다음편 기다릴께요^^
빨리빨리 써 주세요~~!!!다음편이 보고 싶어요~~~!!!!!!!
담편은 언제쯤...정말 궁금해서 미치겠어용...~~
맞아용 ㅠㅡㅠ 너무너무 궁금해요!! 또기달릴께욬ㅋㅋㅋㅋ
오래 기달렸어요.. 월아야.. 빨리 돌아와~~
재밋엇구요...담편또 기달릴게용ㅎㅎ
우는삐에로님 저 엄청 왕창 목빠지게 기다렸어요!!! 다음편도 빨리 써주세요..ㅠ
얼른 월아가 돌아왔으면~!!
왜이렇게늦으셨어요...ㅜㅜ 많이기다렸어요...ㅋㅋ 다음편 무지 궁금해요...ㅋㅋ
정말 엄청난 기다림이였지만역시 좋아요>- < 앞으로도 자주써주세요 ㅠ_ ㅠ
너무늦게오셨어요~~얼마나 기다린줄아세요????아무튼 잼있어요 월아다시는않돌아오나요??담편기다리겠습니다
월아야..숨바꼭질 재밌니..빨리 튀나오렴..//재미있어요` :> , <*
얼마나 기다린줄아세여 ㅜㅜ 다음편 너무 기대대여 ㅎㅎ 다음편은 빨리써주세여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
너무 기다렸어요... 너무 애태우시지 마시고, 얼른얼른 올려주세요~~~~~~~~~
오늘 1편부터 지금편까지 다봤어요~~ 아 기대되네요 다음편 >< 매편마다 댓글달지못해서 죄송해요~ 힘내서 다음편 !!
재미있게 읽었어요~~
흐음...빨리 나타나렴...월아...ㅠㅠ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