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승 1무 1패로 기대했던 것에 비해 좋은 성적을 냈다면 냈다고 볼 수 있는 그러나 어쨌건 2006 월드컵과 비슷한 양상으로 탈락했습니다... 그런 결과로 봐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K리그의 클래스가 과연 많은 K리그팬들이 자부하는 것처럼 K리그가 그렇게 '세계수준에 꽤 준하는 리그'인지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다른 K리그팬들은 국대와 리그를 따로 놓고 생각하고 싶어하시겠지만(대다수 K리그팬들의 생각이 실제로 그러함) 냉정하게 국대든 리그든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현재의 한국축구계는 2002 월드컵의 위대한 성과물이 리그까지 파행으로 운영하며 벌인 장기간 합숙으로 인한 그때와는 다르게 점점 월드컵을 앞두고 축협의 요구대로 순순히 K리그팀들이 월드컵이라는 대의명분 하에 합숙을 하게 도와주려 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해지는 세태입니다... 그건 분명 좋은 현상이자 흐름이긴 하지만 과연 예전에 히딩크가 말하던 대로 아시아쪽 선수들이 국가대항전에서 유럽이나 남미를 이기려면 합숙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게 맞는건지 올림픽을 보고 나니 솔직히 동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럽의 경우 국대 보다는 클럽팀이 우선시되는 축구환경인지라 장기간 합숙을 한다는건 있을 수 일이죠... 클럽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의 개인적 역량이 대회때 팀에 '알아서' 잘 융화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고 그게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바로 K리그팬들이 국대와 축협을 늘상 비판하면서 그토록 바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유럽을 예를 들긴 했지만 아까 처음 하던 '합숙'얘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물론 제가 히딩크의 생각에 동의를 표하는거 같다고 해서 매 월드컵 때마다 동계에 선수들을 차출해서 합숙해서 팬들(월드컵에만 관심이 많은 일반국민)의 관심이 K리그가 아닌 오직 월드컵에만 쏠리게 하는 데에 절대 찬성하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월드컵과 올림픽, 청소년 대회에서 자꾸 예선탈락 하는 일이 요 몇년에 걸쳐 계속되니 과연 K리그 자체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들의 실력이 그 정도 밖에 안되는건가 하는 의문이 자꾸 들 수 밖에 없는게 연령별 국가대항전을 통해 비춰 본 K리그팬들이 그렇게 자부하는 K리그만의 실력은 혹 거기까지가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거든요...
제 눈에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K리그팀들의 실력은 모따, 두두, 에두 같은 브라질리언 최대 A급, B+급 수준은 되는 용병들과 동유럽에서 국대에 간간히 끼는 축에 속하는 마토나 데얀, 스테보 같은 선수들이 뒷받침해서 그런지 꽤 재미있고 높은 수준의 실력으로 비춰지지만 그들이 빠진 국내선수들로만 나가는(그럴 수 밖에 없지만) 국가대항전은 그닥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니 K리그팬들이 제2리그라고 까대며 마케팅과 경영부분만 높히 쳐주고 실력은 별로 인정하지 않는 J리그보다 뭐가 낫다고 납득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K리그나 J리그나 용병을 데려올 수 있는 경제력이 없었다면 세계 탑리그에 결코 꿇리지 않는다고 주장할 근거가 아주 없었을 거라고 보는게 제 견해입니다...
첫댓글 누가 세계탑리그에 결코 꿇리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나요? 뭐 다른건 다 제쳐두고라도 에펨만 해봐도 답이 나올듯한데..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야구, 농구에도 못 미칠듯.~~
다른 것보다 요새 너무 A매치를 안하는 듯.... 최근에 A매치 했던게 아시아 예선 말고 없었죠? 아마도.
그러게말입니다..A매치를 자주해야 자연스럽게 랭킹도올라갈터인데 A매치가 너무없다보니 이번달 피파랭킹보면 이팀저팀 우리보다 잘한다고 이해한다해도 몰도바보다 랭킹이 낮을정도니..후
일단 K리그 자체는 세계탑리그하고야 거리가 멀지만 수준있는 리그입니다. 다만 공격수포지션의 외국인선수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것과 팀간의 재정상태차이가 너무크다는게 문제죠. J리그 역시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크긴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제가 선수라면 무조건 J리그에 뛰겠습니다. 봉급의 차이, 인프라의 차이, 지역연고제의 정착정도에선 비교가 안되죠. 우리 나라 사람들은 J리그를 너무 폄하하는 경향이 대체적으로 있는데 경기수준이야 제가 보기엔 K리그나 J리그나 그게 그거지만 국제적 인지도와 인프라, 자금력, 선수에 대한 배려등 기타환경을으로 보면 K리그가 J리그를 보고 배워야할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