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 조금 요상하게 생긴 안경을 쓰고 경기를 하길래, '원래 시력이 나빴는데 더이상 콘택트렌즈를 끼지 못해서 그러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한국과의 단체전 단식 경기때 막판에 갑자기 안경을 벗는 것을 보고, ?????? 그냥 멋으로 그런 안경을 쓸 사람이 아닌 것 같았기에 말입니다. 안경을 쓰고 탁구를 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아는 터라...
며칠 전, 올림픽 관련 기자 회견에서 은퇴 의사를 표명했답니다. 올해 나이 겨우 서른 둘. 작년부터인가 눈에 병이 생겨서 아프고 탁구공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답니다. 만에 하나라도 눈이 낫는다면 40, 50이 되도록 탁구 선수 생활을 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군요. 아직 결심이 서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아예 탁구를 멀리 해야할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답니다. 마음이 짠하네요.
https://youtu.be/ujWt9dd4z-A
첫댓글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네요. 미준은 인정이죠.
그러게요. 올림픽 메달 목에 걸고 은퇴 의사를 밝히는 마음이 참 오묘했을 것 같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시력 이상과 눈부심으로 안경 을 끼게 되었다고 기사가 났었지요. 희귀병인 모양이네요.
제가 그런 사정을 모르고 있었군요. 가끔 콘택트렌즈 끼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안경으로 되돌아오는 사람들을 봐서, 미즈타니 준도 그런 경우인 줄 지레짐작만 하고 있었습니다.
몇 안되는 호감가는 일본인.
성의껏 깨끗한 매너로 경기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죠?
이런 저런 일로 여태까지 만난 일본인들은 제게 대개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가까이서 오랫동안 사귈 기회가 없어서 사람됨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요.
멘탈 하나는 갑오브갑!!
위기 상황에서 어떤 정신력으로 경기를 헤쳐나가는지를 눈여겨보지 않았었네요. 이런 저런 동영상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같이 셰이크 (구/나홀로 펜홀더) 비슷한 레벨에서 듀스게임 지는걸 거의 못봤어요.
@오리지날 와~ 정말 그거 참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한 상황이죠.
포핸드 똥드라이브임에도 불구하고 늘 끈질긴 승부로 상대방을 괴롭혔고 탑은 되지 못했지만 늘 상위 랭커였던... 배울 게 많은 선수였죠.
안타깝네요.
말씀하시듯 그 끈질긴 승부 근성은 정말 배울 점이 많았죠.
(사족이지만, 저는 탁구의 정상["탑"]을 꼭 세계 랭킹 1위만으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프로 선수로 국제 대회에 나갈 정도의 실력만 되도 탁구계의 정상이 아닐까 싶어요. 정상을 꼭 1등 한 명이 올라가는 꼭지점으로 보기 보다는, 그 방면에 출중한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모이는 고원 같은 것으로 보고 싶습니다.)
이런 사유가 있었군요.
저도 기사 읽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금도 땃으니 평생 보장 ㅎㅎ
'평생 보장'이라는 것을 어떤 뜻으로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올림픽에서 메달(금과 동)을 딴 기쁨은 평생을 행복하게할 추억과 자랑거리겠죠?!
작년인가 사생활 문제도 있었던걸로....
예? 아니 무슨 일이...
전 탁구 신사로는 유럽에선 티모볼, 아시아에선 미즈타니준을 말합니다.
일본 남자선수 중에 유일하게 좋아한 선수인데.. 아쉽습니다.
본인은 얼마나 더 아쉬울까요~
얼른 치료법이 나와서 탁구 치는 모습을 또 보면 좋겠네요
현재로서는 아무런 치료 방법이 없다네요.
이 재미있는 탁구를 멀리해야 할 지경이라니 참...
5년은 더 할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아쉽네요ㅠㅠ
그렇죠? 티모 볼이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보면 아직 10년도 넘게 할 것 같은데요...
저도 미즈타니 준 선수를 좋아합니다
경기하는 내용이나 매너등이 좋아보여서 그렇습니다. 빛반사로 인해 공이 잘 안보여서 선글라스를 껴야한다는군요. 그게 경기에 얼마나 큰 핸디캡 이겟습니까
에잉 괴성 지르는 하리모토 보기 시른데..
. 이번 올림픽에서 독일선수팀을 마지막세트에서 펼친 경기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매너 좋은 선수였죠!
저는 하리모토 선수도 좋아해요. 괴성지르는 것은 컴퓨터 볼륨을 끄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
더이상 뛰는 모습을 볼수 없다니 아쉽네요.
탁구는 그만 두겠지만 아침, 저녁 조깅 정도의 뜀박질은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즈타니 준도 은퇴하는군요 ㅠㅠ
본인 커리어 정점찍고 은퇴발표....참 멋지다 싶습니다
저도 ㅠㅠ
그런데, 저는 보통 정점 찍고 은퇴 발표하는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물론 미즈타니 준 선수야 건강 문제가 있으니 예외입니다만, 목표를 이루었다고 하던 것 금방 내팽겨치는 사람보다는 (왜 자꾸 장지커가 생각나죠?) 그 일을 즐기며 계속해 나가는 사람들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티모 볼, 신유빈과 상대했던 니 시아리안!!!...
@다같이 셰이크 (구/나홀로 펜홀더) 동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선수들이 조로현상 심하죠 그나마 주세혁선수가 롱런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