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의 핑크빛 의자의 주인공(主人公)
주말인 일요일날 가고싶은 행선지(行先地)도 없이 전철(電鐵)에
오르게 되었다
2호선을 갈아타고 창문(窓門)밖을 내다보니 그냥 한 바퀴 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따뜻한 봄날씨에 주말(週末)까지 더하니 그야말로 승객(乘客)들이
초만원(超滿員)이다
아주 옛날에 아주 북적거리는 장날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옆사람과
대화(對話)조차 없다
불과 몇 년전 만해도 경로석(敬老席)엔 모르는 사람이라도 주고받는
이야기속에 많은 정보(情報)를 얻었다
그런데 요즘은 노인(老人)들도 젊은이들처럼 스마트폰에 빠지고 만다
세월이 흐를수록 어찌보면 삭막한 세상(世上)이 무서워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전철이나 지하철에는 객실(客室)마다 임산부 지정석(姙産婦 指定席)이
2곳이 있다
핑크색에 글씨로 임산부 지정석(姙産婦 指定席)이라고 표시를 해놔서
그 많은 승객(乘客)들중에 그곳만은 비워 놓는 것은 도덕성(道德性)이
있어 보인다
만약에 젊은 사람이 경로석(敬老席)에 앉는다면 이해를 하리라 믿지만
임산부 지정석(姙産婦 指定席)에 앉는다면 눈치가 보일 것이다
2호선을 타고서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임산부 지정석(姙産婦 指定席)에
앉는 사람이 없었다
눈 부신 햇살처럼 아름다운 핑크빛 의자에 만삭(滿朔)이 된 여성(女性)이
앉는 모습을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다
전철에서 조심스럽게 앉아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면 그야말로 아름다운
전철(電鐵)이 될텐데 말이다
이뿐이 아니다
전철(電鐵))에서 어린 아기가 답답하다고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는 모습도
보고 싶기도 하다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 들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記憶)이 없을 정도로
희미하다
예전처럼 서 너살 되어 보이는 아이가 전철(電鐵)의 통로에서 뛰어다니는
모습도 보고 싶기도 하다
경로석(敬老席)이나 일반석(一般席)은 노인(老人)들이나 젊은이들이
전부 앉고도 대부분 입석(立席)으로 가게 마련이다
경로석(敬老席)이나 일반석(一般席)처럼 임산부 지정석(姙産婦 指定席)
그곳에도 행운의 주인공(主人公)이 많이 앉기를 바램이다
지하철엔 미혼(未婚)으로 보이는 여성(女性)들이 대부분 입석(立席)으로
가는 모습을 보게된 다
그들도 하루빨리 핑크빛 의자에 앉아서 가면 좋으련만 말이다
돌아서고 뒤돌아서면 하나 둘 생기는 것은 원룸의 건물(建物)이니
독신(獨身)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 안타깝다
예전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전철의 핑크빛 의자의 주인공(主人公)이 되는
행운을 가지면 좋겠다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요즘은 (敬老席) 이 아니라.
교통약자석 이라고 하네요..
젊어도 약자이면 앉을 수 있으니 배려해 주면 좋겠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