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의 열의가 조금 풀린것 같아 마음이나 다잡자 하고
서울대나 갔다왔다 (서울대를 목표로 한 건 절대 아님... 가면 좋고 쩝,..)
가는 내내 지루했다. mp3도 없고 담배도 없고
더군다나 교회에서 먹었던 떡꼬치랑 닭꼬치가 얹혔는지.. 배가 계속 아팠다.
신도림역에서 일단 배변욕구를 해결하고 갈까 했지만 분위기가 삭막했다.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대략 원인은 1번변기에서 사람이 무지하게 안나와
기다리던 어떤 사람이 열이받아 싸움이 벌어짐... 난 솔직히 웃었다.
아무튼 이래저래 서울대를 왔다.
산속이라 그런지 공기가 좋았다.
아무튼 일단 배변욕구를 풀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담배하고 라이터가 있었다. 난 빈 각이거니 해도 혹시나 해서 열어보았는데
마이 갓! 거의 새것이였다!!!!!!!!!
난 기분좋은 마음으로 배변욕구를 해결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에 서울대에 갔을 때도 이런일이 있었다.
남자 화장실엔 의례 몇군데씩 꼭 담배가 있었다.
식후연초면 불로장생이라. 아마도 서울대생 흡연자들은 서로서로의 공감대를 잘 아는 것 같았다.
돈이 있으면 한 갑 더 사서 300원짜리 새 라이터와 함께 변기에 놓고가는 센스!!!!!
공부만 잘하는것이 아니라 이런 세세한 것까지 배려하는 서울대생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나중에 공직이나 사회에 나가서도 이런 센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 공부를 해서 서울대에 가고싶어졌다.
나는 돈도 없고 담배도 없었지만 차마 그 담배를 가져올 수 없었다.
첫댓글 레종이 아니라서 전 통과요..!
디플이네요..담배..아직은 청소년이라서!
내가 오늘 화장실에서 이짓했다... 한개피 피고 다 남아있는 던힐발란스에 500원짜리 라이터를 놓고 왔다. 나도 센스쟁이인가..................ㅠㅠ
과연 일부로 놓고 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