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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나처럼 이리도 멍청한 드래곤이 어디 또 있을까?
왜 다른 드래곤들이 나보고 덜떠어진 드래곤이라고 하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이리도 멍청한 드래곤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드래곤의 역사에 길이길이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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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은 보통 포악한 성격이다.
하지만 나는 레드 드래곤이 분명한데도 전혀 레드 드래곤 같지가 않았다.
생김새는 어딜봐도 레드 드래곤이지만..
레드 드래곤의 특유의 그 포악한 성격은 어딜봐도 없었기에 모두들 이런 나를 보면
'레드 드래곤이 아니다','변종이다','저건 완전 순한개다'라고 했다.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우리 가족들에 비해 난 너무 순하기에 나 또한
간혹 내 자신이 정말 레드 드래곤이 맞는지도 의심스러웠다.
뭐,레드 드래곤같지 않다는 말은 나도 조금 인정하기에 뭐라하지 않겠다만..
'바보같아'라니!!!!!!!!
이건 얼마전에 만났던 어떤 4가지없는 블루드래곤자식에게 들었던 말이다!!
내가 좀 어벙하고 약간 모자라도 바보같다니!!
정말 그 땐 그 블루드래곤과 대판 싸우려다 내 소심한 성격탓에 또 어벙하게 웃고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크흑!!정말이지 이런 내가 싫엇!!
이런 내가 좀 변해지고 싶다.이런 나는 정말 싫다.
이런 내 간절한 소망을 하늘이 들어주신걸까..?
정말 빌어먹게도..
하늘은 엉뚱하게 내 소망을 들어주셨다.
헤츨링 시절.
나는 다른 헤츨링보다 아아아~주!쪼금!늦게 마법을 터득했다.
그거가지고도 다른 드래곤들이 어벙하다,약간 모자른 것 같다는 등등!이런 말들을 하셨다.
뭐,이런 나의 바보같은 점에 나도 인정하니 또 뭐라 할 수 없었지..
그런데!!!!!!!
이런 내 바보같은 점은 다른데에서 똑똑해졌다.
빌어먹게도..평소 잘 발동되지도 않던 호기심이 이상한데에서 발동했던 것이 내 불행의 시작이였다.
봉인 마법..
그건 어떤 물건을 지키기위해 봉인하거나 좀 짜증나는 녀석을 어디다 쳐박아서 못나오게 봉인하거나 하는 이상한 마법이다.
그 마법이 있다는건 내가 성룡이 되기 전날 밤!!
내 어머니의 서재에서 봤던 '이것만 읽으면 모든 마법 마스터한다!'라는 책을 심심해서 읽었는데
어차피 그 때 난 마법을 다 터득했었을 때이므로 그 땐 진짜 더럽게도 할 짓이 없어서
별 필요도 없는 책을 읽게되었었다.
그 때 얼마나 할 짓이 없었으면 이런 책을 다 읽었겠는가?
그냥 마지막으로 마법을 정검하자는 생각에 하품하며 읽었던 그 빌어먹을 책.
또 정말 재수없게도 나는 그냥 시원한 바람을 쎄고자 엄마의 레어앞에 있는 높은 절벽위에
굳게 자리잡고 있는 바위에 올라가서 그 책을 읽었다.
내가 어쩌자고 거기서 읽었는지!!
정말 이런 내가 한심스럽다.
정말 지루했던 그 책.
당연하지 않는가?내용을 다 알고있는데 어느 누가 재밌다고 하겠는가.
읽는게 귀찮아져서 그냥 낮잠이나 자자고 생각하고 막 책을 덮으려는데 그 때 한 마법이 눈에 들어왔다.
'봉인 마법'
어떤 것을 봉인하다는 마법.
그 땐 이런 마법이 있었는지 몰랐다.
그래서 그 때 평소 잘 발동도 하지 않던 호기심이 발동되었지..
그러다 난 이 마법이 어떤 물건이나 타인을 어디다 가두는 식으로 쓰는 마법이라는 글귀에
혹시 자신에게도 쓸 수 있지 않을까..해서 나는 그만 진짜 바보같게도 내게 써버렸다!
그낭 좀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정말 내게 걸리는 마법!!
사실 이 마법은 아주 쉽게도 자신에게도 걸 수 있는 마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멍청이가 이런 마법을 자신에게 걸겠는가?
그런데 나는 걸었다..!!
내가 내 자신에게 그 마법을 걸자 그 즉시 곧 내 머리속으로 희미하게나마 조용히 들리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봉인하시겠습니까?]
'봉인?뭘?뭘 봉인해?'
정말 걸릴줄 몰랐기에 나는 그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다시 들리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
[당신을 봉인하겠습니까?]
미쳤냐?!내가 나를 왜 봉인해?!
이제 내일이면 유희를 떠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성룡이 되구만!!
나는 속으로 그렇게 그 음성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곧 대답이 들려왔다.
[봉인마법을 건건 당신..어서 정하십시오.당신의 무엇을 봉인하겠습니까?]
내 말과 상관없는 대답.
하지만 난 나도 모르게 그 말에 귀가 솔귓해졌다.
그 말은 즉,내 몸뚱이를 어딘가에 쳐받아놔서 봉인한다는게 아니라 내 자신 중 뭔가가만 봉인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난 곧 바보같이 한가지를 봉인하고 싶었다.
그 한가지란..
'그래.봉인하겠다.레드 드래곤 같지도 않은 나를 봉인하겠어!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바보같은 내 자신이 아닌 다른 내 모습으로!그래서 나보고 손가락질을 하는 다른 드래곤을 놀래켜주고싶어!
똑똑해지고 싶다구!!'
그건 내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말이였다.
정말 나도 바보같지..
그는 나보고 뭘 봉인할거냐고 물었는데 난 성격을 바꾸고 싶다고 했으니..
그건 즉,내 성격을 봉인하겠다는게 아닌가?
그렇게 다 말하고나자 이제서야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상황파악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다.
그 망할 음성은 또 내 말을 다르게 해석하고 엉뚱하게 대답했다.
정말이지 나보다 더 엉뚱한 녀석이였다.
[그럼..당신을 기억하고 있는 그 기억을..봉인하겠습니다.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을 모두 봉인할테니 당신이 원하는데로 다시 새로 기억을 만들어가십시오..]
뭐,뭣?!그게 무슨 소리야?!
내 기억을 봉인한다니?!!!!!!!
내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그 음성녀석은 곧 바로 마법을 실행했는지 말이 끝나는과 동시에
내 머리 속이 새하얀 백지처럼 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곧 나는 정신을 잃어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위에서 떨어져 절벽 밑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아아..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
그 끝을 알 수 없어 깜깜했던 절벽 밑.난 그 밑으로 떨어져 커다란 바위에 머리를 박아버렸다.
그 통증..그게 내가 마지막으로 느꼈던 것이다..
드래곤이라서 그런지 맷집하나는 좋아서 난 그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상처하나 없이 깨끗했다.
그렇게 나는 모든 기억을 잃고말았다.
내 가족과 내게 유난히 잘해주시던 레드 드래곤의 로드님.그리고 주위의 여러 드래곤들.
남들보다 조금 늦게 터득했던 마법들과......내가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어떤 기억도 잊지 않는다는 드래곤.망각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종족으로도 불리는데..
그 이상한 마법하나로 나는 이 때까지 내가 살아온 일들을 모두 잊고 말았던 것이다..!!
그 때 난 폴리모프한 뒤라서 다행이지..
만약 그 때 드래곤을 잡겠다는 멍청한 인간들에게 발견됬다면 아마 난 바로 인간들에게 팔려나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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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기억을 되찾고 나서 생각났던 기억들..
이 불쌍한 바보 드래곤의 얘기..한번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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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바보 드래곤 #prolog-기억을 잃다
k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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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05 18:1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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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아 신선한 소재입니다♡꺄악 기대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
꺄아-재미있어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