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대부분 `거꾸로 적중`
결승 간다던 독일 떨어져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하다. 준결승을 앞두고 '축구황제' 펠레는 독일과 포르투갈이 결승에서 독일 월드컵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독일과 포르투갈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3-4위전을 치러야 한다. '펠레의 저주'. 펠레가 이긴다는 팀은 지고,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예상한 팀은 부진하다는 월드컵 최악의 징크스다. 이번에도 그의 저주는 준결승 두 경기를 비켜가지 않았다. 펠레의 예상은 완벽하게 '거꾸로' 적중했다.
펠레는 "홈에서 강하고, 이기는 방법을 아는" 독일이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독일은 이탈리아에 0-2로 나가 떨어졌다. 펠레는 또 스콜라리 감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포르투갈의 결승 진출을 점쳤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에 0-1로 졌다.
펠레의 저주는 엄청난 적중률을 자랑한다. 펠레는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의 선전 ▶호주의 브라질 격파 ▶스페인.체코.포르투갈. 네덜란드의 우승 가능성 ▶비유럽 대륙팀의 우승, 심지어 한국의 16강 진출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대부분 빗나갔다. 8강전에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것, 대회를 앞두고 잉글랜드와 함께 '좋은 팀'으로 평가한 이탈리아가 결승에 오른 것이 '옥에 티(?)'였다.
그렇다면 펠레의 예언은 거꾸로 읽을 경우 매우 정확하다고 해석해도 좋다. 왼손을 사용해 반대 방향으로 썼기 때문에 거울에 비춰 보면 제대로 읽힌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글씨처럼. 펠레는 아직 결승전 결과를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틀림없이 입을 열 것이다. 가장 초조하게 펠레의 입을 바라보는 사람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감독과 선수, 팬들일지 모른다.
허진석 기자
첫댓글 진짜 펠레 입좀 어떻게 막아버리고 싶다ㅡㅡ
ㅋㅋ
펠레말듣고 토토하면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