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임팩트가 있고 이민자라면 문득문득 생각이므로 제 생각을 써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제 자신도 다시금 마음을 정리하겠다는 심정으로...
처음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라고 생각이든 때가 2006년 5월 피어슨공항 이민국 사무실에서 랜딩서류에 싸인을 하면서 들었습니다.
이민관들이 캐나다 온 것을 환영한다고 서류와 책자를 잔뜩 안겨 줄 때 이젠 뭐 하지? 잘한 결정일까?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그 후로 약 2년 반을 멍때리면서 살았습니다.
해보지도 않았던 바케트 집에서 빵도 구워봤고, 커피도 팔아봤고 등등...
그러다 어처구니 없는 한국인 사장의 무지를 깨우쳐 주면서 내가 이런 거하려고 이민온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다음부터 내가 뭘 할 수 있고 뭘 하고 싶은지 찾아 보았습니다.
몇 번의 시행 착오 끝에 결국 제 자신이 힘들지만 어떤 일을 할 때 희열을 느끼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지금도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좋은 사람들도 만나 외로움도 모르고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지요.
한국국적에 영주권으로 살던 나에게 3년 전에 개인적으로 큰 일이 있었고 그 때 캐너디언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워 이런 곳에 저런 사람들이라면 함께 국민으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민권시험도 지난달 말에 보고 선서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시민권시험 보러 가면서도 내가 왜 이걸하지? 잘하고 있는 것일까? 라고 계속 제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한데는 세 나라가 있습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모국인 대한민국, 내 사상을 확립시켜주고 제 2의 모국이 된 독일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캐나다.
독일에선 나도 유학생이였기에...
두서없는 글이지만 답글을 쓴 것은 최근에 저런 질문을 제 자신에게 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냐가 아니고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가장 행복하신 것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달 이민관이 시험 끝난 후 인터뷰때 나한데 캐너디언이 되서 뭐 하고 싶냐고 그래서 착한 여자 친구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하니까 웃으며 그게 캐너디언 라이프야 그러더라구요.
가장 평범한 것이 위대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마지막 문장 멋있네요.. 캐네디언 라이프..
글 잘 읽었어요 ~! ^^ 저도 캐나다 이민자격되려고 고군분투 중인데.. .으어엄청 힘드네요 이 과정이 끝나면 평범해질 수 있을까 ㅋㅋㅋㅋ
하루하루 잘먹고 잘 살면 되는것 아닌가요. ㅋㅋ
마지막 문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짧게 경험한 캐나다지만.. 지극히 일상은 평범하고 가정적이지만.. 그만큼 편안하고 굴곡없는 삶을 캐네디언들이 산다고 느꼈거든요. 뭐 재미는 없지만 말이에요. 갈데도 별로 없고.. 날씨는 춥고.. 애완동물이나 가족과 함께 동네 공원.. 혹은 주말에 집에 모여 간단한 맥주와 식사.. 스포츠 시청.. 하지만, 조용하고 남눈치,신경쓸 일이 적은 편안한 삶..
축하드려요
저는 아직 영주권 신청도 안하고 (못하고) 학교나와서 일 하고있는 유학생인데요.. 영주권 따려고 목표해도 갈길이 머네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참 힘이 나는 글입니다. 추천 꾹 눌렀어요. 좋은 글 써주시고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_^
이번달에 영주권 신청할건데 화이팅 화이팅 해야겠어요! 아자아자!
가슴깊숙이 확와닿은 글이었어요,,정말 감사합니다,,많은분들이 기운을 받아가듯이 저도 엄청받아갑니다,,어디든, 뭘하든, 내자신이 행복해하지않으면 아닌것같더라구요,,
다음에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꾸벅인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