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정부 부채 규모 너무 커 유동성 위험에 처해"부동산 부양책 대신 LGFV 차입금 상환용 특별 채권 발행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가 주요 리스크로 꼽혀 온 방만한 지방정부 부채를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 부채 상환을 돕기 위해 1조5천억 위안(약 275조원)의 특별 융자채권 발행을 허용했다고 21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톈진·구이저우·윈난·산시·충칭 등 12개 성(省)·시(市)·자치구가 특별채 발행 대상이다.
중국 인민은행·금융감독관리총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화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차이신은 "현재 지방정부 부채가 금융시스템의 위험에 접근하는 '회색 코뿔소'가 됐다"면서 "31개 성·시·자치구 중에 경제적 기반이 약한 일부 지방정부들은 부채 규모가 너무 커 유동성 위험에 가까워진 상태"라고 짚었다. 회색 코뿔소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