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년 차 직장인이고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85년생 여자이고 먹고 살만하니 잊고 살았던 꿈이 생각납니다
신문방송을 전공했고 입학하면서 3사 시사교양PD가 되고 싶었지만 문이 좁다는걸 알고 언론고시는 시도 조차하지 못했습니다 집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야할 만큼 가난했고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꼭 장학금을 받아야만 했으며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와 학비를 스스로 벌어서 공부했습니다.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은 꿈도 꿀 수 없었고 정말 열심히 악착같이 살았지만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가득한 20대를 보냈던것 같습니다
저는 지방 국립대를 졸업했고 저희 과에서 언론고시를 진득하게 준비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집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방송국의 pd는 너무 적은 숫자를 뽑거니와 원하는 곳에 붙기까지 오랜 내공을 쌓아야하기에 집안의 든든한 지원은 필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삼사와 주요 일간지로 간 선배들을 보면 아버지가 정치인 대학교수 사업가 인 사람이 전부였어요 그들은 처음부터 능력이 특출난 히어로는 아니었습니다 과에는 더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선배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들은 어학연수는 필수로 다녀왔고 오로지 공부에만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을 가졌고 그게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언시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죠 얼마나 가난했냐면 한번은 기숙사에서 떨어져서 고시원에서 자취한 적이 있었는데 밥사먹을 돈은 없어서 검은 콩을 한봉지 사서 한학기 내내 콩만 갈아먹고 버텼던적도 있어요ㅋ 물론 사이사이 과외가서 먹던가 아니면 친구들이 사주고 참을 수 없을때 비용을 지불해서 먹은 적은 있지만 주로 검은 콩을 먹었어요 그 정도로 가난하게 공부했네요ㅎㅎ
지금도 저희 회사 사람들 중에 제가 젤 가난하지만ㅋㅋ 좋은 사람만나서 결혼도 했고 부모님 부양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헌데 서두에서 밝혔듯이 먹고 살만하니 잊고 살았던 꿈이 생각나요 회사 잘 다니고 있긴한데 다닐수록 언론 쪽이 적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 다니면서 준비해볼까 하는데 삼사에서 31살 32살의 여자를 신입으로 받아 줄까요? 아니면 주간지를 준비하는건 어떨까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지만 질문은 제목과 같습니다^^ 제가 언론사로 입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알던 똑똑한 여자선배도 심리학 교수가 꿈이였는데 교수가 될꺼라고 하니까 담당교수가 너네집에 돈 많냐는 이야기부터 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똑똑한 선배였고 교수 그말듣고 빡쳐서 심리학을 공부하는건 포기했고 다시 공부해서 의대들어갔어요 지금은 정신과 전문의에요. 저희 회사에도 입사 동기들 보면 넉넉한 집친구들이 많아요..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집안의 도움이 필요한건 어쩔 수 없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모두의 경우가 그런것은 아니며 언제나 예외란 있는 법이고 제 나이가 주는 불리함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참고 삼아 열정을 담아 준비해 보고 싶습니다
그냥 회사다니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시험보세요. 필기까지는 나이가 큰 장애 안 될 겁니다. 그리고 3사 시험 크게 어렵지 않아요. 본인이 정말 뉴스를 좋아한다면 기자되기 어렵지 않고 정말 시사보도프로가 좋다면 교양pd 어렵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공부 한 자 안 하고 될 수도 있습니다. 언론고시란 그런 시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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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던 똑똑한 여자선배도 심리학 교수가 꿈이였는데 교수가 될꺼라고 하니까 담당교수가 너네집에 돈 많냐는 이야기부터 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똑똑한 선배였고 교수 그말듣고 빡쳐서 심리학을 공부하는건 포기했고 다시 공부해서 의대들어갔어요 지금은 정신과 전문의에요. 저희 회사에도 입사 동기들 보면 넉넉한 집친구들이 많아요..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집안의 도움이 필요한건 어쩔 수 없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모두의 경우가 그런것은 아니며 언제나 예외란 있는 법이고 제 나이가 주는 불리함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참고 삼아 열정을 담아 준비해 보고 싶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고맙습니다
글쓴님도 정말 비슷한 대학생활을 보내셨네요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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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은 힘듭니다. 제 동생이었다면 무조건 말립니다. 올해도 있을지 모르는데 한경의 사회경력기자라면 한번 도전은 해본다지만 맨땅의 신입은.
간혹 31살, 32살에 신입으로 합격한 여기자 있어요 불가능아니에요 라는 얘기들이 나오지만 불가능이 아닐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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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은 몰라도 그만두고 나오지는 마세요
그냥 회사다니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시험보세요. 필기까지는 나이가 큰 장애 안 될 겁니다. 그리고 3사 시험 크게 어렵지 않아요. 본인이 정말 뉴스를 좋아한다면 기자되기 어렵지 않고 정말 시사보도프로가 좋다면 교양pd 어렵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공부 한 자 안 하고 될 수도 있습니다. 언론고시란 그런 시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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