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 토요일이면 떠나신다죠?
맛집과 볼거리를 뱉어내라는 연쩜삽의 명을 받잡아 몇 자 적습니다.
지난 주에 제주도에 며칠 있었거든요.
중문의 호텔투어가 기조였던 여행인지라...
뭐 그닥 도움되진 않을테지만 참고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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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삽이 그 큰 눈을 반짝이는 먹거리부터!
(주의사항 별표세개 *** : 맛집은 기대하고 갈수록 맛이 더 없어 진다죠?
그저 놀러가신 길, 황당한 폭탄만은 피하라고 적은 것이니....
아주 X는 아니다... 이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서귀포에 있는 '진주식당'의 해물뚝배기, 좋습니다.
(서귀포 라이온스호텔 앞 이라던데.. 모든 택시기사가 다 알고 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땐 자잘한 조개 몇가지 들어있는 조그만 뚝배기가 나올길래
이게 뭐시여!! 버럭 화낼 뻔 했으나,
국물 한숟갈 먹어보니 명/불/허/전 이더군요.
새끼전복같은것이 몇마리 들어있어서인지,
아니면 성게알을 막판에 넣는다는 풍문 때문인지, 국물이 다르더군요.
소문에 의하면 이 식당으로 제주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갑부가 됐다네요.
거기에 오래 묵힌 김치와 함께 짭조름하게 조려진 고등어조림!
만원짜리 한접시에 2명은 거뜬히 먹을 만하니 가격도 좋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구이도 넙적하니... 살이 아주 달디 달더만요.
진주식당뿐만 아니라 다른곳도 마찬가지였지만,
오히려 2배나 비싼 갈치조림은 별로였구요.
이곳에서 전복내장맛에 필이 꽃히셨다면,
제주시 한라일보 옆에 있는 '대우정' 도 한번 가보세요.
전복 내장엑기스를 추려내서 짓는, '오분작돌솥밥' 전문입니다.
가격대비(8000원) 입에 씹히는 것은 그리 뿌듯하지 않으니,
굳이 찾아가진 마시고.. 공항오가는 길에 시간이 맞으면 들려보세요.
식탁에 올려져 있는 마가린을 달궈진 돌솥가장자리에 살살 녹여내리고
그집만의 비법양념에 비벼 먹으니...
전복내장맛과 어우러져 꿀떡 꿀떡 잘 넘어가긴 하던군요.
어렸을때 먹던 마가린 간장 비빔밥의 향수가 떠오르지요.
행여 전복에 완전히 꽂히셔서 지갑사정 따윈 두렵지 않으시다면
제주시 탑동 오리엔탈호텔 서쪽 대도로변에 '유빈식당' 이라는 전복요리 전문점이 있습니다.
다만 전복회, 전복구이... 그 가격이 대략 만만치는 않습니다.
다음으로 회!
무조건 고등어회와 갈치회를 강추합니다.
제주분 말씀을 들으니 다른 회는 제주가 좀 비싼 편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회로 돔을 먹었으나,
고등어와 갈치에 밀려 그 비싼 놈들을 그만 남기고 왔습니다 ㅠㅠ
고등어, 7월부터 제철이라죠?
하루를 넘기지 못해 뭍에서는 회로 엄두도 못냅니다.
두툼하게 잘려진 고등어를 입에 넣으니
크림치즈 조각이 올라간 것처럼 고소하게, 사르르~ 사라지더군요
갈치회는 그 담백하고 고소한 맛, 아주 일품이구요.
제주만의 독특한 맛을 원하시면 자리물회를 한번 드셔보세요.
오독오독한 가시같은 것이 있으니
잘 씹어서 드시지 않으면 이 사이에 가시가... 아주 난리가 납니다 ㅋㅋ
다금바리는 킬로에 기십만원씩이니 쳐다보지도 마시고요.
다만... 회는 제가 접대를 받은 집이라서
가격이나 식당을 제대로 추천을 못해드리겠네요.
제가 갔던 곳은 중문 근처의 해궁미락?? 민속촌?? 이런 비스끄리무레한 이름의 집들이었는데요.
서귀포시청사람들이 데리고 간 곳이니 맛있는 곳이긴 하겠습니다만..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같이 일하다가 제주로 내려간 분한테 물어보니
제주시 해안도로에 있는 '일번지횟집' 을 슬쩍 말씀해주시긴 하네요.
전 가본적 없으니 100% 추천은 절대 못하겠고,
제주 MBC 김운정 아나운서가 소개해줘서 왔다고 하면... 아주 쬐~끔 반겨줄지도
(같이 일하는 FD가 하는 집이라네요)
예전 기억으로는
신제주 그랜드호텔 앞에 있는 '물항식당' 도
고등어회(13,000), 갈치회(20,000), 자리물회.한치물회(6,000) 가 있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괜찮았던 듯 .. (지금은 모르겠음)
물회는 제주시 탑동 바닷가 동쪽인 방파제 입구쪽에 '산지물식당'이 유명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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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호텔 외부의 식당인데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제주의 식당들, 그리 우아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말그대로 기사식당 정도의 느낌이죠
맛이고 뭐고 다 싫고
바닷가보이는 널찍한 곳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조금 럭셔리하게 먹고 싶다면
풍림콘도 1층에 위치한 한.양식당에서 드셔보십시요.
날씨만 좋으면 바로 앞에 바다가 쫙~ 큰 창문으로 보입니다.
가신 김에 바다로 이어지는 정원산책도 하시구요
추천메뉴는 2인분에 20000만원인, 여름 특선 고등어 조림!
맛은 그냥 서울에서 먹는 맛이지만, 일단 고등어 양은 풍부하구요 후식도 줍디다.
1인분 12000원 고등어구이는 손가락 만한 토막이 달랑 2개,
같은 가격의 해물 뚝배기도 그릇만 요강만하고 먹을 것 전혀 없습니다.
그외에 성게국백반, 말고기, 꿩고기 샤브샤브 등은
이번에 가시는 분들이 정탐을 하고나서 알려주세요.
저는 이만~~~
카페 게시글
Solo Tango
연쩜+ 제주도로 날아가는 분들 보시구랴~~
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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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2
05.07.21 20:2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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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자세하다 ~~ 쪼아 또 날라간다~휘리릭
음... 제준 토박이나 다름없는데도 가본곳도 안가본곳도 있네...
비~ 고맙다....갈치회던 고등어회던 한사발은 꼭 하고 돌아와야쥐~역시 제자잘키운 보람잇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