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한달쯤 조금 더 남긴 이즈음 보훈기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국가유공자 중에서도 전쟁에 참여한 참전유공자에게만 드리는 유공자제복을 드리고자 하는데
크기가 어떻게 되느냐? 고.... 하면서 이번 현충일부터 입으시라고... 해서 '라지 싸이즈' 라고 했습니다.
보내드릴 품목은 상의 쟈켓, 바지, 넥타이 각 한개씩이라고... 그럼 모자는?
모자는 없다네요. 허~참~ 줄려면 모자까지 주어야 한 셋트지...
하는 짓들이 영~ 못 마땅하다. 모자 값이 얼마나 된다고...
현충일 그 뜨거운 뙤약볕에서 바지와 상의에 넥타이만 매고 다녀? 모자는 없이 맨머리로? 츠~암~
사서 써도 되긴한데... 제복에는 통일성이 있어야지... 바지와 쟈켓은 일치하지만 모자는 제각각이라면... 츠암~
그리고 지난해에는 6.25참전자분들에게 드리고, 올해는 월남전 참전자들에게 준다고... 고맙긴 하지요.
더우기 나는 월남전 참전자이니 그런대로 아직 더 살 수 있습니다.
허나 6.25참전자는 벌써 전쟁이 끝난지도 71년이 되었으니, 이제 살아계신 분들이 얼마나 되겠나?
또 살아계신다 한들 이 제복 입고 제대로 거동하실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된다고... 모두 90세 이상인데...
왜 진작에 좀 주어서 그들의 명예를 좀 더 드높힐 수 있도록 못해주고 이제서 호들갑들인지...
현충일이 가까이 오니 또 유공자 대우 팔이가 시작되는가?
대통령과 정권이 수 없이 바뀌어도 국가유공자에게 '잊지 않겠습니다' 라는 말은 똑 같이 한다.
그러나 그 결과도 유야무야 거의 같다. 믿을 곳이 없다. 그냥 하기좋은 말로 시기에 맞게 그냥 한 헛소리다.
그러니 올해는 어떤말로 유공자들을 기만하고 희롱할까?
월남전에서는 미국에서 각 개인에게 건네준 전투수당을 정부에서 일괄 떼어가 지금까지 안 주고 있는데
이걸 해결해 드리겠다 했지만, 국회도 회기가 넘어가서 그 동안 있었던 일 모두 허사가 되었습니다.
북한이 해외파견 근로자에게 돈 떼어간 것이나, 한국이 월남참전 군인들에게 수당을 떼어 가고 안주는 것이나
무엇이 다른가?
참전자들의 불평이 커지면, 국회에서 이럭저럭 시간만 끌다가 또 회기가 넘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왜 다른 대형 사건사고로 죽은 일들은 일사천리로 잘 진행되어 거금을 안겨주면서, 국가를 위해 싸운 사람들에게
주라고 한 수당은 중간에서 정부가 떼어가고는 50년이 넘는 지금까지 안 주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나?
이런 짓이 정치의 묘수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전쟁이 끝나고 수십년동안 보훈부는 유공자를 거의 내 팽개치고 있다가 겨우 쥐꼬리만큼 수당을 주었는데
이 수당이 행정기관에서는 수입금이 되어 생활보호대상자로도 안 되는 정말 웃기는 결과가 되었지요.
그러니까, 국가유공자들이 보훈부에서 수당 안 받을테니 조건이 나은 생활보호대상자로 해 달라며
보훈수당을 반납하겠다는 해프닝이 일어났던 일.... 무슨 행정들을 이렇게 하나? 정말 탁상행정의 진수들이다.
이런 머리로 일들을 하니 지금 군에서는 장교가 부족하고 부사관이 턱 없이 부족하다... 지원도 아주 부족하다.
장차 전쟁이 나면 맨 동원시킨 병사들만 있을텐데 이래가지고 전쟁 할 수 있나? 그 병력들 누가 지휘하나?
이유는 간단하다. 이렇게 군인에 대한 대우를 안 해주니 의무복무만 하고 장교나 부사관은 안 하겠다는거다...
그럼 대책을 빨리 세워야지... 참~ 답답하네. 세계 각처에서의 전쟁을 보며 우리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됩니다.
첫댓글 울 아부지는(91)
4년 전 동작동으로 주소를 옮겼으니까 저 고귀한 옷을 한번 입어 보지도 못하고ㅠ
6.25.참전ᆢ
살아 생전 그렇게 당당 하셨는데 오늘 들샘님의 이 글은 보니 아부지가 너무 보고싶어 눈물을 훔칩니다
3.22일이 생신인데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놨는데 ㅎ
엄마(95)호적이 내한테 되어있어 이렇게 붙혔죠
아~ 의상봉님 아버님께서 6.25참전용사셨군요.
나도 분통이 터집니다. 웬만한 분들은 다 돌아가시고 남아 있는 분들은 요양원 등 병석에나 계신 분들 뿐인데
뭔 유공자 제복... 진작에 주었더라면 의상봉 아버님은 한번쯤은 입어 보셨을 수도 있었건만 ... 참~ 안타깝네요.
그래도 209호 호수 밑에 국가유공자의 집 이라는 표지가 그나마 붙어 있어 다행입니다.
저 표지도 겨우 3년전에서야 준 표지지요. 어머님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들샘 아부지 돌아가시고 엄마가 내 호적에 올렸을 적에 직접 청사에 가서 챙겨 왔죠ㅎ
@의상봉
잘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 잘 받들고 어머님 많이 위해 주시길요....
@들샘 고맙습니다ㅎ
보훈이고 뭐고 말장난 하지 말고
누가 정권을 잡던 말던
죄지어도 처벌 하지 말고
국민세금으로 매달 25만원씩 국민용돈 주고 그러면 좋을 텐데...
웃기는 김치찌개나
웃기는 된장찌개나 한 통속 개밥이요 도토리들입니다.
왜 현충일이 가까이 오면 분통이 터질까?
이것이 정상적인 일인가?
속고 기만당하는 시기라서 분통이 터지는 것이지요. 그렇찮아도 운명을 달리한 전우들 생각에 침통해지는데....
올해도 잘 속아 넘어가긴 하겠지만 나라의 앞날이 매우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귀한댁 자손분들이
전쟁터에 생명을 담보로
갔다오셨는데
예우와 보상을 해 드려야죠!
깊히 감사 드립니다!!
띠어 먹다뇨?
미국은 그것만은
철저 합니다!
평생연금 보상금
디사빌리티. 후유증비
다 나와요....
사격 하느라 한쪽귀
안들리는것도 이번에
보상비 신청 하라해서
모르고 놔뒀는데
나온다네요...
참~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몇년전 국회에서는 국방부장관을 불러서 월남전 참전자 전투수당에 대하여 질문을 하니
근거 없는 소리라는 말에 저 사람 북한의 국방장관이냐? 하며 분개들을 했지요.
월남참전자 32만명이 모두 그것에 목매여 있는데 근거가 없다니...
차라리 모르면 알아보겠다고 하던가..... 츠암~
갈때는 태극기 흔들며 이기고 돌아오라 해 놓고, 돌아오니 잘 모르겠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불편인 것 같다 라고 하면, 당신이 고엽제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라... 이런식이니...
이렇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홀대를 하다니, 군 간부 안 하겠다고 하지요.
이래서야 앞날이 어떻게 될까요.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유족연금 받아요
그리고 엘에취
아파트신청하라고
문자오고
보훈청에서 신문오고요~
우리집도 이런 신문이 매달 온답니다ㅎ
아파트 신청은 무 주택자에 한해서 그런것 같드이다
유족이시군요. 살아가시는데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조금 나아진 게 이정도니, 전에는 어땠을까?
돈이 없다 하면서도 5.18과 세월호 보상은 팡팡 해주지 않았나?
그럼 참전자들에 대한 보상은 그 보다 더 강도 높게 해줘야 하거늘....
이래서야 누가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키려 하나?
러시아 군인들처럼 두손 번쩍들고 항복하거나 도망가는 녀석들이 속출할텐데...
이래서는 안 되겠기에 염려스럽고 걱정이 된다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의상봉
저도 매월 받고 있습니다. ㅎㅎ
@들샘
유족연금은
6.25 참전하셨으면
많이받으실텐데요
그것도 조금밖에 안준대요
우리는
아버지 돌아가셨으니
그냥 유가족이라
나라에서 생색만 내는거죠 ~
@들샘 저희 시숙님도 월남전에 참전 하셨는데
병환중에 어렵게 해서 형님이 유족 연금을
받게 해놓고 돌아 가셨답니다
그 과정이 보통 까다롭지 않았다고 합디다.
@해솔정
까다롭지요. 보훈부는 그런 참전자들에게 어떻게 도와주는가를 하는 부서가 아니고
어떻게 하면 그런 혜택을 못 받게 할까? 하는 것을 수행하는 부서처럼 보일정도로 안 된다고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역학관계를 본인이 하라... 이럽니다.
그걸 개인인 본인이 해야 하나요? 국가가 해야지... 이러니 보훈부가 아닌 원망부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 매형님도 분명히 6.25 전쟁 참전으로 두번이나 입은 부상인데, 6.25때 치료받은 증명서를 가져오라고....
그걸 어디가서 찿아 갖고 옵니까? 보훈부에서 해야지.... 결국 제대로 보상 못 받고 돌아가셨지요.
이렇게 원망과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국가가 불러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써 먹었으면 책임을 져 주어야지.... 좋은 세상 언제 오려나 마냥 기다려 집니다.
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받친 사람만 바보가 되는 이상한 나라??
세월호
이태원
민주화운동 등등
정치권이 하는 게
그 모양입니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잃어져 갑니다
하루빨리
국가에 헌신하고 희생된 유가족이 최고의 예우를 받는 나라가 되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 대한민국이 될 듯합니다
정치권들
정신차려야 합니다 ~^^
국가를 위해 전투 또는 훈련하다 죽은 행사장에는 들여다도 안 보고...
사고로 죽은 곳에는 까마귀처럼 모여들어 성토하는 정치인들과 사회단체요원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는 젊은이들이 과연 어떤 행동을 하게될까? 염려스럽습니다.
국가를 위한 일을 하다가 죽은 사람들... 국가와 국민이 기려주어야 마땅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런 멋진 제복을 다 받으시나요.
신기합니다.
전 월남전에 참여하지못했답니다.
ㅎㅎ 월남전에 참전을 못 하셨다구요?
내가 귀국하고 일년쯤 있다가 한국군이 모두 철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복이라고 하면 항상 머리에 쓰는 모자는 필수 입니다.
그런데 그걸 빼 놓고 준다니... 그러니 제복이 뭔지도 모르고 그 가치도 모르는 자들이 계획을 세웠으니....ㅉㅉ
모자 안 쓴 군인들이 있던가요? 또 모자 안 쓰는 경찰관은? 또 소방관은?
하다못해 예비군도 제복에는 모자까지 들어 가는 것인데 이걸 빼 놓고... 참~ 하는 짓들이 애들 같은 짓들만...
그러니 받아도 크게 고맙다는 생각보다는 미숙한 행동에 은연중 일어나는 분노....
현재 상태가 이렇습니다. 감사합니다.
@들샘 진짜 욕 나옵니다
@의상봉
우째 하는 짓들이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현명하지 못한건지.... 츠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