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막 분만실로 쳐들어가려고 일어서자
"으앙 !"
하는 아가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는게 아닌가?
그러자 연도 할머니와 나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와락 껴 안고 덜렁덜렁 춤을 추으며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만 계속 지껄입니다.
얼마 후 간호사가 아기를 안고 나오면서
"아들이에요 축하드립니다"
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리고 아기방으로 들어가자 나도 같이 따라 들어갔습니다.
간호사가 아기의 머리를 왼쩍으로 돌려놓고 나가면서
"근래에 드문 아주 잘 생긴 아가예요"
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하셨어요"
이제 나와 아기만 남았습니다
나는 놀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기를 살펴 보는데
나도 그동안 50년이 넘도록 살아오면서 아기를 많이 봤습니다.
대부분 아기들은 희그므레 합니다.
그런데 우리 아기는 마치 유리알 처럼 맑고 투명하여 이렇게 고운 아기는처음 봅니다
나는 아기 뒤로가서
"아가야?"
라고 불러 봅니다.
그러자 가만히 있던 아기의 머리가 소리나는 쪽으로 돌리기 시작합니다.
"그래, 아빠다,"
아기의 머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완전히 돌아갔습니다.
"네가 태어나 주어 고맙구나, 나오느라고 힘들었지?
나는 아기를 들어 두 손에 올리고
내 머리 위로 들어 올렸습니다.
"하느님 보십시오. 당신이 주신 아들입니다.
당신이 주셨으니 당신 뜻대로 하소서"
라고내려 놨습니다.
문이 열리면서 간호사가 아내를 데리고 들어오는데 차라리 끌고 오는것 같습니다.
아내가 간호사의 팔에 매달려 힘이 하나도 없는 모습으로 정말 끌려 오는데
죽은 송장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하얗습니다.
내가 받아 아내를 침대에 뉘이고 아내가 벌벌 떨고 있기에
이불을 끌어다 목까지 덮어주는데
그날이 1991년 7월 14일 한 여름인데도 아내는 이가 딱딱 마주칠 정도로 떨고 있습니다.
나는 아내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자기야 너무 힘들었지? 수고 했어"
아내에 대한 고마음이 내 몸에 가득 차오릅니다.
한참 지나자 아내가평정을 되찾고 상반신을 일으켜 아기를 내려다 봅니다.
창백하던 아내의 얼굴에 분홍빛이 맴돕니다.
그리고 머리를 숙여 아기의 손에 입을 맞춥니다.
나는 옆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며
이제 우리는 이 아이에게 온갖 정성과 시간을 빼앗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첫댓글 아들이군요
축하 드림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사랑이에요
지금은
한가정을 이루었겠지만
지금도
어제같이 생생하게 기억하며
그날을 올리셨어요
축복입니다
어서오세요 윤주님 늘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3.75kg의 건강한 아들을 주셨고
또 미남이라서 너무 감사하답니다. 하하하
저도 출산하면서
엄마들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네요
3일간의 진통이
얼마나 혼미했던지~
축복된 출산입니다
도미니50님 오셨어요?
3일간이나 진통이라니 ! 얼마나 애가 탔을까?
그러기에 그 후 어머니는 자식을 무척 사랑하게 되지요.감사
드디어 아들을 안으셨군요
아기가 있어 더욱행복한
님~축하드립니다
길벗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님의 축하는 하느님이 들이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현재와 과거가 따로 없는 분이시기에
님의축하가 훌륭한 기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