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MACHINE
2.세력을 모으다 - (3)
[10]
*
"아블로, 이제 어떻게 할거지?"
"글쎄."
"첼로스가 아무래도 저 쪽에 가담한 듯해. 내색은 안하지만 우리 눈치를 많이 보더라고."
스노브의 조심스런 말에 아블로가 턱에 손을 올리며 고민에 빠지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저쪽도 셋, 이쪽도 셋이네."
"그래. 어떻게 보면, 우리는 남자가 많고 저쪽은 여자가 많으니 손쉽게 승리를 딸 수 있다."
"그렇군."
짧게 대답한 아블로의 대답에 펠론이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말했다.
"너 플로렌은 어쩔테지?"
펠론의 말에 아블로가 한 번 움찔하더니 붉어진 얼굴로 빠르게 대답했다.
"뭐..뭐가!"
"다혈질인 성격은 좀 어떻게 고칠 수 없나? 그래가지고 전혀 전쟁 지휘를 할 수 없어.
감정적인 전투는 패배의 지름길이라고."
"우..웃기지마!"
아블로가 힘껏 외치자 펠론이 '역시 꼬마는 안 되는군' 이라며 깊게 한숨을 쉬고 손에 잡힌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양껏 훔쳐봤자 소용 없어, 아블로. 미안하지만 우리 전부 알고 있었어. 아마 플로렌도 알고 있었을꺼야.
그 미련한 여섯번째 후보께서만 모든 진실을 모르시는 것 같았지만."
스노브의 말에 펠론이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중얼거렸다.
"이미 플로렌이 다 불었을지도 몰라."
"불다니, 뭘?"
아블로의 대답에 스노브가 대답했다.
"니가 플로렌을 좋아하는 거 말야."
"아.........뭐?"
잠시 넋이 나간듯 입을 벌리고 있던 아블로가 금새 정신을 차리고 되물었다.
"너 플로렌 좋아하잖아."
"그래서 마왕이 되려고 하는 거였고."
"아니야?"
쿵짝 쿵짝 잘도 입을 맞추던 스노브와 펠론이 동시에 아블로를 쳐다보자 아블로가 순간 움찔하더니
떨리는 입을 열었다.
"티.....많이.. 났냐?"
"많이 났다 뿐이겠어?"
"대놓고 좋아한다고 광고했지."
그들의 일관적인 대답에 아블로가 한숨을 쉬더니 소파에 거칠게 앉고는 자신의 왼편에 가만히 놓여있던
종이를 꽉 쥐었다. 힘없이 구겨지는 종잇자락이 신경쓰이지 않는 건지 아블로의 얼굴은 점점 더 분노의
기색을 띄우기 시작했다.
"디에론.....디에론... 그 자식만 없었어도!..."
"언제까지 그렇게 분한 표정만 짓고 있을테냐. 이제 곧 전쟁이 일어날텐데."
"그리고 디엘은 어찌됐던 마왕 후보인데, 그가 없었으면 우리가 모두 완성되지 못했어."
펠론과 스노브의 말에 아블로가 점점 더 구겨지는 얼굴로 신경질적인 목소리를 내었다.
"너희들 내 편 맞긴 하냐? 좀 더 나를 위로해준다는 식의 행동을 해야 될 거 아냐! 아니면 전략이라도 구상해보던지!"
"아블로. 총 사령관은 너지, 내가 아니야. 전략을 세우고 싶다면 우리는 도움을 주는 것 뿐이고 전체는 니가
구성해야 되는거다. 자꾸 내가 널 위해 뭘 해야하듯 얘기하는 데 그런 식으로 나오면 저 쪽으로 갈 생각을
먹을 지도 모르니 함부로 행동하진 말아라."
펠론의 중얼거리는 말에 아블로가 이제 휴지처럼 구겨진 종이를 쥔 주먹에 점점 더 힘을 주었다.
틀린 게 하나도 없는 말인데 자꾸 그의 말이 듣기가 싫었다. 그와 아블로의 핀트는 어디선가부터 어긋나있었다.
아블로가 손에 힘을 풀고 소파에 편히 기대자 스노브가 그를 한 번 힐끗 보고 말했다.
"팀 분열을 바라는 건 아니겠지?"
"...당연한 거 아냐?"
"그래. 우린 널 도우려 하는 거지 싸우려는 게 아니니까 최대한 우린 빨리 전술을 짜고 세력을 모아야 돼.
일단 내 말을 들어보겠어?"
"응."
아블로가 대답과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자 스노브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펠론에게 고개를 돌렸다.
"휴. 알겠다."
펠론이 잡고 있던 책이 별로 내키지 않는 건지 빠르게 덮어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블로가 앉은 소파 가까이와
앉았다. 스노브가 옷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작은 종이 쪼가리를 하나 꺼내더니 팔랑팔랑 흔들며 말했다.
"마침 그림을 잘 그리는 인간이 있기에 가야의 구조를 모두 지도로 그려오라고 지시했었지."
"언제?"
"흐음. 오래 전이었던 것 같군."
그의 말에 펠론이 얼굴을 잔뜩 구겼다. 아마 자신의 성산가야도 지도를 그렸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얼굴이었다.
역시. 라는 말이 나올만큼 치밀한 스노브의 이중적인 모습에 자연스레 펠론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쨌던 선공은 우리가 되야만 해. 원체 무역을 하지 않던 가야이다 보니 어느 나라 하나 전쟁에 간섭하지 않겠지만
문제는 그들이 우리 땅을 먹기 위해 이 곳으로 달려올 지 모른다는 거지."
"그래서?"
"여기 이 땅을 이용해야 해."
스노브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백제와의 경계선에 위치한 한 지형을 가리켰다.
"여긴...."
"덕유..산?"
"그래. 경계선을 넘어오기에 백제는 몸을 숨겨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산을 올라야 하겠지.
그러면 이 산을 꼭 넘어오게 되어있어."
"그렇군."
펠론의 무덤덤한 대답에 스노브가 말을 이었다.
"잘 보면 덕유산의 산맥이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얼핏 가야산과 이어져있는데, 이 곳은 아마 백제와의 밀무역을
위한 범죄자들의 통로로 보여. 이렇게...하면 지리산과도 이어진 길이지."
스노브가 손가락을 약간 ㄱ자로 꺾어 내리자 펠론이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운무의 영산."
"한 번 빠져들면 빠져나올 수 없는 절대적 절경을 가진 꽃의 신, 플로라의 산이지."
스노브의 대답에 아블로도 그제서야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신의 성지에 백제의 뼈를 묻지. 좋아, 그럼 신라는?"
"요즘 신라와 백제 간에 협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있는 걸 봐서 신라는 아래 쪽을 파고 들어 금관 가야에
손을 뻗칠 것 같으니 과감히 신경 떼도 좋을 것 같다."
"그래. 그건 다행스러운 일이군."
흐뭇하게 웃은 스노브의 눈이 곡선으로 휘자 펠론이 무뚝뚝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외세도 모두 막았겠다. 그럼 제일 중요한 '그' 전투는?"
"흠. 그래서 생각해둔 게 있는데...."
"뭐지?"
"잠깐 좀 모여봐."
스노브가 조용히 그들에게 속삭이자 펠론과 아블로 모두 두 눈을 크게 떴다.
"뭐?"
"어디까지나 만약 우리가 마계에 도착할 때의 경우야."
"미쳤냐?"
직설적으로 묻는 펠론의 말에 스노브가 잠시 미간을 좁히더니 빠르게 말을 내뱉었다.
"우린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잖아. 이 곳이 우리가 있을 곳이 아니란 걸."
"그래서, 너 마계에 가는 방법은 아는거냐?"
"음음. 아니, 몰라."
스노브의 말에 아블로가 표정을 잔뜩 찌푸리고는 말했다.
"그럼 마계에는 어떻게 갈거지?"
"별 수 있어? 마신 하데스께 빌어봐야지."
무대뽀 정신이 화려하게 빛나는 스노브의 말이 스치자 아블로와 펠론의 이마에 십자마크가 새겨졌다.
"우린 마왕 후보야. 우릴 만들었다는 분인데, 그냥 여기에 버려둘 리가 없어."
"우리는 150년 동안 이 곳에 있어야 되잖아? 하데스님은 아직 우리를 잘 모르실 것 같은데? 우릴 아셨다면
분명 그 분께서 먼저 마계에 데려다 주셨을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마왕 후보임을 밝히고 잘 기도드리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충분히 니 전략은 설득력이 있지만 마신 님은 아니야!"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넌 불에 손을 대봐야 뜨겁다는 걸 알아?"
스노브와 펠론이 쉴 새 없이 상대를 밀어붙이는 대화를 멍하니 지켜보던 아블로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뭐하는거야? 둘 다 시끄러워! 앉아!"
분한 표정을 지은 스노브와 펠론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았지만 씩씩 거리며 서로를 노려보는 걸 보고
아블로가 말했다.
"스노브, 팀의 분열을 바라냐고 물었던 건 넌데 왜 화를 내? 그리고 펠론, 너 우리랑 팀하기 싫으면 하지마!
왜 자꾸 화내고 자꾸 일 진행에 방해만 하는거냐?"
"아블로!"
마침내 격분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펠론이 정말 사정없이 구겨진 얼굴로 외쳤다.
"이 팀을 나가겠어! 중립을 지킬테니 니들끼리 하든 말든 알아서 해!"
펠론이 긴 다리를 움직여 방을 확 나가버리자 아블로가 잔뜩 표정을 찌푸리고 중얼거렸다.
"이제.... 3대 2인건가?"
"후아... 내 탓이다. 미안, 아블로."
"됐어. 어쨌던 도움도 안 되던 놈이야."
"성산가야 장정들이 힘도 세고 몸도 민첩해서 전투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잊고 있었어. 그 놈들이 빠지면
우리는 꽤 큰 손실을 봐야만 할거야."
"하는 수 없어. 난 최대한 니 의견을 존중할테니, 일단은 니가 말한 '그' 계획부터 실행해보자고."
"고맙다."
스노브의 힘 없는 대답에 아블로가 씁쓸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왜 돌아왔어요?"
"펠론이 빠졌어요!"
"무슨 소리에요? 빠지다뇨?"
"펠론이 중립을 지키겠다고 빠졌다구요! 스노브와의 의견 충돌 때문에 빠진 거 같아요!"
벤저민트의 희망찬 외침에 나는 희미하게 웃다가 그의 손에 꽉 잡혀 구겨진 종이 끝을 보고 깜짝놀라 외쳤다.
"앗! 벤저민트, 그 종이가!"
"헛!"
살짝씩 '군병 집합' 이라는 글씨가 보이며 왔다 갔다 거렸다. 일단 봐서 알겠지만 병사 집합문이다.
벤저민트가 빠르게 종이를 펴려고 울상을 짓고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며 싱긋 웃은 나는 종이 한 장을 더 꺼내며
말했다.
"벤저민트, 한 장 더 쓸테니 그런 표정 짓지말고 잠깐만 기다려 줘요."
"헤엥... 네."
아이처럼 징징거리던 벤저민트가 근처의 소파에 자리하곤 신난 표정으로 말을 시작했다.
오늘따라 춤추듯 흘러가는 깃펜의 감촉에 내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글을 써내려가자 벤저민트의 목소리가
점점 더 격양되어 감을 느꼈다.
"앗! 디엘, 웃으니까 너무 귀엽네요."
"네?"
"당신이 자주 웃질 않으니까 웃는 모습도 잘 모르잖아요, 좀 웃어요~"
벤저민트의 아이같은 투정에 결국엔 입에서 정말 웃음소리가 나와버렸다.
"풋!"
"뭐..뭐에요! 비웃는건가요? 기분 나빠요!"
"아, 미안해요. 벤저민트 행동하는 게 너무 어린애 같아서...."
"어..린애요?"
"아, 어린애란 말 싫어해요? 미안해요. 주위에 전부 로렌이나 로스나 이자벨라같이 어른스러운 사람들 밖에는
없어서 당신같은 사람 만날 기회가 너무 없었거든요."
변명하듯 뱉어내는 내 말에 벤저민트가 풉하고 웃고는 말을 이었다.
"아뇨, 전 어린애란 말 처음 들어봐서 그래요. 그러고보니 우리 닮은 점이 많은 거 같아요."
"흠~ 그런가요?"
"네."
다정하게 대답하는 벤저민트의 대답에 난 어느새 다시 웃음을 머금었다.
내 손은 잠시 쉬게 내버려두고 벤저민트를 바라보자 벤저민트가 자신의 머리를 한 번 탁치고 대답했다.
"아, 중요한 얘기를 잊어버릴 뻔 했네요. 아무래도 그 쪽에서 벨라님과 만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이자벨라하고요? 이자벨라를 어떻게 알고?"
"몰라요. 마신님, 마신님, 이러는 걸 보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하......"
내가 잠시 미소를 짓자 벤저민트가 볼을 부풀리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들에게 있어서 마신이란 하데스님을 칭하는 걸거에요. 하데스님이 장난을 좋아하셔서."
"아~ 데스가요? 그 녀석이 설마 당신들께 또 그 장난을 쳤나요?"
"....하데스님이랑 친해요?"
내가 놀란 토끼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진보랏빛 눈이 반짝였다.
"에에. 친하다고 보긴 약간 좀 그렇긴 하지만... 사실 그 녀석이 제 이름을 지으러 왔을 때 저는 그 놈이
하데스인 지 몰랐고 이름도 못 물어봤어요. 아기였으니까. 그런데 나중에 마계에서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겨서
그 때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낼름 '데스'라고 대답하기에, 매일 그렇게 불렀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그 놈이 지옥의 신이었던 거에요! 장난 꾸러기죠."
"하하..."
"나쁜 녀석입니다아. 가까이 하지 마세요~"
싱긋 웃은 벤저민트의 말에 난 한 번 미소를 짓고 다시 생각에 빠졌다.
그럼, 그들이 과연 하데스를 만나려는 이유는 뭘까.... 정말 뭔가 일이라도 벌이는 걸까....
"신의.. 도움을 받으려는 건 아닐까요?"
"하데스님의 도움이요?"
"아무래도 데스가 아무리 장난 꾸러기여도 신은 신이니까 신력을 빌리려는 거겠죠. 뭐 어차피 데스가 자기 이름을
지어준 바보같은 어벙이인 줄은 모르겠지만."
"그들이 부르면 하데스님이 가줄까요?"
"아뇨. 아마 나와의 친분을 생각해서라도 안 가주겠죠. 오히려 우리 편에 가담할 지도."
"글쎄요..?"
나의 끝이 줄어드는 말에 벤저민트가 진보랏빛 눈을 반짝거렸다.
씩 웃고는 나도 모르게 그의 진보랏빛 머리를 싹싹 쓰다듬으며 그에게 대답했다.
"우리가 먼저 선수를 치는 게 좋겠군요."
-
배경 넣느라
수정 해서
ㅜㅜㅜㅜㅜㅜ 이만저만 고생이 말이 아니었답니다.......
배경 눈이 아프진 않겠죠?
아프면 쪽지 주셔요!
첫댓글 꺅 재미있어염ㅋㅋㅋ 저도 방숙에 치이고있어염ㄷㄷㄷ 아 계속 애들 이름보면서 (디)아블로, 플로렌(스)가 생각나는 이윤 멀까염ㅋㅋㅋㅋ 아ㅡ 나 또 또라이같애.. 유유
ㅋㅋㅋㅋㅋ 샤이님 말씀 들어보니까 진짜, 디아블로랑 플로렌스가 생각나요ㅋㅋㅋ 이런..... 게임 디자이너의 꿈이 크게 작용했습니다아< ㅋㅋㅋ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 분들이랑 팀으로 무슨 짓(?)을 했었는데 팀 이름이 플로렌스였어요 ㅋㅋㅋㅋ 좋은 추억이네요오~
공주는 악역입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ㄷ ... 역시 공주는 사랑싸움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악역한번 맡았다가 실연당해서 울고 복수를 하거나 착해져서 동지가 된다는 그런 스토리... << 뻔뻔한가요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ㅋㅋㅋㅋ 시하님이 바라는 공주의 역할은 악역이었군요! ㅋㅋㅋ 이미 제가 넣은 공주는 그래도 선역입니다아< 물론 성격의 괴기함(?)이 옵션으로 들어갔지만; 공주를 보시고 싶다면.... 아마 끝까지 보셔야 될겁니다......!< 무언의 협박중..앗! 죄송해요;
기대할게요~ ㅋㄷㅋㄷ
배경 멋있어요~ 저 문양 광랜디플 님이 만드신 거에요? 그나저나 이제 전쟁 시작인가요?? +ㅁ+
네에...... 슬슬 시작할 텐데 어떤 소설이 됐건 전쟁은 재미가 없죠오 ㅜㅜ... 문양은 제가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안타깝게도, 인터넷에서 찾은겁니다아; 어휴.... 오늘 오랫동안 여행(?)을 즐기느라 힘들었습니다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