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의 희생
황새는 예로부터 길조吉鳥로 여겨졌는데, 황새가 군락을 이루면 큰 벼슬을 할 사람이나, 만석꾼이 태어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친근한 우리나라 농촌의 텃새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줄어드는 개체로 인해 멸종 위기종이 된 황새는 다른 새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황새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자신의 짝을 보살피는 독특한 새인데, 심지어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죽기까지 혼자 사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깊은 부부애 만큼이나 더 특별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자녀사랑입니다.
대부분의 새는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가며 먹이를 물어 오는데, 황새는 먹이를 하나씩 물어오지 않고 다량의 먹이를 가슴 속에 품고 와서는, 목에 힘껏 힘을 줘서 연신 먹이를 둥지에서 토를 한 뒤 새끼들에게 먹이를 골고루 나눠줍니다. 황새의 이러한 행동은 새끼들끼리의 먹이 경쟁을 낮춰, 자칫 경쟁에서 도태되는 개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황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효孝가 있습니다. 다 자란 성채가 된 새끼 황새들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병든 부모 황새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자신의 큰 날개로 쇠약한 부모를 정성스레 보호합니다. 이러한 황새를 보고 로마시대에는 자녀가 나이든 부모를 의무적으로 보살피도록 하는 '황새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사랑, 효孝, 이 두 가지는 한낱 미물도 깨닫고 지키는 자연의 섭리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둘의 공통된 덕목은 바로 희생입니다. 부모의 사랑, 자녀의 사랑, 사랑은 모두 희생을 바탕으로 세워진 귀한 섭리입니다. 사랑은 자기희생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4월과 5월
/ 박정만
4월과 5월 사이, 사랑아
봄빛보다 찬란하게 사라져간 너를 그린다
그린듯이 그린듯이
너는 라일락 꽃잎 속에 숨어서
라일락 꽃잎같은 얼굴로 웃고 있지만
4월과 5월 사이, 사랑아
너는 나를 그리며 더 큰 웃음을 웃고 있지만
네가 던진 함성도 돌멩이도 꿈 밖에 지고
모호한 안개, 모호한 슬픔 속으로
저 첫 새벽의 단꿈도 사라지는 것을
사라지는 것은 언제나 사라진다
4월과 5월 사이, 사랑아
세월의 앙금처럼 가라앉아
그것이 거대한 나무의 뿌리가 되고
그 뿌리 속에 묻어 둔 불씨가 되는 너를 그린다
그린듯이 그린듯이
너는 라일락 꽃잎 속에 숨어서
라일락 꽃잎 같은 얼굴로 웃고 있지만
파아란 보랏빛 얼굴로 웃고 있지만...
역사 아닌 4월이여!
우리들 핏줄 속에 흐르는 현실이여!
진정 4월이면 하나하나 돌아올 것입니다
돌아와 자유의 물결로 출렁일 것입니다.
기쁘고 행복한 주말입니다!
첫댓글 4월과 5월사이
우린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나는 계절속에서
만남과 이별을 연습 하고 있습니다
더 나음이 아니라
오늘같은 날의 행복을 만끽하기 바랍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예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