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세무서에 가서
폐업신고를 했습니다
대학 졸업하던해 시작한 아동미술학원
여기 저기 장소도 지역도 옮기긴 했지만
거의 40 년을 해오던
나의 꿈터 였지요
학원도일주일에 하루정도는 하면서
부모님이 필요할때
달려와 딸노릇을 하겠다는 생각도 했으나
그 하루 때문에 신경쓰이게 하지말고
문 닫고
시간 날때마다 댄스나 하며
즐기면서 지내다가
부모님이 필요로 하면
그때 힘이 되어 주라는 부모님 말씀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할만큼 했고
때로는 도망치고도 싶었고
지치기도 했었지만
참으로 많은 추억과 보람을 심어준 일이기도 했지요
시원함도 섭섭함도 없습니다
신경쓰지 않고 내 작업실로만 사용할수 있으니
이틀에 한번 정도는 들리니까요
봄이 되면
또 하루 왼종일 붓을 잡을 날도 있겠지
이것저것 괜히 마음이 분주해
요즘 더욱 열심히 댄스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저희 아버님 건강 걱정되어
문자와 쪽지를 주신 고운님들
그 마음 정말 감사해요
아버지는 수술없이
방사선이나 약으로 치료받기로 했답니다
한달에 두세번씩 병원가실때는
제가 달려가서 모시고 다닐거구요
조금 한가해진 마음에
님들께 안부 전하고 갑니다
오늘부터 22일 까지
분당의 성남아트센타에서 저의 14회 초대개인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40 년 하던일을 오늘 폐업신고 했어요
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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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6
23.02.17 21:38
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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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그것도 40년씩이나 하던 것을
접는다는 일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제 문을닫는 순간 그것들은 과거에 묻히게 되는거지요.
이젤님이 지도했던 제자들이 모두들 훌륭한 미술학도로서
이사회에 기여한다면 더 바랄것없는 보람이겠지요.
그렇게 될 것 입니다.
가능하다면 앞으로 40년 후 지금까지의 40년과
비교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빕니다.
어렵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