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영계
인터넷 산악카페 초창기인
내 나이 꽃다운
40대 후반에
"5060 수도권산악회"
에
가입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당시에 막내로
5060대 선배들과 함께 다니며
영계라는 이유로
무거운 짐뿐만 아니라
후미에 낙오자들을 이끌고
위험한 암릉길에는 선두에 서서
산우들을 이끌며
특히 여 선배 산우들에게
많은 귀여움을 받고
산악카페 주역으로
꽃밭에서
배낭에
자일과 막걸리통 짊어지고
전국의 산을 누비다 보니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눈 깜박할 사이에
세월이 덧없이 흘렀다.
이제는 어느 산악모임을 가나
원로가 되고 고문이 되어
뒷방 늙은 이 신세가 되었고.
해서 늘 산악회 뒷 전에서
서성거리게 되었다.
산행을 가면
선배 산우는 커녕 동년배의 산우들도
가뭄에 콩 나듯
보일 뿐이다.
친구 없는 산행모임에 흥미를 잃고
이제는 동년배의 늙은 산우들
몇 사람들과
쉬엄쉬엄
조촐하게 산을 다닌다.
오늘부터 막상 준비 안된
백수가 되어
여름 날 그 긴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하다
집이 주민센터 바로 코 앞이라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헬스장 등록하고
아침 7시
헬스장에 나가는
첫 날
헬스장 여 총무가 신입생을
반갑게 맞이하며
내게 나이를 물어본다.
" 올해 나이가 얼마나 됐어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 예! 전 어딜 가나 제 나이보다 많은 사람을 못 봤는데요
77세 돼지띠입니다"
운영 총무님이 대답한다.
" 영계이시내
내 나이 80일 때가 좋았는데
난 팔십다섯이요!"
북망산천 목전에 두고
또다시 복지관 영계의 시절이
돌아왔다.
글 / 벽창호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또다시 영계
벽창호
추천 0
조회 300
23.06.01 18:52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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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이팅입니다 ^^
감사해요 ^^
참잘했어요
"PolyMath"
한계를 거부하는 다재다능 한 힘을 폴리매스 라고 한데요.
내가 가진 지식을
종합하고 연결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중단 하지 않으시는 6월 되시길 기원합니다.
다빈치 는
예술은 결코 완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 중단하지 않을 뿐이다. 용인에서 김종문 拜上
이렇게까지나 격려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축하하네 산행방의 영계에서
복지관의 영계로 변신을 하였으니, 영원한 영계이네그려
친구여!
늘 건강하시게나 ^^
축하드립니다
영원한 영계로 업그레이드 하셨네요~^^
감사해요
좋은사탕님 ^^
장하십니다 ㅎ 전 사는게 널 뛰듯 사느라 영계시절없이 곧장 늙은이 대열에 들어선 듯 억울해 죽겠습니다
선배님께선 한 시절 제대로된 봄날도 맛보셨고 세월이 좋아 다시 영계로 회귀 하셨다니 부럽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자주 들르셔서 인생의 짭쪼롬한 맛 나는 글 읽게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이렇게까지나 격려의 말씀을 하시니
감사해요 ^^
건강하게 사시는 인생..
응원합니다.
이제 헬스장 영계로 거듭 나시길 요.
본의 아니게 그리 된 것 같아요 ㅎ
어머나
저는 사설 헬스장 가니
마카다 젊은 아그들만 와글바글
젤 어르신이 되었는데
이참에 주민센터 헬스장으로 바꿔서
새댁 되어볼까요 ㅎㅎ
또 다시 영계진입 축하드립니다~🙏🙏👍👍
정아님
좋은 시설 젊은 이 틈에서
헬스녀로 거듭나시길요 ㅎ
ㅎㅎㅎ성님 신나요
지존님 ㅎㅎㅎ
이제 만 67세인데도 등산 한 번 못하고
빌빌 대며 사는 저는 벽창호 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박민순님
감사해요 ^^
또 뻥까시네 호적상 58이라며
@지 존 호적엔 58년이지만 실 나이는 56년생이니깐 만 67세지,
이 지존 아자씨야!
돼지띠시네요?!… ㅋㅋ
제가 여기. 지지난 어느날 ‘돼지와 뱀‘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어서요. ㅋ
감사해요 도깨비불님 ^^
영계로 재탈바꿈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주위에 워낙 연세 드신 분들이 많으시니 70대 초반인 전 논네로 분류 조차도 안되는 듯 보입니다. ^^~
감사해요 수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