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조차 그리운 사람아
/신미항
봄빛 타는
설렘의 눈빛 한줌
붉은 눈망울로 걸어놓고
만질 수 없는 바람의 꽃으로
아려오는 서럽도록 그리운 사람아
그대
내려준 사랑의 홀씨
온 세상 먹빛으로 캄캄해도
잠들지 못하고
언제나
환히 웃고있는
새하얀 그리움의 꽃으로 피었는데
못 다부를 사랑의 노래만
사윈 영혼 가슴골에 퉁겨주고
그댄 그렇게
먼 산마루 뿌연 안개비되어
이 가슴 아림만 울려주나요
가녀린 어깨
짓누르는 보고픔은
살점이 패이고
골골이
맺혀드는 그리움은
아롱젖는 두 눈가
접히지 않는
그대 그림자로 밟혀만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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