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도 참외도 작별인사를 한 지 오래.
토마토도 끝물이고
단호박도 아슬아슬 매달려 있다.
참깨도 털었고
멧돼지를 이겨낸 옥수수도
가마솥으로 들어갔다.
꽃씨를 주신 회원님은 소식이 없건만 키 큰 금화규는 한 낮에도 환한 가로등이다.
여름내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감을 쳐다보니 눈치를 준다.
"주인님, 이번엔 제 차례인가요?"
두더쥐가 눈독들인 땅콩을 캐러 친구도 먼 길 달려와 준다니
가을이 깊어가긴 가나보다.
따가운 볕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마음을 서두르게 한다.
뭔가 그냥 있어선 안되겠고
자연과 인생의 가을걷이를 해야할 것같다.
긴 겨울여행을 위해
베낭을 챙기는 일.
눈이 펑펑 내리고
그 눈이 처마끝까지 쌓이는 계절에 몸과 맘이 편안히 안식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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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9월 23일 출석부(가을걷이)
베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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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9
23.09.23 07:09
댓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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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수확물이 많아
마음부터 풍성해지지요.
선선해서 참 좋은날입니다.
구월이 가는 소리가
아깝게 들리네요.
소중한 것들은 하나같이 성미가 급한 모양입니다.
네 벌써 가을 생각납니다. 출석해요
식사는 하셨나요?
가을밥상엔 뭐가 오르는지 궁금하네요.
맞아요
뭔가 그냥 있으면 안 될 것같아
몇 번이고 들락달락 거리다
햇살이 아까워
빨래 줄에
이불을 빨아 널었네요
햇살이 아깝지요.
이불이든 붉은 고추든
무조건 널어 말려줘야 지요.
늦가을 인색한 볕이 내려오기 전에.
글을 읽노라니 내가 한번도 못가본 청풍명월
꿀이장님집 그림이 풍경화로 그려져요
참 희안한 일이로세 팬서비스 차원에서 사진도 두서너장 올려주세요 다들 궁금할거예요^^
호수가 훤히 보이고요.
금화규도 곱게 피어 있어요.
@베리꽃
작년 어느날
청풍명월 휘돌던날
저 호수 뷰가 좋은
찻집에서 호수감상
딱 저분위기였네요
@베리꽃
사진 솜씨가 예사롭지 않네요
사진 잘찍기 배우고파요
@정 아 저 동네는 경치가 좋아서 막 찍어도 저리 나오더군요.
결혼해서 입때껏 꿀이장과 커피숍 한번
안 들어가봤네요.ㅎ
오늘은 영광 불갑사 꽃무릇 보러가서
이제와서 출석 합니다
고운밤 되십시요
꽃무릇의 계절인가봐요.
부끄럽게도 사진으로 외엔 꽃무릇을 못 봤네요.
꽃무릇 찾아나서야겠어요.
@베리꽃 불갑사 꽃무릇은 이제 끝물 이더라구요~~~ ^^
늘 바쁘신 것이니 뭐 부끄러울 일은 절대 아닙니다 ^^
아내와 큰맘먹고 다녀 왔습니다 영광은 너무 멀거든요~~~
뒤늦게 출석합니다~~
고향집와서 가을 알밤줍고 관리하느라 바빴답니다~~
알밤줍는 재미가 최고지요.
저는 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줍는 건 좋아해요.
토실토실한 가을되세요.
베리꽃님
어제는 바빠서 오늘
출석합니다.
이해 해주세요.
결석처리했는데
다시 수정할게요.
지각으로 봐 줄게요.ㅎ
늘 건강하시죠?
@베리꽃 네. 건강하니 일 다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