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251504A4F3266500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 자기야멍청한새나보고
안녕 여시들?
불토를 지나 일요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치맥먹으면서 여시하니?
나 지금 립레츠를 처묵하고있다는.. 이러니까 살이 찌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연말이라그런가 이번달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뮤지컬을 보게되네 ㅋㅋㅋ
지난주에는 레미제라블, 지지난주에는 맨오브라만차를 봤는데 라만차는 도저히 내취향아니라서 글을 안썼고 ㅋㅋㅋ
이번주는 대한민국사람 누구나 뮤지컬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지킬앤하이드를 봤어
실은 지킬앤하이드는 그렇게 보고싶은건 아니었는데, 철도민영화되면 뮤지컬보러 서울가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부산에 내려올때는 거들떠도 안보다가 부랴부랴 김해까지 가서봤다는 슬픈 이야기ㅜㅜㅜㅜㅜㅜ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E734D50D5D74523)
내가 간곳은 김해문화의전당이라는 곳이었어. 건물에 대한 느낌은.. 군더더기없이 필요한것만 딱있는 그런느낌? ㅋㅋ
역시나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서 더 깔끔한 느낌을 주었던것같아 ㅋㅋㅋ
But, 부산에 있는 건물은.. 시민회관은 너무 오래되었고 문화회관은 리모델링했지만 뮤지컬을 거의 안올리고
MBC롯데아트홀은 접근성부터 시망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발 문화에 투자 좀 하삼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FCB4A50D5D88F09)
스토리 먼저 얘기해줄께. 전도유망한 외과의사인 헨리지킬은 정신분열로 고통받다가 사망한 아버지와 정신질환을 겪고있는 환자들을 보면서 인간의 정신에 관심을 가지게된다. 그리하여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하여 정신을 통제할수만있다면 세상을 더욱 도덕적으로 만들수있다는 생각을 한다. 7년간의 연구끝에 선악을 분리하는 약물을 개발하지만 말로만 도덕을 외치는 가식적인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힌다. 결국 자기자신을 실험대상이 되고 약물반응은 성공하여 완벽히 악을 분리해낸 악의 결정체, 에드워드 하이드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선을 행하는 지킬, 악을 표출하는 하이드를 통제하지 못하게되고 결국 스스로 죽음의 문턱으로 넘어서게 된다.
어라? 지킬앤하이드는 소설이 원작인데 내용이 많이 다르네? 맞아~원작소설은 지킬이 친구한테 남긴 편지에서 하이드가 탄생하게된 과정이나 심리에 초첨을 맞춘반면 뮤지컬은 지킬, 하이드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어. 그래서 원작에는 등장하지않는 인물이 많이 나와. 그래서 굳이 소설을 안읽고가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오히려 원작을 읽고가면 내용이 너무 달라서 멘붕이 올지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장면전환이 많고 배경이 효과적으로 회전하는것이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어두운 이야기를 담아서인지 무대가 시종일관 어두워. 레미제라블보다 더 어두웠음 ㅋㅋㅋ 배경이 영국이라서 꾸리한 날씨를 표현한다고 그랬나? ㅋㅋㅋ
배우들에 대해서 얘기할께. 내가 본 캐스팅은 양준모-이지혜-신의정.
양준모 : 지극히 평범한 지킬, 옴므파탈 하이드. 이성적이고 젠틀한 지킬은 soso했어. 지킬역할을 했을때는 딱히 기억에 남는게 없었는데 하이드가 ㅎㄷㄷㄷ. 하이드 역할을 맡기위해 뮤지컬에 입문한게 아닐까 싶을정도? ㅋㅋㅋ
하이드로 변하는 순간 목소리가 낮게 깔리면서 성우같은 느낌이 제대로남 ㅋㅋㅋ 노래나 연기도 평이할때보다는 지를때 돋보이는 배우인데 그게 하이드 역할에 잘 맞았다고봄. 양준모의 하이드는 나쁜남자 스타일같음 ㅋㅋㅋ 무섭지만 섹시함때문에 끌리게되는 그런 느낌? ㅋㅋㅋ 지킬앤하이드하면 This is moment가 유명한데 실제 공연에서는 Alive(지킬이 하이드라는 새생명을 얻을때), Confrontation(지킬과 하이드가 번갈아가며 부르는 노래)이 더 기억에 남음 ㅋㅋㅋ
이지혜 : 외유내강 엠마. 지킬의 동료 스트라이트가 지킬은 크레이지라고 폭풍디스를해도 그사람은 내가 선택한 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지킬의 약혼녀. 신인답지않게 실력이 좋았음. 엠마는 연기를 보여줄만한 역할이 아니라서 연기는 모르겠지만 단아하면서도 소녀같은 싱그러움을 잘 표현한것같음. 무엇보다도 노래실력이 완전 대단. 성악발성이 아닌데도 고음이 깨끗하게 잘올라가고 고음을 지르면서도 안정적인 모습, 성량이 좋아서 떼창할때도 묻히지않았음. 목소리가 순수한 소녀같으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느낌도 담고있어서 신기했음 ㅋㅋㅋ
신의정 : 선머슴 루시. 뒷골목을 찾는 천박한 남자들과는 달리 젠틀하고 매너좋은 지킬을 사랑하는 창녀. 솔로파트에서는 좋았기때문에 실력이 없는 배우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 이중창이나 떼창에서는 여지없이 묻히는데다가 창녀라기엔 섹시함이나 천박한 모습이 많이 부족했음. 그래도 내가 노래는 그러려니하는데 연기가.. 시종일관 김종욱찾기 여주인공을 연상하게하는 씩씩한 모습이 도저히 창녀라고는 볼수없었음. 이를 어쩐다..-.-;;;
총평을 해보자면 추천하기에는 스토리가 빈약하고, 비추하자니 하이드 연기나 괜찮은 넘버들이 많아 ㅋㅋㅋ 원작소설도 스토리가 그렇게 탄탄한건 아닌데 뮤지컬은 2시간 30분동안 빈약한 스토리를 억지로 채우려는 느낌을 받았거든. 엠마와 루시는 도대체 왜 나왔는지 이해도 안되고 여자를 성녀 or 창녀로 이중잣대로 보는 시선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것같아서 짜증났거든 ㅋㅋㅋ 찾아보니까 지킬/하이드 이중성을 드러내기위해서 등장시켰다는데 여자가 없으면 이야기를 진행못시키나 의문도 들었음. 그리고 대극장 뮤지컬치고는 볼거리가 별로 없엉ㅜㅜㅜㅜㅜㅜㅜㅜㅜ 기껏해야 천둥치고 불지르는것정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것같지는않아. 아~그래서 지킬앤하이드로 돈을 엄청 번거였구만!!!! ㅋㅋㅋ
근데 주옥같은 넘버도 많고 컨프롱테이션같은 선과 악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질만큼 재밌어. 스토리가 간단하니까 머리도 식힐겸 가볍게 보기에도 좋고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악의 본성이라는게 뭔지.. 처음에는 선과 악을 스스로 통제했지만 결국에는 악의 본성에 완전히 잠식당한 지킬을 보면서 악행이란 하면할수록 빠져드는 마약같은 것이라는 생각에 참 씁쓸해지드라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이게 왜 아름다운 스릴러지? 전혀 아름답지도않고 스릴러도 아닌데? ㅋㅋㅋㅋ
P. S. : This is moment 프로포즈용으로 부르지 맙시다. 그거 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하기전에 목숨내놓을 각오하고 부르는 노래거든요 ㅋㅋㅋ 어차피 신이 허락안해도 멋대로 실험했을거면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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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먼저돌고 서울에서 공연하는 형식이야 ㅋㅋㅋ 내년에 서울올라갈때 한번봐 ㅋㅋㅋ
지앤하 넘버들 다 좋아 ㅠㅠㅠㅠ
2월달에 서울올라온다던데 난 그떄 다시볼려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