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 송장출16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취미 또한 다양하다.
요즘 날씨 같이 아침, 한낮의 기온 차가 심하여
봄인지, 여름인지 헷갈리는 경우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가뭄이 오래되면 대부분 사람이 팍팍 쏟아지는
비에 대한 그리움이나 안개에 대한 갈망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급한 불을 끈 시점에 발 달린 동물이 어딘들 못 가랴.
애마를 끌고 화성시 병점을 출발해 선친의 유택인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
그곳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묘가 있고 광주시를 지나 남한산성에 이르면
환향녀를 양산한 조선시대 병자호란과 산행에서 생애 첫 막걸리 파티를 했던
남한산성의 추억이 떠오르고 뱃길 7백 리 남한강의 목행 나루터 노래를 듣게 된다.
내친김에 강변도로를 따라 남한강이 흐르는 여주시 신륵사를 거쳐
전원주택이 많고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이 소재한 양평군을 향해 달린다.
양평군은 우리나라 광역시, 도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경기도 내
기초단체 중 연천군, 가평군과 함께 세 곳의 군 단위 행정구역이다.
강변을 따라 짙은 물안개가 아니라 엹은 실안개가 펼쳐지는 남한강
'물안개' 하면 남한강이 흐르는 경기 양평군 양평읍에 ‘물안개공원’,
경남 밀양시 단장면과 울산시 간월재에도 물안개 피는 마을이 있고
광주시 남종면 ‘팔당 물안개공원’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무명 가수이던 김종환은 승용차를 몰고 이 강변을 새벽에 지나가다가,
고단해서 잠시 길가에 정차해 눈을 붙인 뒤에 깨어나 바라본 새벽 물안개
풍경에 반해 그 자리에서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로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고 한다.
그가 부른 노래 가사는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 둘은 변하지 않아’ 이하 생략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애창곡이기도 했던 그 노래 말고도
음악다방 DJ를 했던 가수 김종환, 그가 작사 작곡해 부른 명곡이 많다.
그는 1985년 자작곡 ‘쉴 곳 없는 나’로 데뷔했으나 별 볼일 없었고
그의 작사·작곡인 ‘미니스커트’를 1990년 민해경이 불러 크게 히트한 뒤로도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진 못했지만 사람 왕래가 많은 길거리 손수레에서
카세트 테이프가 폭발적으로 팔리면서 그 노래는 ‘길보드 차트’부터 점령했다.
세월이 흐르면 새로 생기는 말도 있지만, 사라지는 말도 있다.
예전에는 언론에도 종종 등장했던 말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라진 말 중에
‘길보드차트’라는 것은 ‘길거리’와 ‘빌보드차트’의 합성어인데,
이것은 가요와 팝의 유행곡은 저작권을 침해하여 만든 테이프나
음반의 판매순위, 줄여서 말하면 불법복제물의 판매순위를 말한다.
‘길보드차트’가 유행했던 시기는 70년대부터 90년 후반까지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저작권법이 강화되어
불법 저작물이 길거리에서 사라지고 난 후의 일이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때가 되면 언젠가 활짝 피는 장미꽃처럼
무명 배우 라미란, 무명 가수 김종환. 무명 탤런트 아무개 등도 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윤복순 선생님을 평생 스승으로 모시는
독수리 타법인 무명 수필가 송장출에게도 쨍하고 해 뜰날이 올 수 있다.
첫댓글 그러세요 희망을 품고 살면 목적있는 삶이어서 의미있는 일상을 영위할 수 있을겁니다
무명 연예인이 나중에라도 뜨면 우리들을 즐겁게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연예인으로 뜰려고 노력을 많이 하다가 사라지는
무명 연예인이 엄청나게 더 많다는것두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 에서 보니 정치판에 등판 하는것두 마찬가지 입디다
아마 모든 세상 살이가 다 그런거 같습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이 세상을 살아야 되겠지요?
충성 우하하하하하
네 그래요
자칭 무명 수필가 송장출 님에게도 쨍하고 해 뜰날이 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