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하지만 말씀 좀 묻겠습니다, 여기 법원이 어디있어요?"
" 네,저기 첫번째 사거리애서 오른쪽으로 가셔도돼고, 저기 두번째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도 돼지요.
할아버지는 어디서 오셨어요.?"
" 대구요,"
" 예? 대구요? 대구서 여기까지요?"
그때가 오후4시.
노쇠하고 힘들고 지친 할아버지는 마지못해 까칠한 미소를 지으며 어렵게 대꾸를하셨다.
그때가 오후 4시니까 아마도 재판은 4시반이나 그후일것이다.
그렀다면 중대 형사 재판보다는 좀 헐한 가벼운 형사 재판이 아닐까?
아무튼 방청까지 해야하는 할아버지는 얼마나 먼거리를 힘든 시간으로 여기까지 오셨을까?
옷차림새도 검정 야구모자에 헐음한 옷차림세었다.
자식의 재판을 지켜볼려고?
자식이라는 감을 잡았다.
어여뜬 어려운 자식의 재판을 보러 여기까지 힘든 노구를 끌고 그 먼거리를 오며 자식생각을 했을까?
너무도 지치고 힘들어하며 기운없는 모습이 측은하여 근처에 차 나 음료수라도 팔면 하나 사서 주고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으나
근처에 가게가없다.
인생은 고해런가?
인생의 힘든 시간.
집옆에 법원이다보니 자주 호송버스를 보게된다.
썬팅이돼서 나는 못보지만 안에있는 수인들은 나를 볼것이다,
그들은 나를 얼마나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까?
생각해보면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단지 드러나지않을뿐이지,
엇그제는 라임사건시 주모자로부터 많은 금액의 돈을받고 일부를 도와준 경찰간부가 드러나 구속된 사건이있다,
또 그전날도 전 경기부지사가 구치소안에서 일식으로 식사했다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날까?
호송버스를 마주칠때마다 측은한 마음을 금할수없더라,
오늘 대구에서 그먼거리를 찾아온 할아버지는 얼마나 지치고 힘든 마음으로 노구를 끌고 여기까지 왔을까?
모래가 어버이날인데 재판을받는 자식이나 방청하는 아버지나 얼마나 괴로울까?
모처럼 좋은 재판결과를 보고 가벼운 걸음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 할아버지의 지치고 까칠한 모습이 어른거려 어버이날을 앞두고 그 모습이 무척 힘들었다,
하,`~ 인생은 고해 { 苦海 )라고했던가?
할아버지의 지친 얼굴에서 고해에서 헤메는 우리네 인생이 또 아프게 다가온다.
내일.모레.
부모의날
얼마나 많은 부모와 자식들이 아픈날을 맞이할까?
첫댓글 눈물겨운 광경입니다.
인생은 고해
맞습니다.
가슴아펏어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아픈 어버이날을 맞이할까에 밑줄 쫙 긋고 갑니다. ^^~
젊었을때는 활달한게 사셨을텐데,,,
버스타고 기차타고 전철타고 물어물어 먼곳까지 찾아오셨네요.
집나서보면 알지만 모르는 먼 곳을 찾아가는 일은 여간 고역이 아니지요.
그것도 좋은 볼일이 아닌 일로 말이지요.
마음이 찡하네요.
돌아보고 돌아보고 또 돌아봤아요
'인생은 고해'라는 말에 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신은 모든 사람들에게 100% 행복만을 주지 않았습니다.
행복과 불행, 괴로움과 즐거움, 전진과 퇴보, 기쁨과 슬픔, 질병과 건강, 빈곤과 풍요, 등
골고루 주셨습니다.
고난과 역경 괴로움과 슬픔, 가난을 잘 이겨내 행복으로 가는 자만이
성공한 사람입니다.
'슬플 때 어머니는 통곡을 하며 눈물을 쏟지만 아버지는 가슴으로 꺼이꺼이 황소처럼 운다.
사람들은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모성애를 강조하지만 부성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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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 해도 아버지는 집안의 어른이자 기둥이고 한 가정의 대표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외로운 이름, 아버지. 그러나 가장 강인한 이름도 아버지다.
시대는 흘러도 아버지라는 이름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아버지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자식들에게 내어주고
빈껍데기로 삶을 마감할 것이다.'
--------- 박통의 수필 '아버지' 중에서
모래가 어버이날인데 얼마나 쓸쓸하고 아픈날을 맞이할까요
그 얼마나 애태우시며 먼 고행길을 오셨을까...
남의 일이 아니네요 ㅠ
좋은 결과있으시길!
아니볼수도없고 멀리서나마 자식의
모습을 눈물흘리며
보겠지요
아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