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형이 지역산악회 회장을 하고
전국구로 산을 타고 다닐때 웃었다
말라꼬 저래 힘든 짓을 할까 싶어서
근데 부산에 사는 내 중딩동창 절친이
산에 푹빠져 산을 타기 시작하니까 은근히
호감이 가더라
보태서 연일 이어지는 음주가무로 체중이 90kg를
넘어가니 두상도 엄청 크지는거 같아서 내 스스로도
징그럽고 무서웠다
그래서 혼자 동네산을 머리위로는 찐빵찌는 김이
올라오고 오바이트도 하고 수십번 쉬어가면서
서서히 다리와 호흡을 만들어서 산사람이 되어갔다
그리고 산악회에 가입해서 전국산을 살뜰하게
타고다녔다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게 아닌데 영감이라서
본론전에 서론이 너무 길었다
주책바가지다
애들은 아직 어린데 아빠가 쉬는 날마다 산에 가버리면 애들은 늘 아빠가 그립다 평일엔 술퍼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마누라에게는 왠쑤다
그래서 친구는 산에 갔다가 집에 들어갈때 항상 맛있는걸 사가지고 간다고 했다
그리고 평소에 경치 좋은곳과 맛집이 있음 기억해뒀다가 가족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고
친구라도 그런 부분은 배울만해서 나도 따라쟁이가 되었었다 어제 친구랑 아주 오랫만에 산등성이 카페를 갔는데 새로 생긴 길가에 노란꽃이 너무 화려하게 피어서 오늘 아침에 눈떠서 동거할매에게 보여주려고 데리고 갔다
기대치 만큼은 아니었지만 동네서 보기엔 과분한
꽃밭이어서 만족해하더라
첫댓글 지혜롭게 잘하시고 사시네요
축하드려요
그래서 지금은
90이 70대로~~?
지기님이
동거할매에게 꽃 사서 바치라는글 보셨어요?
역시 머리가 좋으셔요
맨날 동거할매 흉을 보셨어도
애정이 뚝뚝 떨어진다는거
아는사람은 다 압니다
그래서 몸님을 더 좋아합니다^^
까도할배가
넝쿨장미 한줄기 꺾어왔어요
마침 내생일 앞두고ㅋㅋ
금계국이 한창이죠
녹색잎에 샛노랑이 으뜸꽃
같이 사는 사람이 있네요
눈길 닿는 곳마다 개성 강한 꽃들이 지천인 요즈음 향 좋은 차까지 덤으로 마실 수 있는 카페에서 옆지기랑 데이트.
몸님은 참 좋은 남편입니다. ^^~
동거할매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남편이 이쁜 꽃도 데려가 보여주고.
저는 꽃이 좋으면
직접 심어서 보라고 하네요.ㅠ
잼있는 몸부림 님~ㅎ
좋은 건 따라쟁이 해야지요.
꽃이 엄청 많네요.
곱습니다.
다리 쪽 골절이 아니라 손가락 골절이라서 이래 좋은 곳 모시고 다니실 수 있으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애처가 몸님 엄지 척! 입니다. ^^
정말 잘 하셨어요.
그리 해야 마나님께 사랑 받고
오래 오래 편안하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누가보아도 몸부림님은 자상한남편이십니다~~좋은곳엔 꼭 사모님 모시고 다니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