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사주첩경)
나의 조부님께서 우리 누님과 신랑 될 사람의 궁합을 보시고 나의 아버님께 하신 말씀이 “얘, 그 청년이 지금은 돈도 있고 명망도 있고 학교도 중학까지 나왔으니 나무랄 데가 하나도 없으나 단명(短命)한 게 흠이야. 거기에 혼사하지 마라. 만약 하면 길레(吉女:누님의 애명)가 30을 못넘어 과부가 된다. 그러니 안 하는 것이 좋을 거야” 하셨다.
그러나 좋은 사윗감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아버님과 어머니의 심정이었고 또 누님도 매우 그곳에 출가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결정짓기로 하여 마지막으로 조부님의 승낙을 청하였을 때의 일이다.
조부님께서는 “허- 命은 할 수 없구나, 너희들이 평소에는 내 말을 잘 듣더니 왜 이번에는 그렇게도 안 듣느냐, 저 애가 팔자에 삼십 전(三十前, 누님은 1911년생)에 과부가 될 팔자다. 그 청년은 서른 셋을 못 넘기는 팔자이고 보니 기어코 팔자를 못 이겨 그러는구나. 이것이 곧 하늘이 정한 배필인가 보다. 이 다음 네가(누님을 가리킴) 일을 당하고 나서 나의 사당 앞에서 울부짖으면서 통곡할 것을 생각하니 참 가엾구나. 안하고 하는 것은 너희 마음에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씀하셔서 혼인은 성립된 것이다.
그후 재산과 부부간의 금슬 면에서는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자손에 대해서는 애가 태어나면 죽고, 나면 죽고 하여 6남매(4남2녀)를 낳아 모조리 실패하였다. 己卯년(1939년) 9월14일에 득남하고 매형은 그해 12월 30일 별세하고 말았다. 조부님은 이미 2년 전인 丁丑年에 작고하셨고, 누님은 32세 기묘년(己卯年)에 상부(喪夫)하여 과연 조부님의 사당 앞에 가서 울부짖으며 통곡하는 누님의 모습이 지금도 나의 눈에 훤하고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것 같다. 나의 매형 사주는 무신(戊申)년 정사(丁巳)월 기묘(己卯)일 경오(庚午)시였다.(‘四柱捷徑’ 卷4, 韓國易學敎育學院, 309~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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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2/30일 음력임.
1980년대 이전까지는 음력으로 통용되는 시대임.
양력으로 입춘을 넘겨..경진년 寅월임.
자강 선생의 친필에 의하면
기묘년에 상부라고 합니다
자강선생같은분이 음력 양력 구분을 모르겠나요
잘 아니까 "기묘년 상부"라고 단정한 것이겠죠
사실 이런 사실은 논쟁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강선생같은 전문가가
기묘년 상부라고 밝히는 겁니다
고로 경진년이 아니라는 겁니다
고로 논쟁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옛날분들이 양력으로 쓰는경우는 없음.지금 80대 중반 분들도 음력으로 말한다.
기묘년 음력 12/30일이니
기묘년이라고 말한것이고..
음력 1/1일 되어야 경진년이라 말함.
나 어릴때만 해도 ..
음력1/1일 구정날 나이 한살 더먹었다고
덕담했는데..?
그리고 첩경에 ..경진년 양력2/7일이다
문구를 본것 같은데..?
조용원 책에 나온것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