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사연들[대리기사 vs 상황녀 vs 손님]

난생 처음 가봤던,참 희안한 오지가 있었다.송탄과 오산 중간지점이지만육지속 섬 같은 오지!!! 평택시 진위면 견산3리.....하차 지점에서 좀 걸어 나왔다. 1.9km 정도.하북삼거리까지... 이 때의 기분 그 뉘라서 모를까?? 이럴 때는 투덜거리기보다는 자신과 대화를 한다. '너 요즘 참 열심이다.행복제작소야!! 차근차근 묵묵히 ....이렇게 살아가다보면 꼭 좋은 일이 있을거야!!!!곧 삼겹살에 소주 파티도 해줄께...조금만 참아 봐봐!!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고반드시 밀물 때가 오니까....!!   etc 이렇게 자신에게 던지는 좀, 이상한 (?)대화도 자주하다보면어색함도 사라지고 엔돌핀도 팍팍 솟아난답니다. 쇤네는  기회비용의 개념을 실생활에 잘 써먹는다.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바꿀 수 없거나 바뀌지 않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서면 극심한 손해나 엄청난 후회가 몰아쳐도 바로 단념한다.새 국면을 준비하거나 다른 상황에 몰입한다.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나만 손해이니까!! 각설하고 하북삼거리에서 지도를 본다.송탄까지 4.5k. 오산역까지 5.7k이다.택시를  타도 어디로 갈까 고민이 된다.... 수원을 외치며집으로 서울로 가야하기에 "수원!!"을 외치며차에 오른다.... 몇 km쯤 가다보니대리기사 분인갑다.그런데,,,,상황이 이상하다.. 그 야심한 새벽에 어디로 전화를 하는지고함소리가 차안에서도 들려온다... 야~~~ 개~~~죽~~~~!!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걸까??가까이 가서 차를 세우고 수원역으로 간다고 하자고맙다며 바로 차에 오른다... 상황은 이랬다.의왕역에서 콜을 캐취했단다(화성정남행),그런데, 출발지에 갔더니 지금 바로 출발을 하지 못한다며25.0k를 주더랜다. 그래서 자기는 고맙다며그 자리에서 평택 진위가는 콜을 잡아서의기양양하게 목적지에 도착해 있는데, 사단이 나 있었나보다.상황녀가 강제배차를 하여 25.0k를 빼가버렸다는 것이다. 자신은 돈을 달라고도 하지 않았는데,손이 그 돈을 미안하다고 줬기에 당연히자기 몫이라는 것이다. 듣고 보니 일리도 있는 것 같기도 했다.진위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하필 진위 부근에서  그 기사분께그 회사 전화번호를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당장 불러준다.즉시 전화를 걸어서 사연을 확인해 보았다.나도 사실여부 확인 전에같은 대리기사 입장에서 그 삼실이 너무 했다는 판단을 했었더랬다. 그런데,상황녀....흥분해 있었다.출발도 하지 않고 대기를 10분도 하지 않았는데,25.0k를 준 것은 분명 대리비를 선불하고대기를 부탁한 것이였다.(상황녀) 하지만,대리기사는 자신에게  준 팁으로 간주하고다른 콜을 잡고 떠나 버린게다. 손은 아까 그 기사에게요금을 지불했으니 그 기사를 보내 달라고 삼실에다 전화를 걸어 노발대발한다. 상황녀는 그 상황에서손이 정당한 권리행사를 하고 있는데,대리기사는 그 기사대로 전화를 해서 욕을 해대니 일단 강제 배차를 하여 말문을 막아버린 것이다.마지막 상황만 들었던 나는 당연히 그 삼실로 전화를 걸어자초지종을 따지듯이 기사편을 들었던 것이였다. .................................................................................. 이 상황에서누가 제일 잘못했을까?? 또 그 순위를 매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하기사 어떤 상황에서도 모두가 제 할 말은 다 있다. 수원역에 도착하니,그 대리기사는 파출소로 쫓아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그런 전방은 제대로 응징을 해 둬야다른 기사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다며 씩씩거리며 쫗아가는데...... 참................씁쓸하다......... 상황을 오판한 대리기사!!결과로 응징한 상황녀...어중간한 처세로 공돈만 날린 손~~!! 모두가 옳다.자신의 입장에선.......................상황녀가 다시 내게 전화가 온다. 이럴 때 어떡하면 좋겠냐며....??손에게는 마일리지로 처리하여 금전적 손해를 벌충해 주고기사에게는 강배를 풀어주되, 문자로서 의사를 전하는 게 어떻게냐고....?? 그랬더니.상황녀 왈...그러면 우리 사무실만 손해네요??^^* 이건 손해가 아닙니다.홈런타자가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합니다. 최고 실적의 영업사원이 판매거절을 가장 많이 당하쟎아요^^*어쩌겠어요^^* 모순의 극치인 대리업계에서 맨정신으로 버티는 것 만으로대단하다며 스스로가 자신에게 위안을 해야 하는 비겁한 변명만이 우리를 달래는 것이 아닐까요?? ........................................................... 요즘 !!님들은 어떻습니까?? 제겐 상당한 과부하가 걸리는 가정사가 있어서예전보다 미션의 강도와 시간을 늘릴 수 밖에 없네요^^*& 수입은 배가가 되었지만 몸의 피로가 어쩔 수 없네요...모든 게 "내 탓이고 님의 덕"으로 여기며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경구가 와닿는 요즘입니다. 화이팅 하십시요..."행복은 머리보다는 발이 만든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