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덥다더워
제목: 식물이 자꾸 죽는게 이유가 있는 것 같아 [작성일 2020-05-11]
아무래도 식물이 자꾸 죽는게 이유가 있는 것 같아.
전에 어떤 여시가 댓글로 달아줬는데 혹시 블라인드를 열고 갔을때 식물이 죽은거 아니냐고 했거든.
그러고보니까 진짜 그런거같은거야. 블라인드 열고 갔을때 다음날 식물이 죽었거든.
오늘 아침에 출근해보니까 또 죽어있어 식물이;;
그리고 내가 디폴트님 사무실에서 봤던 장면을 생각하면서 한번 테라스 나가봤거든. 근데 거기서 본거야; 식물 죽은거 ㅠ...
식물 4개 있었는데 이제 하나도 안남았다.
아, 부장 책상에 있는 카네이션? 근데 왠지 그거 색깔로 봤을때는 조화같은데;
뭔가 너무 불안하다; 이대로 일해도 되려나?
저 식물이 다 죽었으니까 이제 뭔가가 일어나려나? 여시들 넘 무섭다...
아무래도 오늘은 점심만 먹고 바로 본사 가야겠어.
제목: 미친 시발 여시들 이상한 거 들렸을때는 어디다 전화해야해? 어디다 신고해? 112? 119? [작성일 2020-05-11]
미친... 여시들 지금 손떨려서 오타가 좀 잇을 수 있어
오늘 부장이 또 스카프 두르고 출근한거야.
주말에 비오고 조금 추웠으니까 그러려니 했어. 인대리도 이상한 눈치인데 그냥 가만히 있어서 괜찮은가보다 했지.
근데 솔직히 이상한거 맞아. 평소에 하던 거지같은 발언도 안하고 계속 조용했어.
그리고 가끔 훌쩍거리고 식물 죽은거 봐놓고도 나한테 아무말 안하는거야
원래 그런인간이 아니야 여시들; 저새끼 진상 꼰대중에 꼰대란말야;
그리고 오늘 뭐 고객사에 보내야할게 있다면서 나보고 포장을 도와달라는거야
애초에 그렇게 나이스하게 부탁할 새끼가 아닌데; 갑자기 되게 점잖게 부탁을해;
여튼 그래서 도와주고 있었어.
나름 큰 패키지라서 나는 땀이 다 나는데 부장은 여전히 스카프 두르면서 일해;
그래서 내가 그냥 진짜 그냥 물어봤어.
나: 부장님 덥지 않아요? 스카프 벗으세요.
그랬더니 부장이 테이프 붙이다말고 갑자기 이러는거야
부장: 아니? 난 추운데?
나: 저 땀나는데 ㅎㅎ... 부장님 혹시 뭐 걸리셨어요? 열나세요?
부장: 아니? 그냥 추운데? 여시씨 좀 춥지않아?
나: 열나면 춥다던데,,,, 헐 소오름 병원 한 번 가보세요!
그러면서 장난식으로 좀 멀어졌거든? 이정도 했으면 평소 부장이면 아니야, 내가 무슨 이러면서 이번에 이태원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 TMI 풀법한데. 근데 갑자기 날 가만히 보는거야.
그리고 갑자기 막 스카프를 목에 칭칭 감으면서 물어보는거야
부장: 여시씨, 춥지않아요? 여시씨, 진짜 춥지않아요? 춥지 않아요?
높낮이도 없고 분명 부장 목소리인데 고장난 테이프나 로봇처럼 계속 물어봐
근데 다른 말할때는 톤이 다 똑같은데 춥할때만 되게 쎄게 말하는거야.
나 쳐다보면서 이미 스카프는 목에 다 감겼는데 계속 감으면서 물어봤어
부장: 춥지않아?응?춥지않아? 춥다.추워, 추워, 추워, 추워
그러면서 시발 오른손에 있던 테이프를 스카프 위에 칭칭 감는거야
모르겠어 눈이 썩은 동태눈같이 흐려져서 계속 춥다 춥다 추워 추워 이러는데 너무 무서워서 발이 안떨어졌어
너무 공포스러워서 얼어버린거 있잖아
근데 이쪽 보고있던 인대리가 진짜 완전 빠르게 일어나서 나 끌고 사무실 나왔어
진짜 인대리 아니었으면 움직일 생각도 못했어.
부장한테서 멀어지는데 그놈의 춥다소리가 계속 들리는거같은거야
추,추,추,추,추,추,추,추,추, 이러는것처럼 들렸어
점심시간 전에 우리 사무실 건물 1층에서 한동안 서있었어. 멘탈 다 나가가지고.
인대리도 얼굴 하얗게 질려서 폰으로 전화 막 하고
시발 가방도 못챙기고 그냥 말그대로 폰만 들고 나왔는데.
인대리가 갑자기 본사를 가쟤. 본사로 오랬다고.
그래서 지금 본사가는 길이야.
부장 그 동태눈이 자꾸 떠올라 그리고 춥다추워추워춥네추워추워 그 소리도 괜히 떠오르고
신고라도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하지? 112? 119? 이런거 신고하는 전화따로 있을까?
제목: 서울 사무실 왜 이렇게 평화로워 [작성일 2020-05-11]
부장이 춥다고 하면서 테이프 목에 칭칭 감아대는거까지 보고 멘탈 깨져서 본사 왔는데.
본사 사람들 너무 태연해. 태연하게 인사하고. 전무가 갑자기 회의실로 인대리랑 둘이 불러서 무슨 일 있었는지 다 얘기했거든.
전무가 원래 좀 웃는 상이야. 그냥 아 그래~ 그랬구만~ 이러면서 계속 웃기만하는거야. 몰라 웃는 얼굴도 기괴해 씨발 ㅠ..
전무한테 어떻게 해야하냐고 혹시 신고해야하냐고 그랬거든
전무: 아냐~ 걱정마~ 내가 씨씨티비 볼 수 있으니까 보고 말해줄게~
이러면서 본사 컴퓨터로 업무하라는거야;
아니 미친 회사 아니야? 지금 일이 문제냐고;
솔직히 컴퓨터가 문제야? 웃긴건 좀 있다가 나한테 와서.
전무: 아~무 문제 없어! 내가 봤는데! 일 잘하고 있드만! 걱정말고 일 해!
이러는거야; 미친 괜찮을리가.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고ㅠ 괜찮다고 말만 하면 다냐고.
그래서 퇴시한테 메신저로 몰래 말했거든.
그랬더니 퇴시가 이러는거야
퇴시: 그거 또 쉬쉬할라고 수작부리는거에요; CCTV가 사장하고 전무 이렇게 둘 회선만 연결되어 있어서 지들만 알고 넘어가려구.
나: 어떻게하죠? 솔직히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하고...
퇴시: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CCTV 선프가 설치했어요. 선프한테 잘 말해보는건요?
좀 이따가 선프한테 몰래 가서 한 번 말해보려고. 별로 안친한데. 혹시 그냥 보여줄지도 모르니까.
제목: 선프한테는 까였는데 신입이 있었어 [작성일 2020-05-11]
선프한테 혹시 씨씨티비 하면서 얘기 꺼냈는데 원래 서글서글하고 장난끼도 많은 분이 갑자기 정색하면서 전무님한테 허락은 받았냐는거야;
그래서
나: 아.. 그건 아닌데 제가 가방을 그냥 두고와서 걱정되서요. 그냥 잠깐만 보여주시면 안될까요?
선프: 그거는 보안상 안될 것 같아요. 전무님한테 허락 받고 오시면 보여드릴 수 있는데 그냥은 좀 어렵겠네요. 죄송해요
너무 칼같이 잘라버려서 어떻게 더 부탁은 못했어.
그러다가 어떻게 내가 선프 컴퓨터를 훔칠까 하면서 기회를 노리면서 메일함 스크롤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 좋은 생각이 난거야.
그게 우리 회사가 시스템에 엑세스해서 일하려면 회사 계정이 필요하거든. 그런데 이 회사 계정이 되게 늦게 나와. 나도 입사하고 한달 넘고나서 겨우 받았거든.
이거 계정 만들어지면 우리 회사 전체로 주소록에 등록하라고 알림 메일이 와.
그런데 신입 프로그래머 분꺼는 아직 없더라고.
생각해보니까 회사계정 없던 한 달동안 나는 인대리 계정 빌려썼거든.
그럼 지금 프로그래밍팀 신입분은 선프 계정을 쓰고있을거아냐...!
선프 눈치 슬슬 보다가 내가 꿍져둔 하리보 작은거 하나 들고 신입 자리로 가서 슬쩍 주면서 물어봤지.
나: 일은 좀 어때요?
신입: 아직 배울게 많네요 ㅎㅎ
나: 회사 계정 아직 안나왔죠?
신입: 네, 그래서 선프님꺼 쓰고있어요. 막 함부로 건들지는 못하고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어요
아싸. 그러고보니까 전에 시스템 보다가 나한테 5월 5일에 출근했냐고 이런것도 물어봤잖아. 그래서 모르는척 하면서 또 물어봤어.
나: 근데 5월 5일에 저한테 출근했냐고 물어보셨잖아요.
신입: 아 맞아요. 시스템 둘러보다가 좀 이상해서요. 그런데 안하셨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나: 혹시 다른 기록도 보셨어요? 출입 로그말고?
신입: 음... 그건 아니고 선프님한테 보고하기는 했어요.
선프선프 하니까 너무 찔리는거야 그래서 슬쩍 선프 마킹하다가 되게 쪼그맣게 신입분한테 호들갑 떨면서 물어봤어.
나: 헐 근데 봐야하는거 아닐까요. 저 그때 진짜 출근 안했는데 로그가 있으면 누가 찍었겠어요...
신입: 선프님이 에러일수도 있다고....
나: 저희 서울 사무실에도 나름 회사 시스템 들어갈 수 있는 서버장비 있는데... 혹시 호옥시 그럴일은 없겠지만 뭐 유출되거나 했을까봐 ㅠㅠ 제가 너무 불안하네요...
신입: 헐... 설마요........... 그럴수도 있을까요?
나: 그러면 사원증 회사에 놓고다닌 제탓일까요?ㅠ 제가 물어야하나? ㅠㅠ... 넘 무섭네요...
내가 그러니까 신입분도 좀 겁이 나긴 했나봐. 좀 생각하더니 그럼 이따가 한 4시쯤에 한가해지니까 그때 다시 자기 자리로 오래. 같이 한번 보자고 ㅎ...
지금 4시만 기다리고 있어. 두근두근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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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첫댓글 여샤 오늘 야근하는거맞지?그치????? 본사갔으니까 야근해서 글좀 써줘....!!!!!
너무 재밌ㄷㅏ고요~~~!!!!
나도 존나 두근두근행 ㅠㅠㅠㅠ 궁금해 머ㅑㅇ머야
와 너무 쟤밌러ㅠㅠㅠㅠㅠㅠ
대박대박... 여시야...내일오니... 한 화 남은 거니... 부장졸라 무서워ㅠㅠㅠ결말이 어떻게 날지 너무 궁금하다ㅠㅠㅠㅠ
아아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려ㅠ
내일 와...? 정말...? 어떻게 기다려 나...?
여샤 출근해ㅜㅜ
헐 d-1 서상에ㅠㅠㅠㅜ
D-1??ㅠㅠㅠ 부장 개무서워
시발 부장 개무서워 빨리 내일 왔으면 좋겠다 내용 궁금해 ㅠㅠ
여시야 퇴근하고 다시 출근해주라 ㅜㅜ
추추추추 이거 귀신이 내는 소리 아녀?
지금 다섯시인데!!!!!!! 다섯시 반이 다 되어가는데!!!! 알려줘!!!
여샤 야근해야지 !!
재박대박존잼
시발 부장 미친놈이네 ㅠㅠ
이러다 나중에 여시닉네임이 춥다추워로 바뀌는건 아니겠지...ㅜㅜㅜ
후...예리한걸...
@조금춥다 아니..... 선생님 너무 놀랐어요 진자 무섭고요 ㅠㅠㅠㅠㅜㅜㅜ
아아아아악.. 추추추추 저거 귀신이 내는소리라고 홍콩방에서 봤었는데ㅜㅜㅜㅜ
으악 추추춫추 시발롬아!!! 테이프를왜 감어ㅜㅠㅠㅠㅠㅠ
d-1몬데ㅜㅜㅜㅜㅜㅜㅜ
아아아ㅏ악!!!!추추추추라니 ㅜㅜ d-1이라니!!!!
추추추추 이거 귀신우는 소리자너~~!! 먼가 씌인게 분명해
추추추에서 개소름ㅠㅠㅠ 혼자있기 무서워 방불다키고 티비켬ㅠㅠㅠㅠㅠ
아 미친 🌈존💖 ㉯ 😊 무습다고요 소름돋앗어,,
왜 숨기냐 전무새끼
직시 죽을 것 같애 ㅜㅜㅜ
무서워 망했다
퇴사하라고오오ㅜㅜㅜ
와쓰벌... 상상하면서 봤다가 소름이;;; 내생각에는 그 옆사무실 죽은 여사장님 귀신 씌인거 아닐까? 과다출혈로 돌아가셨으면 엄청 추웠을거같은데... 결말보러간다...!!
테이프 미친 존나 상상되서 개무서워 시발놈아ㅠ 월급 잘 나올텐데 스카피말고 목도리를 사라고 ㅠ 테이프를 왜!!!!!!
미스터 추가 되버렸구만..
그니까 부장 평소에 맘좀 곱게쓰지떼잉
대박이다
아헐 부장씌였나 근데 전무는 왜저래
아쉬발 ㅡㅜ부장색기 왜 야근한다고 갑자기 설쳐서ㅜㅜㅜ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RaxJ/89236?svc=cafeapp
아앀ㅋㅋㅋㅋ 윗댓여시 미스터 추 미쳤냐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가상의 글쓴여시 왤케 용감한거야... 다음편 너무 떨려~~~~~
와씨 미친미친 뭐야 나 이시간에 막글까지 달려도되나 진짜 너무무섭다ㅠㅠㅠㅠㅠ 너무재밌다진짜 와 ㅠㅠㅠ
와 뭐야 진짜 ㅠㅋㅋㅋㅋㅋㅋ미스터 추는 웃김 이와중에 ㅠㅋㅋㅋㅋㅋㅋ
미스터 추 ㅅㅂ 미쳤나봐ㅠㅠㅠㅠ
와 씨발 개무서워 ㅋ큐 ㅠㅠ 살려줘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전무새끼가 더 미친놈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