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말씀 / 정연복
자연은 입이 없는데도
주옥같은 말을 많이 한다
목숨은 피고 지는 거라고
꽃은 속삭인다
생은 흘러가는 거라고
강물은 가르쳐 준다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파란 하늘은 얘기한다
느려도 제 갈 길을 끝내 가라고
달팽이는 온몸으로 말한다
자연의 말은
덧없는 말이 아니라 '말씀'이다.
사람들은 말이 퍽 많은데도
정말로 중요한 말은 별로 없다
자연 앞에서 사람들은
부끄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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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자작시
자연의 말씀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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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
24.07.03 16:5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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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꽃들이 하는 말도
강물이 주는 그 뜻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이기 때문이죠
항상 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정연복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