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대충 니네집에 복이 다돼서 니네집 가장을 데리러왔다. 앞으로는 가장이 없는 값의 복만 가질수있다. 하는 내용이었는데...
그때쯤에 내가 전래동화나 이솝우화같은걸 ㅈㄴ많이봐서 짱구가 잘돌아갔음.
그자리에서 여기서 못속이면 우리아빠는 큰일이난다.하는 마인드로 혼신의 연기를했음
'하....귀신님...큰일이 났습니다. 이집의 가장이 아버지래도 이 집의 행복은 이 사랑스러운 복덩이 외동인데. 저보다 덜 소중한 아버지를 데려가십니까. 저보다 더 소중한 놈을 데려가야 저희집의 복이 줄어드는것 아니겠습니까. 이분을 데려가십시오 여기 이 풍뎅이가 없으면 저희집은 나랏님들한테 혼이납니다.. 귀신님도 명령따라 여기오신건데 또 저희집까지 오시는건 귀찮지않으십니까?
하고 아가리를 털었음. 물론 어렸을때니까 이거보다는 좀 더 어린말투였는데 그거 똑같이쓰면 글 개길어지니까 걍 핵심만 짧게 썼음
이러니까 그 귀신이 아...그런가? 하고 내 얼굴만한 손으로 소중히 풍뎅이를 쥐고 우리집 부엌으로 갔음(이때살던집 부엌은 거실이랑 나눠져있어서 문을 아예 통과하면서 들어갔는데) 내가 다시 문을 열어보니까 바스락거리면서 말라버린 벌레만 남고 정말 아~~~~~~~~~~~~무것도 없었음
근데 너무 졸려서 그때 다시 잤음
일어나니까 우리엄마(벌레 개무서워하심) 비명을지르면서 내이름을 부르는거임 아이고 ㅇㅇ아 졷됐다 새들이 잡아먹었는갑다 이러면서 벌레들어있던 채집통같은거 쥐고 날 위로해주셨음
첫댓글 와 대담하다 ㅋㅋㅋㅋ
흥미진진ㅎㅎ
와진짜 씨 지혜롭고귀여워ㅠㅠ
대담햌ㅋㅋ
유치원 선생님 너무해ㅠㅜ....
가여워서 모른척 속은게 아니라 진짜 속은거같은데 속은게 정말 신기하다
비슷한 얘기로 머리카락이랑 손톱 넣은 주머니 염한줄알고 춤추면서 가져간 귀신썰도 있잖아
재밌어!!!!
와 신기방기 ㄷㄷ 똑똑하다
오 ㅋㅋㅋㅋㅋㅋ
와 어린나이에 진짜 똑똑했다 대박
우와 진짜 집안의 복덩이다 짱 똑똑하고 귀엽고 대견해
나랏님대신 선생님한테 크게 혼났구나 ㅜㅜ
ㅋㅋ 어떻게 보면 맞긴 맞았네 애기였을때는 선생님이 나랏님보다 무서웠을거같아
귀신도 따지러왔다가 선생님이 혼내는거 보고 납득하고 다시 갔을듯...
애기 진짜 똑쟁이다ㅋㅋㅋㅋ근데 좀 웃기네ㅋㅋㅋ귀신 키가 3미터나 되는데 손이 애 얼굴만하다니 개작네ㅋㅋㅋㅋㅋ
영특했네ㅋㅋㅋ
와 진짜 똘똘하다
와우 글도 덤덤하고 5살때 본거면 무서웠을텐데 가여워도 하고 ㅋㅋㅋㅋ 기가 센듯
와 어린앤데 진짜 똑똑했다 나중돼서 뒷감당 할 수도 있던건데 겁없네 ㅋㅋㅋㅋ
이 집의 행복은 이 사랑스러운 복덩이 외동인데
이 부분이 너무 사랑스러워... 내가 귀신이라도 속아줌 ㅠㅠㅠ
5살때인데 말을 저렇게 잘하다니 똑똑햇구먼그래
내가 귀신이면 겁나 똑똑한 애기군..부모보고 잘 키우라고 해야겠다..하고 걍 갔을듯ㅋㅋㅋㅋ
저거 유치원쌤이 뭐 한거아냐??자기 좆될것같은거 남들 이용해서 돌려막기 할랬는데 벌레 죽어서 망해서 미친듯이 혼낸거 아닌가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