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해줘서 고맙습니다
박예진지음
선생님
예쁘시네요
난 내얼굴을 여러번 보았지만
립스틱이 지워져있었다
눈썹도 못 그렸던게
틀림없다
며칠전 눈썹 수정한다고
칼질했는데
서툰 솜씨로 인해
거기를 다 잘라버린것같이되었다
화장 못 하는 나였다
늘 지워지는 화장이다
탈모로 눈썹도
잘 안 자랐다
눈화장을 안하고
볼터치를 안하고
그것만 겨우 바르고 갔다
립스틱은 발랐던 같은데
지워져있었다
그런데 예쁘다니
이마가 넓은데
탈모가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래도 예쁘다는
제자의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길없지만
기분은 좋았다
지각하지않으려고
그것만바르고 온 건데
호호 기분좋은 하루였다
날마다
진달래꽃같이 진실된 사람의
삶을 살고싶은 나였다
난 언제나
지워지는 화장으로
사는 화장못하는 여자다
립스틱지워지고
눈썹도못 그린 그런 여자다
그것만 바르면 화장끝이다
피로누적
피곤함. 속에
그래도 일해야하는 그런여자다
난 내가 최고이쁘다생각하지않지만
예쁘다해주니
그말을듣고
철없는
웃음을 웃었다
난
최선으로 살아보려는
진달래꽃같이
깨끗하고싶은
그런 사람이다
첫댓글 꽃들은 죄가 없으니. 바르게 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