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란 이름으로 / 청송 권규학
내 어릴 적
아버지를 아배로, 어머니를 어매로 불렀습니다
아빠 엄마라는 다정스러운 이름
단 한 번도 불러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런 애칭이 있다는 것조차도 몰랐습니다
내게 있어 부모님은 범접하지 못할 권위였기에…
내 아이가 자라서 아빠라고 불렀을 때
부르르-, 온몸이 떨리는 충격을 느꼈습니다
'아빠 뭐 해!'
아이가 이립(而立) 지나 불혹(不惑)에 이를 때까지
아이에게서 존칭어나 존대어를 듣지 못했지만
그것조차 당연한 듯 받아들였습니다
결코 자식사랑이 아니었지만
기꺼이 그 상황을 인정했습니다
'아빠 엄마'보다는 '아버지 어머니'로
'뭐 해'보다는 '뭐 하세요'로
이젠 존칭과 존대어를 듣고 싶습니다
결코 권위를 따지는 꼰대가 아닙니다
철부지 자식으로만 머물기보다는
사회의 일원이 된 아이를 보고 싶기에.(240626)
첫댓글 시인님 ! 감사합니다
'뭐 해' 보다는 '뭐하세요'
그래도, 집에서는
'뭐 해'
아직은
정감있는 듯 합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반갑습니다.
하루가 저물었네요.
내일은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입니다.
피해없도록 대비 잘 하시고 건강한 나날 이어가소서.^^*~
부모란 이름으로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귀한 발걸음에 사랑과 축복을 기원합니다.^^*~
^^*~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더불어 건안다복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