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단계에 있는 행자도 보통의 사람처럼 먹고 즐기고 놀고 싶은 욕망은 끝없이 일어난다.
심지어 이뻐 보이고
젊어 보이고도 싶어한다.
하지만 세상사람들은 수행하는 스님들이 마치 철인이나 전설적인 도인처럼 행동하기를 바란다.
그런 세상의 이목이 두려워 겉으로 끝없이 포장이 된 스님들을 보면서 스님이란 존재는 이런 모습이구나..하고 각인이 되어 버린다.
각인된 모습에서 어긋나면 마치 죄인처럼 보기도 한다.
이런저런 이유에 의외로 스님들이 스트레스가 많아 암이나 불치의 병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다.
옷과 머리 모양이 다른것이 수행에 큰 이점이 되기도 하고 큰 짐이 되기도 한다.
다만 내면에서 일어나는 욕망의 모습은 대동소이하지만 그 욕망의 실체가 허망한 줄은 출가하여 알게 모르게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어설프게나마 수행의 바다에 있는지라 알고 있다.
그래서 땡중 소리듣는 스님도 한생각 돌이키면 스승의 반열에 올라간다.
해방후 지리산 칠불사에서 한철 정진하여 조실자리로 추대되어 가셨던 스님도 있다.
이 스님은 화개에서 가정을 가지고 있던 대처승이었는데 육십이 넘어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참으로 무상하여 칠불사선원에 올라가서 통사정을 하여 방부를 들인다.
그것도 아침에 8키로를 넘게 걸어서 입방했다가 저녁에 집으로 퇴근하는 것으로~!!!
당연히 가부좌틀고 정진하는 스님들의 조롱거리였지만 이 스님은 아침저녘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철저히 자신의 존재를 반조하는 치열함이 있었으니.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동중삼매에서 크게 한소리치니 모든 대중스님네들이 놀라서 참회하고 용맹정진 했다는 실화~!!!
스님들도 밥먹고 방귀끼고 똥도누고 홀로 있으면 자유분방한 모습이 좋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본다면 세상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어찌 볼 것인가?
부산에서 약 3년 포교당을 할때 산악회를 만들어 한달에 한번 나도 회원의 일원으로 등산복을 입고 점심은 젓가락만 들고 이것조것 얻어 먹었더니 참 말이 많았다.
스님이 속인의 등산복을 입고 평소에도 속티를 화려하게 입는다고.
심지어 그래서 포교가 어렵다고.....!!!
그래서 어느날
법회에서 일갈을 했다.
옷 잘 입은 스님을 원하면 큰절이나 모양내기 좋아하는 절로 가시라고.
부산에 그런 절 널려 있다고...ㅎ
무엇을 볼 것인가~?
무엇을 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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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볼 것인가
백두대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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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1 06:0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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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