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은 무겁고 가벼운 것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제일 무거운 죄는 4바라이다. 이 네 가지는 참회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죄를 지으면 승단에서 축출된다.
둘째가 승잔 13개다. 이것은 모든 대중들이 다 용서해 주어야 한다. 그 다음에 부정법 2개가 있다. 이것은 소문만 있지 그 범계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다.
그 다음이 단제 120개인데 이것은 참회를 하면 끝이 난다. 단제에 또 두 부분이 있다. 앞에 좀 심각한 것은 사타인데 30개가 있고 뒤에 덜 심각한 것은 단타인데 90개가 있다. 30사타는 주로 의복에 관한 것이고 90단타는 대체로 먹는 것과 일상생활에 관한 것이다. 이것들을 모아 120단제라고 한다.
연결해서 보면, 바라이죄 4개. 승잔 13개. 부정법 2개. 단제 속에 사타 30개. 단타 90개이다. 그럼 비구계 250계 중 어디에 불음주가 들어 있느냐 하면 단제 후편인 단타 90계 속에 있다. 그 90계 중 51번째가 바로 불음주다.
그러니까 순서적으로 보면 250계율 중에 정확히 100번째 되는 계목이 되니 그렇게 중요한 계목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참고로 비구니스님은 좀 다르다. 바라이 4개에다 승잔이 17개다. 거기다 사타는 30개가 같은데 단타는 무려 178개나 된다. 이 178개 가운데 36번째가 불음주다. 그러니까 순서적으로는 87번째 되는 셈이다. 참고로 불음주가 들어 있는 단타 90 계목에 들어 있는 항목들을 부분 열거해 보면,
1. 작은 거짓말이라도 하지 말라.
2. 욕하지 말라.
11. 살아 있는 나무나 풀을 베지 말라.
12. 물을 걸러서 먹어라.
37. 때 아닌 때 먹지 말라.
38. 뒀던 음식을 먹지 말라.
우리는 된장도 담가 먹고 고추장도 묵혀 먹는다. 김도 그렇고 김치도 다 뒀다가 먹는다. 남쪽나라 비구들은 그날 얻어온 음식은 일단 오전까지 다 먹고 거침없이 버린다. 절대로 음식을 두고 먹지 못한다.
39. 주지 않는 음식을 먹지 말라.
우리는 남방스님들처럼 걸식해서 먹지 않는다. 이것들은 왜 시비걸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런 계목들이 술 마시지 마라보다 더 위에 있는 계목들인데 말이다. 이렇게 죽 내려가다 보면 51번째에
술 마시지 말라.
는 계목이 나온다. 말했다시피 상당히 뒤쪽에 있다. 그렇다면 이 계율이 왜 제정되었는지 알아보자.
ㅡ계속ㅡ
출처: 대승기신론 해동소 혈맥기 7_공파스님 역해_운주사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지키지도 못할 허울뿐인 대승불교권의 5계와 10계. 새삼 놀랄일입니다.
그런데 술은 정말 어떻게되나요?
궁금하기만 합니다.
욕망의 그물에 걸리지 않고 대자유인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계율. 그러나 그 계율을 지키고 싶지만 지킬수가 없는 존재들은 어떻게 자유를 쟁취할 것인가?大拘束을 치르지 않고 대자유인이 되어 내 임의로 살 수는 있을까?
술 권하는 사회 속에서의 불음주계.
진짜 궁금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