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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내가 왔쮸!!ㅎ.ㅎ
그렇게 우리는 산모검사와 기형아 검사를 받기로 했지!
무려 16만원이나 주고!!!!!!ㅋ....
소변검사랑 피검사를 해야 한다길래
소변검사를 마치고 피검사를 하러 주사실에 들어갔어ㅠ.ㅠ
근데 나 겁 엄청나게 많음ㅋ..
엄살? 엄청나게 심함ㅋ....
"언니 잠깐만요!아파요?"
"안아파요~"
"어..언니 잠깐만요!1분만요!"
"그냥 따끔해요!"
"어어어어 언니!!!잠깐만요ㅠ.ㅠ진짜 안아프죠?"
"엄마!이래서 겁이 많아서 나중에 애기는 어떡해 낳으려고 그래요~"
ㅠ.ㅠ.......그렇게 한 5분정도의 사투 끝에 피를 뽑았음
............너무너무너무 무서운 시간이었음ㅋ....
그리고 돈을 계산하고 수요일 날 오라는 말을 듣고서
강복이는 다시 일하러 가고!
난 집으로 들어갔지
그리고 우리 고모가 일본에 있는데 한국으로 왔었어!
우리 아빠는 나보고 "왜이렇게 다른데는 다 살이 빠지는데 넌 배는 안들어가냐?"
라며 농담섞인 말을 던졌지만 난 너무너무너무 찔렸음ㅋ.....
초산이면 배가 조금밖에 안나온다고 하는데도 배가 티가 나다니.....
잘 안나는 것 같았는데......그래서 난 배에 힘을 빡!!!주고 댕겼음..ㅠ.ㅠ
먹고 싶은건 고모가 와서 거의 다 먹었고!
중간중간 혼자 몰래 화장실가서 다 토하고..ㅠㅠㅠㅠ
그렇게 세월을 흘려 보냈지!
할머니는 계속 임신테스트기 한 번 해보라고
그랬지만 난 할머니한테
"아침 첫 소변으로 하는게 가장 정확하데~"
이래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할머니가 테스트기 해보라고 하면
"나 벌써 싸고 나왔는데?"
이러면서 슬슬 피했음ㅠ.ㅠ
그리고 12월31일!!!!!
내가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강복이가
이러다가 정말 우리 애기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강복이 월급받고 강복이 사촌형 이름을 봉규라고 할께!
봉규오빠도 월급 받고
봉규오빠는 나랑 강복이를 도와주겠다고 셋이서 살기로 결정을 하고!
인천으로 갔음ㅋ...주안으로 갔음ㅋ...
우린 그 곳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름 걍 집값이 싸다고 해서 글로 무작정가서
부동산 차타고 이집 저집 알아보러갔음!
봉규 오빠는 생일이 빨라서 그 때 성인이었지만
출생년도는 1991이였기 때문에 미성년자 였지만!!!!!
착한 부동산 아저씨가 어차피 하루만 있으면 성인이니까 해주겠다고해서
반지하였지만 방이 하나 뿐이었지만 나름대로 좋게 생각하기로 하고 그 집을 계약 했음!
그리고 다이*가서 이것저것 생활용품을 샀음
그리고 우리는 그 집에서 12월 31일~1월1일
종이 땡땡땡 치는 순간을 기념하면서
이사 온 날은 짱깨먹는 날이라면서 짱깨를 시켜먹었지!!!ㅋ....
그러나 우리에겐 시련이 다가왔음ㅋ....
우린 주안 아는 곳 하나도 없음
아는 사람? 하나도 없음
일자리? 없음ㅋ......
길? 모름ㅋ......
강복이랑 봉규오빠는 열심히 일자리를 구하러 돌아다녔지만
일자리가 없었음ㅋ.....정말 하나도 없었음ㅋ....
난 그 때까지도 입덧이 너무너무 심해서
너무 많이 토해서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였음ㅋ...
라면냄새 밥짓는 냄새 심지어 보리차냄새까지도 싫었음ㅋ....
그래서 우리는 정말 비루한 생활을 했음ㅋ....
강복이랑 봉규오빠는 맨날 라면만 먹었고
물도 보리차만 먹었었음ㅋ....아니면 수돗물...우리 불쌍하지..ㅠㅠㅠ
그렇지만 난 임신한 사람이라고
남자 2명이 날 정말 많이 배려해줬음
강복이랑 봉규오빠는 내가 암것도 못먹고 맨날 토해서 목에서 피가나니까
내가 먹고싶다고 하는건 돈을 탈탈 털어서라도 다 사다 줬었어
물도ㅋ...생수만 먹었었음....
골뱅이무침 먹고 싶다고 하면 나가서 골뱅이무침 사다줘서
자기들은 한 입도 안먹고 다 나 먹으라고 그러고
그렇게 근근히 버텼음ㅋ......
거기에 반지하라 빛이 안들어 옴ㅋ.....
우리는?...ㅋ...;;;;;;
우리는 밤 9시에 일어나서 아침 9시에 잤음ㅋ...
일어나면 공부의 신이 할 시간이 다가 와서 우리는 공부의 신을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그랬었음
그러다 어느 겨울 날 난 스파게티가 너무너무 먹고싶었음ㅋ...
그래서 봉규오빠가 스파게티 자기가 해주겠다고
재료 사러 가자고 해서
집 더하기를 갔음ㅋ...
눈이 엄청 왔다 그치고 난 다음이라서
길이 꽁꽁 얼어 있었어!
그리고 난 계단 공포증이 있어ㅋ...
가파르고 높은 계단을 정말 올라갈 때도 내려갈때도 무서워함ㅋ....
울 엄마가 나 임신 8개월 때 계단에서 굴러서 그런 것 같다고 항상 말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뜩이가 계단을 무서워 하는데 집 더하기를 가려면 육교를 지나쳐야하는데
그 육교가 정말 너무 계단이 많고 가파랐어ㅋ...
게다가 꽁꽁 얼기까지..ㅋ.....
난 내가 무서운 것 보다 여기서 미끄러지면 우리 애기가 잘못 될 것 같아서
강복이 꼭 잡고 정말 천천히 느릿느릿 조심조심 걸어다녔음ㅋ...
그리고 와서 스파게티를 먹고!!!!
입덧은 애기가 '엄마~내가 왔어요~'
라고 알려주는 신호라던데
내가 너무 못먹을 때 입덧이 올 때는
아 애기가 '엄마~나 배가 너무 고파요~'라고 하는 신호 같아서
정말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었어!
그래서 나는 강복이 동네에 있는 친구 집에 가기로 했지!
난이 !!!!ㅎ.ㅎ
난 이 때 옷을 입으면 그렇게 배가 많이 티가 안나던 상태라서
난이 집 가서 엄청 큰 후드티를 입고 지냈어
거기선 밥도 나름대로 잘 먹고
난이가 이것저것 잘챙겨줘서 잘 지내고 있었지!
그리고 난이랑 자려고 누워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내가 배에 손을 올리고 있는데!!!!!!!!!!!
뭐가 쑥 밀고 있는거야
첫 태동이었어!!!!
난 내가 둔해서 그런지 태동을 못느끼고 있었거든?
그런데 뭔가 쑥~ 내손을 쑥~미는거야
그게 첫 태동이었어!내가 느낀 첫 태동!!!!!
"헐!!!!야 애기가 손이나 발을 내밀었나봐!!!!!"
"진짜?나도나도!"
이랬지만 바로 다시 집어넣으시는 우리 애기 ㅋ.ㅋ
그 뒤로는 발로 쿵쿵 손으로 툭툭 꿈틀꿈틀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었어!
너무너무 신기하고
아 정말 애기가 내 뱃 속에 있구나
잘 커주고 있구나
엄마가 밥을 잘 못먹어도 힘들게해도
열심히 살아주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너무너무 고맙고 또 미안했었지!
그리고 강복이한테 자랑의 문자를 했음!
'여보!나 애기가 움직였어!!!!!'
'아!!왜 나랑 같이 있을 때 안해!아 나도 느껴보고싶은데!부럽다 좋겠다'
이랬었음ㅋ.ㅋ
그렇게 우리는 돈이 없는 비루한 생활을 약 2개월 간 했었음ㅋ.....
2개월 간 난 병원 가야되는데 가야되는데 하면서
우린 돈이 없으니까 가지 못했었음.....
그러다 어느 날 강복이가!
"우리 그냥 다시 동네로 가자"
"응????????"
"어차피 우리끼리 낳아도 언젠가는 부모님이 아셔야 할 꺼 아니야
일단 말은 해보자"
우린 너무너무 겁이 났었음
강복이 아버님 정말 무서운 분이시거든ㅠ.ㅠ
울 아빠도 나한테 화는 안내지만
손 댄 적도 딱 한 번 뿐이 없지만 그래도 무서웠음ㅋ....
그렇게 우리는 강복이 동네로 갔음!!!!!!
가서 공원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막상 얘기하려고 모였는데 얘기하려니까 겁이나서
서로 다들 눈치만 보고 있었던 상황이었지..ㅋ......
그래서 난 언젠가 말하게 될꺼 그래 질르자
이런 심보로 아빠한테 문자를 했음ㅋ......
'아빠 나 임신했어 미안해'
딱 저렇게 보냈음
그러자 울 아빠 바로 전화 옴ㅋ..
저 날이 일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해!
강복이 부모님이 다 집에 계시고
울아빠도 집에 있었으니까!
전화? 안받음..ㅋ...못받음ㅋ...무셔...
아빠 전화가 끊기고 난 바로 아빠한테 문자를 보냈음
'아빠 미안해 근데 아빠가 나 생각하는 만큼
우리도 이 애기 생각해 나 낳고싶어 아빠'
'통화 한 번만 하자'
그렇게 전화가 왔음....
그리고 난 두근두근 무섭지만 피해선 안되니까
받았어..ㅋ...
"여보세요?"
"어쩌다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 딸?"
굉장히 화가 났을꺼라고 생각했던 우리 아빠 목소리는
엄청나게 슬프고 측은했었어
듣는 사람이 눈물이 날 정도로 정말
그래서 난 울면서
"애기 심장소리도 듣고...그리고 아빠 애기가 자꾸 발로 차..."
이러자 우리 아빠도 정말 엉엉 울었어
엉엉 울기만 했어 아빠도 나도
"....일단 전화 끊자 아빠도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생각 할 시간이 좀 필요할 꺼 같아
아빠가 전화하면 꼭 받고 아빠가 우리 다운이 정말 사랑하는거 알지?"
이렇고 전화를 끊었지!
그리고 강복이네 집에는 봉규 오빠가 가서 대신 얘기 해주기로 해서
봉규 오빠가 가서 말을 했어!
그런데 강복이네 집에선
"알았으니까 일단 너도 가"
라고 차갑게 말씀을 하셨지
그리고 그 날 저녁
강복이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어 강복이에게로
"여보세요?"
"어쩔려고 그래 일단 집에 들어와 너랑 다운이랑 둘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애기를 낳던 지우던 일단 집으로 와"
"안가 집에 가면 지우라고 할꺼잖아 아니야?
난 무조건 애기 낳을꺼야 엄마랑 아빠가 뭐라고 하던 낳을꺼야
이미 기형아 검사랑 산모검사도 했어"
"....다운이 밥은 먹었어? 입덧은 안하고?"
"입덧 아무것도 못먹으면 해 밥 먹었어"
"....내일 만나자 일단 다운이 부모님이랑 같이 만나자"
"알았어"
이러고 전화를 끊었어
이 때는 우리 엄마가 우울증에 걸려 있었거든?
내가 맨날 집나가고 속썩이고 그러니까
우리 엄마가 나에대한 희망이 엄청 컸거든 우리 아빠도
양가 첫 딸인데다가
엄마랑 아빠도 23 24 나이에 나를 낳아서
정말 정말 애지중지 키웠거든
그래서 엄마는 못오시고 아빠가 다음 날 오셨어!
다음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거기 이모들 정말 댓글 안달아줄꺼야?
그렇다면 나 혼자 있고싶으니까 모두 로그아웃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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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뿌잉뿌잉♡3♡
ㅜㅜ조은분들이다ㅠ
뿌잉뿌잉♡3♡
아 눈물나 ㅠㅠ...... 언니 아버지가 정말 좋으신분같아..
뿌잉뿌잉♡3♡
언니지금이라도잘해드려........ㅠㅠ눈물나
뿌잉뿌잉♡3♡
와 언니네아빠멋있으시다 ㅠㅠ짱
뿌잉뿌잉♡3♡
좋은부모님..ㅜㅜ
뿌잉뿌잉♡3♡
언냐ㅠㅠㅠ진짜 너무너무 좋은부모님 두신것같아ㅠㅠㅠ흡 눙물난다..ㅠㅠ
뿌잉뿌잉♡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