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에 관심을 갖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연고에 있는 축구팀을 응원하는 일이 진정 축구사랑 아닐까 해서
K리그를 보게 된 사람입니다.
정말 K리그를 제대로 즐기고 싶고 또한 축구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서포터즈 홈페이지도 방문해보고 결국에는
알싸까지 오게 되었는데 K리그에 관한 네티즌들의 약간은 의아한 기류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서울과 제주를 욕하는 어떤 단어들을 쓰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홈팀이 원정팀에게 매너를 강요하던 모습인데
과연 이게 K리그 활성화에 도움이 될까요?
저는 오히려 상대에 대한 적개심과 스토리텔링이야말로 K리그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북현대 팬으로써 친구들을 K리그에 끌어들이는데 서울 경기가 있을 때는 연고이전에 따른 사연을 얘기해주며
저쪽 팀은 악, 우리는 악을 응징하는 선으로 규정하는데 이렇게 하면 처음 보는 사람들도 몰입도를 갖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합니다. 그리고 경기에 이기면 즐거워서 다시 경기장을 찾게 되고 지게되면 다음번 복수의 현장을
다시금 찾게 하는 힘을 갖게 할 것 입니다.
더불어 지역주의도 흥행에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엘 클라시코도 정치적, 지역적인 요소에 의해 만들어진거라는걸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흥행 요소를 꼭 제한해야 할까요?
지금 당장은 얌전한 양반들 보다는 훌리건이 K리그에 이슈를 만들기에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
첫댓글 이슈는 좋은 것이 이슈화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훌리건이 이슈를 만들었다가는 그나마 서서히 커나가고 있는 K리그에 대한 관심 증폭을 한방에 훅 보낼 수 있습니다. 언론은 축구 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여론 형성의 특성상 매우 위험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훌리건이 이슈가 됐다간 매스컴에 낚싯밥 던져주는 꼴 되고 개까일 듯요. 현재 k리그팬 대부분은 이슈 되는 걸 무조건 배척하진 않지만 님에 비해 이슈 허용범위 기준을 더 타이트하게 잡고 있는 거.
경기장안에서 모든것은 시작되고 끝나야 옳다고봅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치열하게 경기장 밖에서는 우린 모두 K 리그팬... 이게 현재의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지..
애초에 합의된 사항이란게 문제.
리그 자체가 너무 착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선수들이 자극적인 발언도 하고 차라리 혼다같은 선수가 있으면 재미있겠습니다. 악역인 팀도 있고 만년 강팀인 곳도 있어야하고 도깨비팀도 있어야하고. 색깔이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거야 감독/선수가 해야할 일이죠...실제로 그들이 쌍욕을 하거나 주먹다짐을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이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자극적인 발언과 혼다같은 선수가 존재하는것은 훌리건과는 별개입니다...물론 악역인 팀이 존재하는것도 리그에 분명히 좋은거구요...//하지만, 훌리건이라는 것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환영받을수 없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욕하고 안티콜 하는것 까지야 뭐 어쩔 수 없겠지만...그게 경기장 밖으로 나오면 여러가지 부작용을 남발하게 되죠...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것 중 하나가 지역주의/인종주의 아닐까요?
동감합니다.
지역주의? 가 없어져야 한다는건 제생각과 다른것 같군요. 예전의 globalization 에서 현재 각 문화와 정치의 컨셉이 localization인데다가 , local에서의 unique가 global로 확장되는것이 요즘 추세. 예를 들면 미국의 pop이 우리나라의 가요로 지역화되고, 그 가요가 독자적인 발전을 통해 다시 아시아쪽으로 세계화되는 건데요. 앞으로 k리그도 이런방식을 지향해야 합니다. 인종차별이야 없어지는 것이 당연한거지만.
예를 들어 수원에서의 축구열정과 자부심이 주변 중소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일단 수원이란 지역내에서의 축구라는 문화가 뿌리깊게 내리는 축구의 지역화가 필수적인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역화가 전국화로 된 대표적인 케이스가 야구의 '롯데'죠. 부산이란 지역으로 뭉쳐져 "마!" "아주라" 란 구호나,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노래들이 다른 지역과는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국구 구단이 된 이유는, 그러한 모습들이 완벽하게 지역화 된 unique한 상품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주의는 가장필요한 ... 아마 지역차별을 말씀하신듯 하네요 , 그리고 인종주의도 인종차별과는 다른 , 아무튼 경기장밖에선 자제해야한다는것에 동의합니다.
인종주의(racism)과 함께 이야기 하려다보니 잘못썼네요...인종주의의 기저에는 인종차별적 성격이 강하게 있습니다.
제가 말하려던 지역주의는 지역감정 이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야......진짜 훌리건을 동경하는 사람이 진짜 있네.......개념있는 팬들만 케이리그로 왔으면 하는데...ㅠㅠ
훌리건을 동경한다는건 아닌데.....
다시 읽어보니 제가 좀 많이 앞선거 같기도 하네요...지송;;// 하지만 훌리건은 절대 안되며, 훌리건으로 이슈를 일으키는건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오지 못하게 하는것과 같습니다....훌리건은 절대 안됩니다...
표현 상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얌전한 양반이 아닌 팬을 훌리건으로 표현했습니다.... 훌리건의 광적인 면과 이슈를 만들 수 있는 점들만 받아들인 광팬이라고 정정겠습니다.
저는 경기장 안에선 상대팀, 우리팀 할거 없이............육두문자 날리지만 나오면 순한 양이랍니다. ㅠ.ㅠ
사실 유럽리그랑 비교하면 그런점이 있고 어떻게보면 심심해 보일수도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 정서상, 아직 커져가고 있는 k리그의 특성상 그럴수밖에 없어요. 안 그래도 꼬투리잡을거 있나 눈이 벌개진 기자들에게 떡밥을 제공할수도 없는거고... 혹시나 좀 격한 어휘선택을 하면 바로 언론+네티즌의 탄압이 있죠. 미국의 서바이벌형식 버라이어티와 우리나라 서바이벌형식 버라이어티 차이를 보면 쉽게 이해되실듯...(미국에서는 맨날천날 싸우고 뒤에서 욕하고 난리인데 우리나라는... 김그림인가 그사람 좀 가식적으로 굴었다고 욕이 아주 그냥...ㅋㅋ)
우리끼리의 문화를 만들어가면 되는겁니다. 굳이 따라할 필요는 없지요.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