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설] 세일즈포스, 전 페이스북 CTO, 트위터 의장도 손 들었나
FY 3Q23 실적 발표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김철민의 '소프트웨어 썰' 입니다.
어제 장 종료 후, 미국 세일즈포스가 3분기 실적 발표했습니다.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기대와 달리 또 다시 가이던스를 미스하면서 시간 외 주가는 7% 가량 하락했습니다.
■ FY 3Q23 주요 실적 (컨센서스=Bloomberg)
- 매출액: 78.4억 달러, YoY +14.2%
(컨센서스 상회, 78.2억 달러)
- 조정 EPS: 1.4달러
(컨센서스 상회, 1.28달러)
- 조정 영업이익률: 22.7%
(컨센서스 상회, 21.1%)
- RPO: 400억 달러, YoY +10.2%
(컨센서스 하회, 411억 달러)
■ 가이던스 주요 요약
- FY 4Q23 매출: 79.3~80.3억 달러, YoY +9% (컨센서스 하회: 80.3억 달러)
- FY 2023 매출: 55.6억 달러
(컨센서스 상회: 55.5억 달러)
- FY 2023 영업마진(Non GAAP): 20.7%
(컨센서스 상회: 20.4%)
3분기 표면적인 성적은 준수했습니다. 매출 성장은 둔화되었지만, 2분기에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을 소폭 상회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Non GAAP 기준 영업이익률이 22.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보드밸류의 지분 취득 이후, 경영진은 마진에 특별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FY 2023 영업마진도 전분기 대비 0.1%pt 상향 조정했습니다.
■ 근데 주가는 왜 빠졌을까
문제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 가이던스였습니다. 4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는데요.
기업들이 광고 등의 지출을 꺼리기 시작하면서, 마케팅&커머스 실적이 역성장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주잔고를 의미하는 RPO가 3분기 연속 QoQ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계약에서 잔고가 감소하고 있는데요. 신규 혹은 갱신 계약들의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얼마 전 수백명의 감원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비용절감에 대한 노력이 다소 부족해보이는데요.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은 여전히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력도 이제 8만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장에 추가적으로 충격을 준 것은 공동 CEO Bret Talyor의 사임이었는데요. 그는 페이스북에서 CTO를, 트위터 의장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IT 업계에서는 거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세일즈포스의 회생 가능성을 좀 더 부정적으로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세일즈포스의 Forward 12개월 P/E는 29.3배입니다. 5년래 최저점에 가까운데요.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만,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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